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특집, 섬 산행지 7선..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도도(島島)한 산행
홍도 깃대봉, 위도 망월봉, 사량도 칠현산, 거제도 대금산, 강화도 해명산, 돌산도 금오산, 비금도 그림산..
섬에서 시원한 여름을 나자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 깃대봉 (368m)
붉은 섬에서 바다를 맛보다
깃대봉이 위치한 홍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다. 홍도는 섬 자체가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이고 해질녘에는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 깃대봉은 홍도의 북섬 면적 대부분을 차지한다. 마을 이외에 섬에서 걸을 수 있는 곳이 깃대봉 등산로가 거의 유일하다. 또한 깃대봉의 주봉인 고치산에는 아름드리 동백나무 숲, 후박나무, 식나무 등 274종의 희귀식물과 230종의 곤충 및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깃대봉 등산로는 홍도 2구 마을에서 1구 마을로 이동하는 유일한 육로라 주민들이 흔하게 오가는 길이다. 홍도분교에서 깃대봉 정상까지 왕복하는데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산길은 단 하나이기 때문에 길을 잃거나 헷갈릴 염려는 없다. 식생보호를 위해 홍도분교에서부터 능선까지 목재데크를 설치해 놓았다. 분교에서 조금 오르면 우측으로 난 데크가 있는데 한국전력공사로 이어진 평탄한 산책로로 동백숲을 따라 바다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등산로 중간에는 홍도항과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있어 느긋한 산행을 즐기면서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20여 분간 나무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능선은 한낮에도 어두울 정도로 수림이 울창하다. 데크 위에 거대한 표지석이 세워진 깃대봉에 서면 사방팔방 어느 곳을 둘러봐도 맑은 하늘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홍도 철새연구센터
동북아시아를 이동하는 조류를 연구하기 위해 2005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연구 기관이다. 이를 위해 철새이동경로추적, 지리정보시스템구축, 조류질병연구, 서식환경연구, 분류정보수집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홍도와 옆의 흑산도는 한반도를 지나는 철새의 약 80%에 달하는 약 340여 종의 새가 목격되는 곳으로 중요 철새연구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교통
홍도로 가는 방법은 목포여객터미널에서 뱃길을 이용하는 방법 하나뿐이다. 목포항에서 홍도행 배가 하루에 2회(7:50, 13:00) 운행된다. 소요시간은 2시간 20분이고 요금은 대인 42,000원, 학생 38,000원, 경로 33,900원, 소아 21,050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목포여객터미널(1666-0910)로 문의하면 된다.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 망월봉 (254.9m)
홍길동이 꿈꾸던 율도국의 모델이 된 섬
전북 부안군에 속한 위도는 격포항에서 서쪽으로 15km 정도 떨어진 섬이다. 배를 타고 50여 분이면 닿을 수 있어 연중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위도는 허균이 지은 <홍길동전>의 실제적 모델로 알려진 섬으로 모양이 고슴도치를 닮았다 해서 고슴도치위(蝟)자와 섬도(島)를 써서 이름 붙여졌다. 위도에는 경사가 급한 구릉성 산지로 형성된 망월봉(254.9m)과 도제봉(154m), 망금봉(241.8m)을 잇는 12km 길이의 등산로가 나 있다. 고운 모래와 울창한 숲, 기암괴석과 빼어난 해안 풍경은 이 산의 자랑거리다.
위도의 최고봉인 망월봉을 오르는 산길은 총 3개 코스로 가장 짧은 위렵탑에서 시작하는 1코스, 위도해수욕장과 도제봉~망월봉을 잇는 2코스, 전막마을에서 망금봉을 오르는 3코스로 나뉜다. 코스별로 따로 오를 수도 있지만 모든 코스를 종주하면 약 6시간 정도 걸려 당일 산행으로 적당하다.
전막마을에서 섬 끝단 도로와 만나는 능선부터 등산로가 시작된다. 초입에는 나무계단이 놓여있어 들머리를 찾기 쉽다. 망금봉까지는 크고 작은 봉우리를 3개 넘어야 하는데, 경사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조금은 지루한 길이다. 하지만 어떤 봉우리도 10~2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어 크게 힘들지 않다. 종주 중 도로를 총 3번 건너야 하는데, 산행 중 탈출지점으로 사용할 수 있다. 도로에서 계단을 20여 분 오르면 도제봉 정상이다. 여기서 망월봉 정상까지는 잘 정비된 도로가 나온다. 오르막길이 급한 바위지대로 곳곳에 굵은 로프가 설치돼있다. 약 50여 분 정도 오르면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까지의 산길은 그늘이 별로 없어 물을 넉넉히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서해페리호 참사 위령탑
1993년 10월 10일, 위도에서 서해페리호가 침몰해 29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해상구조의 중요성을 절감케 한 계기가 된 사고로 해상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와 수색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질책 어린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고 이후 해경의 해상구난체계가 정립되고 수난구호법을 개정했다. 위도 파장금항에서 면소재지로 가는 길 중간쯤에 서해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교통
위도로 가려면 부안 격포항에서 배를 이용해야 한다. 격포에서 위도로 가는 배는 월~금(09:55, 13:55(화요일 결항), 17:15)이며 주말(09:15, 11:55, 14:35, 17:15) 운행된다. 가격은 일반 8,300원, 학생 7,500원, 경로 6,700원, 소아 4,100원이며 소요시간은 약 50분이다. 위도에서 하선하면 버스가 기다리고 있지만, 택시를 이용한 투어(가격 30,000원 내외)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도 칠현산 (344m)
사량도, 그 이름처럼 사랑스럽다!
