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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병/서봉교
일주일을 혹사한 몸들이
금요일 저녁 회식을 하는데
사람은 여럿이라도 소주는 꼭
한 병만 시킨다
한 병 돌려봐야 일곱 잔 반인데
추가 할 때도 또 한 병이다
이른 초가을 새벽 샆속의 민물고기들처럼
손님들은 오글오글 하고
홀에서 심부름 하는 사람들도 널 뛰듯 죽겠다는데
너도 나도 한 병, 한 병이다
아니 두병씩 시키면 안되냐고요
뭐
밤술은 홀수라고
먼 귀신 닭다리 뜯는 소리여.
출처:2012년 시인정신 여름호 발표작
출처 : 서봉교시인의서재입니다
글쓴이 : 만주사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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