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낙원 트윈피크 섬 ....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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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 티오만

원시의 숲과 바다…영화 '남태평양' 촬영지 1000m 트윈피크…수중 산호초 열대어'예술'

말레이반도 동쪽 파앙주 해안에 떠 있는 60여개의 화산섬 중 가장 큰 섬이 티오만이다.

청명한 바다가 있고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원시의 숲이 있는 곳.

언제 찾아도 부산스럽지 않은 티오만은 느지막이 떠나는 휴가지로 제격이다.

■영화 <남태평양>의 촬영지

폭 19km, 길이 38km에 달하는 섬에는 7개의 마을이 있다.

개발이 더딘 탓에 각 마을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육로가 아닌 바닷길을 달리는 워터택시를 타야 한다.

마을 중 가장 번화한 곳은 공항이 위치한 테켁마을이다.

사테이(꼬치구이)를 파는 노점과 몇몇 작은 식당과 소담한 학교와 할 일이 없어 보이는 경찰서가 자리를 잡았다. 곳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살가운 미소는 ‘도시인’의 긴장을 한없이 누그러뜨린다. 급하지도 않고, 급할 것도 없는 풍경이 반갑고 정겹다.

티오만은 랑카위, 페낭 등 말레이시아의 여느 휴양지에 비해 덜 알려졌다.

언제 찾아도 한가로우며 바다와 자연은 때 묻지 않았다.

중국에 살던 공주 용이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테마섹(싱가포르의 옛 이름)으로 향하던 중 티오만의 아름다움에 반해 그냥 눌러앉았다는 전설이 결코 허튼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티오만은 미 해군 간호사와 프랑스인 농장주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미국 영화 <남태평양>의 촬영지다. 영화에서는 인도네시아의 발리로 묘사되지만 실제 배경은 이곳이다. 감독 역시 티오만의 풍경이 발리의 그것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산과 바다 동시에, 호핑투어

배를 타고 섬을 돌아보는 호핑투어는 티오만을 손쉽게 구경할 수 있는 방법이다. 테켁 빌리지 인근에 있는 버자야 비치 골프&스파 리조트에서 투어를 신청할 수 있으며 투어시간은 약 5시간이다.

투어에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약 1,000m 높이의 트윈피크다. 웅장한 암봉은 각각 남녀 얼굴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매끄러운 바위 능선은 클라이머들이 탐내는 정복대상이다.

무쿳 빌리지에서는 시원한 폭포를 감상하게 된다. 선착장에서 약 20여분 정도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폭포를 만난다. 폭포는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5단으로 떨어진다. 낙수를 몸으로 받으며 더위를 쫓으면 신선놀음이 부럽지 않다. 폭포 아래 형성된 작은 소는 천연 수영장으로 손색이 없다. 10여분만 몸을 담그고 있으면 한기가 느껴진다.

점심식사를 위해 배가 조아라 마을에 도착한다. 야자나무가 우거진 백사장 한 쪽에 작은 식당들이 있다. 말레이시아 전통 시골 음식을 맛 볼 수 있는데 계란을 곁들인 볶음밥이나 해물을 넣은 쌀국수가 우리나라 사람의 식성에 맞다.

이후 배는 스노클링 포인트를 순회한다. 티오만 바다에는 툴라이 섬, 마린파크, 랭기스 섬 등 스노클링 포인트가 산재해 있다.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산호초가 만들어내는 현란한 수중 쇼는 티오만의 가장 큰 볼거리다. 특히 테켁 빌리지에서 배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랭기스 섬 주변 바다에는 융단을 깔아놓은 듯 끝없이 펼쳐진 산호가 장관이다. 발 디딜 틈도 없는 ‘산호밭’을 주시하면 시나브로 경외감까지 든다. 수심이 얕기 때문에 초보자가 입수하기에도 적당한 포인트다.

배는 다시 출발점으로 향한다. 태양이 붉은 여운을 남기며 바다로 떨어지는 일몰 역시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 일상의 번잡함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티오만(말레이시아)=글ㆍ사진 김성환기자 spam001@ 여행메모 : 쿠알라룸푸르에서 티오만 섬까지는 경비행기를 이용한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하루 1~2차례 운행하며 약 45분 소요된다. 싱가포르와 연계해 여행할 경우 조호바루, 메르싱을 거쳐 티오만으로 갈 수 있다. 조호바루는 싱가포르 중심가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말레이시아 남부 국경 도시. 현재 조호바루에서는 말레이시아 각 지역의 꽃을 구경할 수 있는 플로라페스타가 열리고 있다. 조호바루에서 메르싱까지는 차로 약 2시간 거리. 메르싱에서 티오만까지는 페리로 약 1시간 40분 거리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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