통영시는 남도에서도 섬이 많은 곳이지만 사량도만큼 육지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섬은 드물다. 동서로 길게 뻗은 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지리망산 때문이다. 내륙의 명산 못지않은 산세와 다양한 기암들로 대표되는 이 산은 어디서 바라봐도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사량도는 지리망산이 위치한 상도 외에도 하도에 칠현산이라는 아름다운 산을 품고 있다. 위쪽의 산에 비하면 찾는 발걸음은 적지만 산세가 만들어낸 풍광은 그 어떤 산과도 비교할 수 없다.
하도까지 배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읍덕마을에서 내린다. 어촌마을의 작은 읍덕분교 방향으로 오르다보면 칠현산으로 향하는 산길이 나타난다. 산행 초입은 제법 가파른 바윗길이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어느 정도 올라가면 발아래로 보이는 푸른 바다가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해준다. 칠현산의 이름은 비슷한 높이의 일곱 봉우리가 늘어있다 하여 지어졌다. 봉우리를 차례차례 지나면 망봉으로 이어진 계단이 나타난다. 이 봉우리를 지나면 정상까지 지척이다. 하산은 능선을 따르다 마지막 봉우리 직전에 왼쪽 계곡으로 내려가면 된다. 짧은 산행이 아쉽다면 갈림길에서 오른편으로 향해 하도의 남쪽 끝으로 이어진 대곡산 방향 코스로 하산할 수 있다.
대항해수욕장
사량도에서 유일하게 백사장을 낀 해수욕장으로 상도에 있다. 수심이 얕고 방파제가 파도를 막고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물놀이에도 안성맞춤이다. 피서철에는 캠핑장이 들어서 텐트를 이용한 야영을 즐길 수도 있고, 인근에 민박과 펜션도 많아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교통
사량도는 통영시 도산면 가오치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다. 배 시간은 오전 7시를 시작으로 오후 5시까지 두 시간에 한 대씩 운행되며 주말에 사람이 많을 경우 한 시간에 한 대로 증편 운행된다. 요금은 일반 6,000원이며 차량 도선료는 경형 11,000원, 소형 16,500원, 중형 18,000원, 대형 19,000원이다. 소요 시간은 약 40분이다. 섬이라는 특성상 해상 날씨에 따라 변동이 매우 크므로 산행 일정을 잡기 전 반드시 전화(055-647-0147)로 확인해야 한다.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도 대금산 (437.5m)
푸른빛 머금은 바다와 산
거제지맥의 마지막 구간을 장식하는 대금산은 섬의 다른 산들과 마찬가지로 그리 높지 않지만 산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빼어나 거제도 사람들뿐만 아니라 경남지역 산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발아래에는 한려수도의 푸른빛 바다와 거가대교가 한눈에 펼쳐진 절경을 자랑한다. 특히 봄철에는 정상부 일대에 수만 그루의 진달래 군락에서 꽃이 피어나 분홍빛 장관을 이루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대금산을 오르는 방법은 크게 다섯 곳을 기점으로 한다. 명상마을, 반깨고개, 절골마을, 상포마을, 정골마을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로 이중 가장 짧은 길은 일명 반깨고개라고도 불리는 율천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벽개등 농장을 지나 약수터까지 차로 이동한 후 진달래군락지가 있는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다. 명상마을에서 대금산마을~정골재~진달래군락지~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은 약 3.6km로 2시간 정도 걸리며, 반깨고개~벽개등~약수터~진달래군락지~정상에 닿는 길은 약 1.6km로 1시간 소요된다. 절골마을에서 시루봉을 지나 진달래군락지와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약 1.8km에 1시간 거리, 상포마을 임도 입구에서 정골재~약수터~진달래군락지~정상에 닿는 길은 약 4.1km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밖에 정골마을에서 정골재~약수터~정상으로 가는 길은 1.6km에 1시간이면 된다. 대금산은 어느 쪽에서 올라도 1~2시간이면 충분히 정상에 오를 수 있어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바람의 언덕
