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태그의 글 목록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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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희딩크                     우 에브라









출처 : 이종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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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글쓴이 : Vivian Hsu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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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하다보니 구석에 박혀 있던 묵은 살림살이들이 하나 둘씩 빛을 보게 되었다. 살림살이 뿐 아니었다.

오래된 편지, 카드, 가족들이 쓴 낡은 일기장도 다시금 자신의 모습들을 드러냈다. 그 많은 것들이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었던 것일까. 버릴 건 버리고 손질할 건 손질하고....  일기나 카드, 편지 등 추억이 담겨 있

거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먼지를 털어내고 새로운 자리를 만들어 정리해 뒀다. 특별히 딸들이 우리

부부에게 쓴 카드나 편지, 일기를 읽으며 혼자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눈물 몇 방울 떨어뜨리기도 하며 소

한 기억들을 더듬었다.

 

오래 된 딸아이의 일기를 통해 우리나라를 온통 붉은 물결로 일렁이게 했던 2002년 월드컵을 회상하며 당

시의 기쁨과 감동을 함께 나눠보고 싶다. 

 

당시 12살이던 딸아이는 그 새 스물 셋, 숙녀가 되었다.

 

 

 

 

2002. 6. 22

우리나라가 준결승 진출한 날

 

오늘은 온 거리가 빨간 물결로 가득 찼다. 우리나라가 스페인과의 대결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스페인도 우리가 지금까지 거친 포루투칼, 이탈리아 등과 같은 강팀이다. 내가 제일 두려웠던 것은 스페인이 3경기 모두 이겼다는 것이다. 그만큼 나에게는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두려웠다. 3시 30분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다. 언니와 나는 긴장되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전반 48분 동안 아무런 발전이 없었다.

 

이번에는 후반 경기에 기대를 걸고 경기를 봤다. 그러나 또 발전이 없었다. 드디어 연장전까지 가서 내 마음은 더욱 떨렸다. 이천수 선수가 한 골을 넣을래나? 라고 생각하면 빗나가고 박지성(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 선수가 한 골을 넣으려나 하면 못 넣는 바람에 기운이 빠져 있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을 때는 내 신경이 정말 날카로워진 상태였다. 우리나라 first 키커 황선홍아저씨가 한 골, 두 번째 키커 지성이 오빠가 한 골, 설기현 선수, 안정환 선수, 홍명보 선수가 다 넣고 스페인 선수의 골이 이운재 골키퍼의 손에 나가 떨어졌을 때는 정말 날아갈 것 같았다. 스페인 선수들도 잘 했지만 강팀을 만나 열심히 뛰어준 우리 대표팀 선수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지성이 옵빠 한 골만 더!

 

2002. 6. 25

우승은 못 올라갔지만 뿌듯한 날!

 

드디어 우리나라가 우승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가는 날이 왔다. 그러나 문제는 체력이었다. 스페인과 승부차기까지 간 우리 선수들에게 독일전은 정말 체력싸움이 아닌 정신력 싸움인 것 같았다. 우리 아빠께서는 해볼만한 경기라고 하셨지만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마음을 비우고 보려고 했지만 기대가 되는 건 어느 경기 때와 마찬가지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전반전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휘슬소리가 길게 울려 퍼졌다. 순간 우리 집은 긴장이 덮쳤다. 언제 골이 들어갈 지 모르는 상황에 우리 선수들의 체력은 더욱 더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전반전이 끝나고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다시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인가. 독일의 발락선수가 한 골을 넣은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 때마다 나의 마음은 더욱 더 긴장감이 맴돌았다. 경기 종료가 되어 난 정말 눈물까지 나왔다. 너무 아쉬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선수들, 감사합니다!

 

 

 

 

 

 

 

 

 

 

 

 

 

그리운 얼굴들이다. 당시 반지 세라머니를 통해 아내에 대한 사랑을 널리 알렸던 안정환, 통통 튀는 머

리카락 색깔과 비호같은 날렵함으로 사람들을 열광시켰던 이천수 선수, 외국인이지만 온전히 우리와

한 편이 되었던 히딩크 감독... 꿈은 이루어질 거라며 손에 손을 잡고 하나가 되어 응원하던 국민들....

그날처럼 우리 모두가 다시금 혼연일체가 된다면 우리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표류하는 대한민국

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아, 그리운 시절, 그리운 얼굴들...

대~ 한 ~ 민~ 국

짝.짝. 짝.짝.짝. 

 

 

2002년 FIFA 월드컵

대한민국일본 양국이 월드컵의 역사 상 처음으로 공동 개최한 제17회 FIFA 월드컵으로, 2002년 5월 31일

부터 6월 30일까지 열렸다. ‘새 천년, 새 만남, 새 출발’을 슬로건으로 하였으며, 대한민국일본에서 각각

10곳, 총 20개의 도시에서 31일 간 64경기를 치렀다.

브라질이 우승하였고, 독일이 준우승하였다. 개최국인 대한민국일본은 이 대회에서 각각 4강, 16강 진출

의 성과를 달성하였다.

 

 

출처 : 내남없이
글쓴이 : 굄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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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야 오른쪽
출처 :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글쓴이 : 숯가마헤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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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지옥의 문' 앞까지 인도한 박지성의 '동점골'




역시 한국축구의 '간판'이자 '주장'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7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최종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24경기 무패행진(12승12무)으로 월드컵 예선 일정을 마감했다.

이미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해 이란보다 한층 여유로웠던 한국이었지만 허정무 감독은 정예 멤버를 구성해 맞섰다. 그 속에는 지칠 대로 지친 박지성도 포함되어 있었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기를 조율했다. 그의 활동량은 이란 수비진을 당황하게 했고, 박지성은 파울로 프리킥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

후반 5분 한국은 한순간의 집중력 저하로 이란에 선제골을 내줬다. 자칫하면 허정무호 출범 후 이어오던 23경기 무패행진이 끊기는 것은 물론 최종예선 첫 패배를 안으며 찝찝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골을 넣으며 앞서간 이란은 플랫4와 두 명의 미드필더가 공격에 가담하지 않으며 골 지키기에 나섰다. 한국은 롱패스를 통해 이란의 수비 공간을 깨는데 주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란은 점수를 지키고 승리한 뒤 북한-사우디아라비아가 무승부를 기록하면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어 한 골을 지키는 것이 절대적이었다.

이 때 이란의 꿈을 박지성이 무참히 밟아버렸다. 박지성은 후반 36분 왼쪽 미드필드에서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들다 이근호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지역 왼쪽에서 이란 수비의 방해를 물리치고 왼발로 화끈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순간 경기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메워졌고 박지성은 자신의 번호인 7번을 꽉 쥐며 환호했다. 허정무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응원하던 이란 응원석에는 정적이 흘렀다.

이후에도 박지성은 칼날같은 전진패스를 이어주며 공격진의 추가골을 유도하기 위해 애썼고, 코너킥의 키커로 나서는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박지성의 골로 이란은 북한과 사우디가 비기면 조 3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도 얻지 못하고 본선행이 좌절된다. 천국을 찾아가던 이란을 박지성이 지옥 앞까지 안내한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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