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디스커버리호가 27년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의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27년 만에 퇴역한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어떻게 극한의 조건에서 비행하는 우주선이 이처럼 긴 세월 동안 문제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장비 점검과 부품 교체로 年 1~2번 운행, 27년간 비행시간 363일
운행 비용 회당 4~5억달러, 비용 너무 비싸 우주왕복선 모두 퇴역
비행기 수명은 대개 20년 안팎으로 봅니다.
우주를 오가는 디스커버리가 그보다 긴 27년을 현역으로 뛰었다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우주 왕복선은 우주로 나갔다가 지구로 귀환할 때 상상을 초월하는 압력과 고온(섭씨 3000도)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디스커버리호를 이렇게 오래 쓸 수 있었던 이유는 한마디로 '띄엄띄엄' 날았기 때문입니다.
1984년 8월 첫 발사 이후 디스커버리호는 39차례 우주를 다녀왔습니다.
8.3개월에 한 번꼴입니다.
1년에 많아야 2번, 보통은 1번만 날고 나머지는 쉬었다는 뜻입니다.
디스커버리가 우주 정거장에 물건을 전하는 등 실제 비행한 시간은 다 합쳐봐야 1년이 안 되는 363일 정도입니다.
우주 왕복선이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동체를 감싸는 2만2000개의 내열 타일이 우수수 떨어져 나갑니다.
이를 일일이 다시 붙이고 동체를 점검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데 대략 8~9개월이 걸립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당초 이런 한가한 우주선을 구상한 건 아니었습니다.
짧게는 1~2주일에 한 번씩 우주 정거장을 오가는 '우주 택시'가 목표였는데 막상 만들고 보니 그처럼 자주 쏘아 올릴 방법이 없었던 겁니다.
우주 왕복선의 실제 발사횟수가 당초 목표의 20분의 1, 즉 5%에 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애초 NASA는 아폴로처럼 한 번 쏘고 버리는 우주선 대신 재활용 가능한 우주선을 만들면 예산을 크게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열 타일만 해도 한장 한장 모양이 다 달라 대량생산이 안 되기 때문에 상당한 고가입니다.
결국 우주왕복선 한 번 발사 비용이 평균 4억~5억달러, 많게는 15억달러까지 치솟았다고 합니다.
반면 일회용 우주선 발사비용은 대략 1억달러 안팎입니다.
우주왕복선이 한 번에 우주인 8~9명과 화물 20t(1회용 우주선은 우주인 3명과 화물 1t안팎 적재)을 실을 수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소련의 몰락으로 우주개발 동기가 약해진 미국 정부엔 혹덩이가 된 것입니다.
디스커버리보다 늦게 만들어진 인데버호와 아틀란티스호까지 올해 안에 퇴역하는 것도 결국 돈 문제가 컸습니다.
1986년 발사 중 폭발한 챌린저호, 2003년 귀환 도중 폭발한 컬럼비아호에 이어 이들 세 대마저 사라지면, 우주정거장에 인원과 물자를
보내는 임무는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이 맡게 됩니다. (1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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