이름만으로도 아름다운 바람의 언덕은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마을에 있다. 띠가 덮인 언덕이라 옛 이름이 ‘띠밭늘’이었던 이곳은 항상 바닷바람이 불어 찾는 이를 맞이한다. 또한 청정해역에 감싸인 언덕의 모습이 조화로워 드라마 촬영장소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다. 언덕 윗자락에는 오랜 세월 해풍을 맞으며 뿌리를 내린 동백나무 군락이 있는데, 주변의 세찬 바람에도 꽃을 피우는 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해 거제도로 갈 경우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거제(고현)터미널까지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는 오전 6시 40분 첫차부터 오후 10시까지 약 40분 간격으로 일반버스가,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약 한 시간 간격으로 심야버스가 운행된다. 요금은 일반 23,000원, 우등 34,200원, 심야우등 37,600원이며 소요시간은 약 4시간 20분이다. 고현터미널에서 대금산 명산마을까지는 38번, 100번 버스를 이용하면 약 45분 정도 소요되며, 절골마을까지는 32번, 120번 버스를 이용하면 약 1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다소 요금이 많이 나오지만 (15,000~20,000원) 택시를 타면 어느 등산로든 30분 안에 도착하기 때문에 인원이 많다면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도 해명산 (327m)
도심에서도 가까운 섬 산행
해명산은 강화도에서 서쪽으로 1.5km, 배로 채 10분이 소요되지 않는 거리에있는 석모도에 솟은 산이다. 석모도의 주봉인 해명산은 해발 327m로 높지는 않지만, 강화의 6대 산 중 하나로 꼽힌다. 능선이 바윗길로 이어졌음에도 산세가 험하지 않아 산행이 어렵지 않으며, 바다에 둘러싸인 숲을 걷는 것처럼 서해의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산행할 수 있는 곳이다. 해명산에서 낙가산을 거쳐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어디에서건 푸른 바다의 전경이 거칠 것 없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행의 들머리는 전득이고개 옆 통나무 계단에서부터 시작된다. 계단을 지나 놓인 길을 따라 조금씩 경사를 높이며 굽이돌아 오르면 두 개의 벤치가 놓인 넓은 공터에 닿고, 여기서부터 길은 경사를 높이며 능선으로 향한다. 공터를 뒤로하고 오르다 보면 몇 분 지나지 않아 바위가 막아서는데, 바위를 오른쪽으로 두고 돌아 올라서면 바로 첫 봉우리에 올라서게 된다. 봉우리에서 돌아보면, 강화도와 마니산, 석모도로 건너오는 외포항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전망이 빼어나다. 첫 봉우리에서 능선을 3분 정도 더 올라서면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가야 할 능선과 바다가 어우러져 가슴까지 시원한 멋진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조금씩 높아지는 경사를 오르내리며 20m 정도의 바위 슬랩을 지나 몇 분 더 걸으면 작은 표석과 삼각점이 있는 해명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는 마니산과 매음리의 염전, 주문도가 보이고 낙가산과 상봉산, 서해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조망된다. 서해 3대 낙조라 불리는 석모도의 빼어난 낙조는 이곳 해명산에서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낙가산 보문사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와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도량이다. 신라 선덕여왕 4년(635년)에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다가 이곳에 와서 절을 창건하였는데,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의 이름을 따서 산의 이름을 낙가산이라 하였고,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하여 절의 이름을 보문사라 하였다. 보문사는 석실(나한전)과 석실 안에 봉안한 23불의 나한상, 그리고 절 위 눈썹바위에 양각된 마애관음보살좌상이 유명하다.
교통
석모도로 가기 위해서는 강화터미널에서 약 30분 간격의 외포리행 시내버스로 갈아탄 후, 외포리 선착장에서 석모도로 가는 배를 타야 한다. 선착장에서 석모도까지는 매우 가까워 5분 정도 소요된다. 배편은 아침 7시 30분부터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다니며, 요금은 성인 1,000원이다. 석모도에 내리면 섬을 한 바퀴 도는 순환버스를 타고 전득이 고개에서 내리면 된다. 선착장에서 전득이 고개까지는 10분 안에 도착한다.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도 금오산 (323m)
금거북의 등을 오르다
여수의 동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돌산도는 한반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이다. 돌산도에는 우리나라에서 일출 풍경이 가장 뛰어나다고 손꼽히는 향일암이 있다. 사찰의 이름은 ‘해를 향해 있는 암자’라는 뜻으로 금오산은 이 아름다운 향일함의 절경을 감싸 안고 있어, 비록 높이는 낮아도 명산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금오산의 이름은 쇠 금(金)자, 큰 바다거북 오(鰲)자를 쓴다. 향일암에는 금거북이 전설이 얽혀 있는데, 산의 모습이 마치 바닷속으로 잠수해 들어가는 금거북이의 형상이라 전해진다. 대웅전 앞에서 왼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하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머리, 향일암이 선 곳이 거북의 몸에 해당한다.
