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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데뷔 첫해 ML 10승... 역사를 새로 쓰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꺾고 10승...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두 자릿수 승리

 

 

 
 LA다저스 류현진이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에 데뷔한 해에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2실점 하며 4연승과 함께 시즌 10승(3패)째를 수확했다. 사진은 류현진이 이날 경기 1회말 공을 던지는 모습.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10승을 거두는 대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1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LA 다저스의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류현진은 박찬호, 김병현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10승을 거둔 세 번째 한국인 투수가 됐다. 하지만 데뷔 시즌 10승을 거둔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다저스의 신인 투수가 10승을 거둔 것도 지난 2002년 일본인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14승) 이후 11년 만의 쾌거다.

시즌 최다 11피안타... 위기관리로 거둔 승리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내용은 다소 쑥스러웠다. 류현진은 이날 11개의 안타를 맞았다. 11피안타는 지난 6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이다.

그러나 류현진의 위기관리가 빛난 경기이기도 했다. 1회말부터 데이비드 데헤수스와 주니어 레이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린 류현진은 컵스의 간판타자 앤서니 리조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웰링턴 카스티요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낸 뒤 콜 길레스피와 다윈 바니에 연속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1-1 동점을 허용하며 1회초 다저스 타선이 얻어낸 1점을 쉽게 잃어 버렸다. 후속 타자로 나선 상대 선발투수 트래비스 우드를 3구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류현진의 표정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3회말은 무사히 넘겼지만 4회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코디 랜섬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길레스피에게 다시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면서 2점째를 내줬다.

5회말도 매끄럽지 못했다. 레이크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카스티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다시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카스트로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다행히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아직 투구 수에 여유가 있던 류현진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랜섬을 삼진 처리하며 긴 이닝을 소화하는 듯했지만 길레스피와 바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몰리면서 결국 다저스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하지만 구원투수 J.P 하웰이 실점 없이 위기를 막아낸 덕분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또한 다저스 타선과 상대 수비의 실책도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특히 3회초 다저스는 컵스의 외야진의 실책성 수비가 연달아 나오면서 닉 푼토의 2루타와 A.J. 엘리스의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2점을 올렸고 4회초에도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중전 안타와 스캇 반 슬라이크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지원 사격을 했다.

타석에서도 빛난 류현진의 활약

이날 류현진의 구위는 평소보다 강하지 않았다. 직구 구속은 시속 90마일을 넘기 어려웠고 변화구의 각도 역시 날카롭지 못했다. 장타를 맞지는 않았지만 컵스 타선은 단타 위주의 '잽'을 날리면서 류현진을 괴롭혔다.

또한 3안타를 허용한 타자가 두 명이라는 것도 아쉬움이 남았다. 2번 타자 레이크와 7번 타자 길레스피에게 3안타로 집중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연속 안타를 맞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위기를 넘긴 것이 이날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류현진의 활약은 타석에서도 빛났다. 2회초 첫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류현진은 선두 타자로 나선 4회초 상대 투수 우드의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시즌 9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후속 타자 푼토의 내야 안타로 2루를 밟은 류현진은 곤잘레스의 중전 안타 때 3루로 내달렸고, 상대 중견수 데이비드 데헤수스가 공을 더듬는 사이 거구를 이끌고 홈까지 파고드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까지 선보이면서 다저스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류현진은 5회에는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며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번트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간 다저스는 푼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이날 활약으로 류현진은 4연승을 거두며 10승(3패) 고지에 올랐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3.14에서 3.15로 약간 올라갔다. 그러나 올 시즌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0승 이상을 거둔 신인 투수는 류현진과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둘밖에 없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1924년 브루클린 로빈스 시절 이후 89년 만에 원정 최다 12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타선의 힘이 살아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키면서 류현진의 활약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목금철 님의 불로그
글쓴이 : 목금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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