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라 모닝콜을 안해났는데 잠에서 깨니 3시
다시 6시 반으로 모닝콜을 맞추고 우짜다
챙겨 나가니 2등이었네요
나보다 먼저온 분은 7시에 출발하는줄 아시고...
운악산을 산책삼아 세번을 올랐지만 연등사에서 내려오고
운악산 포도가 맛있다 해서 포도만 사고 되돌아 왔지만
오늘은 정상을 밟아 보리라 각오를 다짐하고
산악대장을 앞질러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잎사람 신발 상표만 보고 올라갔지요 코오롱
정상이 몇번 이사했는지
밧줄에 바위에 박은 쇠붙이에 몸을 맺기고 올라가도
올라가는 나보다 내려오는 당신이 더 힘들어 보여
에고 한숨을 내쉬며 둘러보니
구름위에 걸친 산자락
바닥이 안보이는 병풍바위
남근바위의 위대한 기상을 뒤로하고
먼저간 이들의 먼발치에서 산을 오르는 자태
위안을 주는 그것들이었지요.
오늘도 내가 못 따라가서 같이간 사람
기다리게 하면, 아니 가다가 멈추면 어쩌지...
갓바위를 뒤로하고 병풍바위를 지나니
민둥봉우리에서 삼각점이 있는 운악산 935m정상이네요.
정상에서 커피한잔 마시는게 바램이었는데
왠 날파리 개미떼가 올라오는 발검음보다 더 힘을 주며 멀리하여
정상아래 5m에서 자리깔고 뒤에 오는이를 반길려고
막걸리 한사발과 커피한잔으로 부러울것이 없는 12시 정오였습니다.
올라갈때는 죽기살기로 올라갔지만 내려올때는 여유도 부리면서
기암절벽을 돌고 돌아 내리막 계단을 내려올때는
지난날 계단없이 내려오던 밧줄들이 정겨운게
수영금지구역에서 더위를 피하던때가 재미있던거 같아
계단이 없었으면 하던 허세의 부질없는 바램이었죠.
소꼬리 폭포를 내려올때 발을 물에 담그고 싶은 욕망이 이심전심으로
고생한 발바닥을 위해 퐁당 담갔죠
물에 담근건 발인데 가슴이 울렁거리는건 청춘도 아닐텐데
시원하다..........
잘 갔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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