돌산도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금오산은 그 끝 절벽 사이에 해맞이로 유명한 향일암이 있어 연중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율림치에서 시작해 금오산을 거쳐 향일암으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단순한 외길로 이어진다. 기암괴벽과 절벽 사이로 이어진 이 구간은 내내 여수바다의 경관이 펼쳐진다. 주변으로는 키 작은 나무들이 우거져 조망이 트이지 않는 탓에 습기를 잔뜩 머금은 숲길에서는 땀을 조금 흘려야한다. 율림치에서 금오산 정상까지 오르는데 약 1시간이 걸리고, 정상에서 향일암까지 내려가는 길은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율림치에서 금오산 정상에 오르기 전 성두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해안을 따라 걷는 풍경이 좋으나 향일암으로 갈 수 없어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 향일암 뒤편 250봉에 오르기 전 임포마을로 직접 이어지는 등산로도 있다.
향일암
향일암은 전국 4대 기도처 중 하나로, 기도의 효염은 물론 아름다운 일출로 유명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매년 새해에는 향일암 일출제가 열려 일출 광경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향일암에는 7개의 바위동굴과 바위틈이 있는데 그곳을 모두 통과하면 소원 한 가지는 반드시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소원을 빌기 위해 대웅전과 용왕전 사이에 약수터 옆 바위와 관음전 뒤편의 큰 바위에 동전을 붙이거나 조그만 거북 모양 조각의 등이나 머리에 동전을 올려놓기도 한다.
교통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서울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오전 5:30 첫차부터 자정까지 약 40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된다. 소요시간은 4시간 15분이며 요금은 일반 20,700원 우등 30,800원, 심야우등 33,800원이다. 여수에서 임포까지는 111번 버스나 113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천암분기점에서 논산까지 간 후,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순천까지 가면 된다. 순천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여수까지 도착한 후, 엑스포대로를 따라 거북선 대교를 건너 돌산도에 진입 후, 율림치까지 가면 된다.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 그림산(226m), 선왕산(255m)
여름의 낭만을 잇는 그림산~선왕산 산행
목포로부터 바닷길로 54.5km 거리에 떨어져 있는 비금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어 해안가뿐만 아니라 섬 전체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이 섬은 동쪽의 성치산맥과 서쪽에 선왕산맥이 뻗어있으며, 그림산부터 최고봉인 선왕산까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있다. 선왕산에서 하누넘해수욕장까지 산길이 이어져 있으므로 무더운 여름, 비금도를 찾아 산행 후 시원한 해수욕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비금도 산행은 일반적으로 그림산과 선왕산을 잇는 능선을 따른다. 두산 모두 높이가 낮고 완만하지만 바위로 이어진 산세는 제법 험준하므로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들머리는 상암리나 망동, 한산, 죽치 등 마을을 통해 오를 수 있지만 주차장이 있고 도로변에 위치한 상암리를 기점으로 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곳에서 그림산을 올라 선왕산을 거쳐 하누넘해수욕장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약 5km,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른 들머리를 이용해도 소요시간과 거리는 비슷하다. 주능선에 오르면 주변에 산이 없으므로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길에 암릉구간이 종종 나타나지만 우회로가 있으므로 크게 어렵지 않다. 다만 여름철에는 풀숲을 헤쳐가야 하는 구간이 많으므로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능선을 걷다가 주변 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많기 때문에 체력과 컨디션에 따라 다양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원평해수욕장
비금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진 원평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가 약 4.3km, 폭 30m에 달하는 모래사장으로 약 십리에 걸쳐 펼쳐있다 하여 명사십리하고도 불린다. 해수욕장 뒤로 펼쳐진 소나무숲과 풍력발전소 단지는 해안가와 함께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또한 도로가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일출을 바라볼 수도있다.
교통
비금도는 목포여객터미널에서 배편을 이용해 갈 수 있다. 목포에서 비금 수대행은 하루 2편(07:00, 13:00) 운행 하고 요금은 대인 10,200원, 학생 9,300원, 경로 8,400원, 소아 4,900원이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27분이다.
섬 안은 대중교통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수대선착장에서 하선해 산행 초입인 상암마을까지 2번 국도를 따라 걸어갈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대략 30분 정도 소요된다. 숙박은 원평해수욕장 부근이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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