록키의 나만의 세상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tTLZG

역시 내가 나온 대학은 이름조차 안보임 .. ㅋㅋ

외국인들 관광코스...줄서서 기다리며 서서먹는다는 45년 전통의 신촌 연남 서서먹는 갈비집 앞 풍경사진

"영화 제작사에 엄마가 가서 '내 20년 기획 상품입니다. 믿고 써보세요'라고 말하고 나왔어요."
 

"고등학교 때 엄마가 저 과외시킨다고 얘기하고 아빠한테 과외비 받아서 둘이서 쇼핑했어요."
  

얼마 전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우 배두나가 연극배우인 엄마 김화영(58)씨의 독특한 교육법을 소개했다.
방송이 나간 뒤 '쿨한 엄마', '극성 엄마'라는 반응이 오가며 그녀의 괴짜 육아 방식이 화제를 모았다.
최근 육아 철학과 손뜨개 이야기를 함께 담은 책 '두나맘 베베'를 펴낸 김씨를 지난달 26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났다.
  

한눈에 알아볼 만큼 배두나와 판박이인 그녀는 13년 전 요맘때 딸이 수능시험 치기 직전 샀다는 검정 벨벳 롱코트를 입고 나왔다.
사연 많은 코트였다. 1997년 수능 직전, 딸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동기 부여가 필요했다.
고심 끝에 은행에 가서 빳빳한 1만원짜리 100장을 뽑아 딸에게 건넸다.
 

"자, 시험 치기 전에 이걸로 네가 하고 싶은 거 뭐든지 해라. 시험 잘 보면 이런 행운이 또 올지도 몰라."

생애 가장 큰 돈을 쥔 딸은 벨벳 코트를 샀다. 꽤 좋은 점수를 받아 대학도 특차로 합격했다. 100만원. 큰돈이다.

김씨는 "중·고등학교 시절 과외와 학원을 전혀 안 보내고 모은 돈이라 생각했다"며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딸은 고3 때 진로 고민을 하다가 엄마 따라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때 모녀는 학교 수업을 제쳐놓고 둘이서 괌으로 3박4일 여행을 떠났다.
"목표를 바꾼 아이에게 쉼표가 필요할 것 같았어요." 이게 두나맘식, 아니 김화영식 교육법이다.
  

강요는 줄이고 자율을 키우기 위한 자녀 교육법으로 가장 먼저 꼽는 것은 '병풍 부모'.

"연극에서 주인공 뒤에서 연기하는 걸 '병풍 연기'라 해요.
부모는 자식의 병풍이자 코러스 같은 존재여야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밑줄 긋는 엄마'.

아이가 읽었으면 하는 중요한 구절을 발견하면 형광펜으로 그은 다음 침대 머리맡에 슬쩍 던져둔다.

"읽어라!"는 채근도, "읽었니?"라는 확인도 없다.
 

'줏대 있는 엄마'도 그녀가 강조하는 교육법.
"아이가 서울대 가는 게 목표인 엄마는 학원 보내면 되지만 내 목표는 그게 아니었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교육 방식도 자유로웠죠."
  

"딸의 성공에 엄마의 후광이 있었던 건 아닌가"라고 물으니, "내가 박정자, 윤석화씨 같은 유명 배우는 아니지 않으냐"며 웃었다.
김씨는 이화여대 국문과 시절 연극을 하다가 집안 반대로 배우의 길을 접었다.
전업주부로 2남1녀를 키우다 서른넷에 대학로 연극계에 발을 내디뎠다.
그래서 "배우로서는 아마추어와 프로 사이 묘한 지점에 있다"고 했다.
  

김씨는 여섯 살 때 어머니를 여의었다.
'엄마'라는 역할은 무대 속 어떤 배역보다 어렵고 존귀한 것이었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엄마에 대한 이상형을 현실에서 실천해보고 평가받는 기분이에요."
현실이라는 무대에서 '두나맘'이라는 엄마 역을 맡은 배우 김화영의 중간 점수는 몇 점일까? (101201)

                                                             < “우리 두나 성형 안 한 거 알겠죠?”딸 배두나와 붕어빵인 연극배우 김화영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