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금방 내려올 산을 왜 힘들게 올라가느냐‘고 투덜대기까지 했지만
충북 괴산에 있는 낙영산은 등산 초짜의 눈에도 참 매력적입니다.
가끔 산을 다니지만 같은 산을 2주만에 다시 간 경우는 낙영산이 처음입니다.
제가 사는 청주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어 우선 오가기 편리합니다.
<고향 형님인 법무법인 주성 최윤철 변호사 왈 “낙영산은 게으른 등산객이 휴일 늦잠자고 일어나
점심 먹고 갑자기 산에 가고 싶어졌을 때 가는 산”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사진= 낙영산 등반중인 아빠와 이성주>
산 높이도 해발 684미터로 그다지 힘들지 않고, 가장 좋았던 건 산 전체가
기암 괴석으로 덮여 있는데 대부분의 바위 암벽이 특별한 도구 없이
기어오를 수 있을정도로 완만하고 위험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함께 간 여덟살 아들 성주가 암벽을 기어오르며 너무 신나했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사진= 낙영산 완만한 암벽을 오르고 있는 아빠와 이성주, 저 뒤에는 회사 신병관 선배>
또 산의 방향이 남동쪽을 향하고 있어 하루 온종일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산에 오를 수 있고, 그 덕에 산에 오르는 동안 정기를 팍팍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기운이 샘솟습니다.
<사진 = 낙영산 등반 도중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잠시 휴식하는 아빠와 이성주>
<낙영산 정상에 오른 아빠와 이성주, 맨 왼쪽은 대전일보 엄재천 선배>
산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인 천년 고찰
공림사도 낙영산을 매력적으로 만드는데 한몫합니다.
공림사는 신라 경문왕때 자정선사가 창건했군요.
산에 오를 때는 공림사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산 능선을 타고 왼쪽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개인적으로 더 좋아보입니다.
왼쪽으로 올라가면 처음부터 한동안 고바위가 버티고 있어 초행자는 힘들어 합니다.
또 어린아이들과 같이 갔을 때 암벽타기 놀이를 할 수 있는 것도 왼쪽 코스입니다.
<사진= 낙영산 정상에 오른 이성주, 왼쪽은 대전일보 엄재천 선배, 오른쪽은 청주 mbc 신병관 선배>
등산코스는 빨리 올라갔다 오려면 한시간 반이면 충분합니다.
좀 쉬고 암벽도 타고 하면 더 걸리겠지요.
코스가 짧아 아쉽다는 분들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도명산으로 바로
옮겨 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산 정상에 서면 앞이 탁 트여서 경관이 좋고
백두대간 주,능선의 장쾌한 모습과 속리산 봉우리들도 한눈에 들어와
안구 호강 보장합니다.
다만 겨울에 가시는 분들은 하산길에 산 뒤쪽에 눈이 잘 녹지 않고
빙판이 있어 미끌어져 다칠 위험이 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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