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0.
눈오는4월 화창한 토요일.
차기 산행지로 계획산 의성 금성산를 답사하기 위해 찾아간 정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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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금성면
비봉산과 금성산 사이, 수정계곡에 자리한 수정사.
예로부터 맑은 물이 풍부하다고 해서 수정사라고 했을까요?
그 이름처럼 달디단 약수가 여행자의 갈증을 채워주는 자그마한 절집이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신라 신문왕(재위:681∼691) 때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1481년(조선 성종 12)에 편찬된 《 동국여지승람》에는 수량사(修量寺)라고 나와 있으며, 신경준(申景濬:1712∼1781)이 지은 《가람고(伽藍考)》에는 수정사라고 적혀 있다. 1592년(선조 25)
유정(惟政)이 이 절에 머물며 왜군을 격퇴한 바 있다. 1835년(헌종 1) 불이 나서 대광전만 남기고 모두 불에 탄 것을 뒤에 전홍(展鴻)이 옛 절터 약간 위쪽에 중창하였다.
1965년부터 1970년까지 월산(月山)이 요사와 월영루·격외선원·사명영당·영지·축대 등을 세웠으며,
1973년에는 정부의 보조를 받아 성견(性見)이 대광전을 중수하고 향각(香閣)을 중건하였다.
1993년에는 주지 총혜(聰惠)가 명부전과 범종각을 새로 짓고 산신각과 설선당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광전과 명부전·월영루·격외선원·사명영당·산신각·설선당·요사 등이 있고,
유물로는 사명당 유정과 전홍·응규(應奎) 등의 영정이 전한다. 절 근처에 유정이 왜군과 싸우던
금성산성(金城山城)이 있는데, 이 산성은 삼한시대 부족국가인 조문국이 세운 것이라고 한다.
인근에 조문국의 마지막 왕인 경덕왕릉의 사적지와 1935년에 세운 문익점 면작기념비가 남아 있다.
[출처 : 두산백과]
수정사는 크고 웅장하기 보단 아담한 규모의 사찰이다.
대광전 앞에서면 눈 앞에 바로 금성산이 버티고 서 있으며 뒤로는 비봉산이 있어 아늑하면서도
웅장한 기운이 느껴진다. 대광전 바로 뜰앞에는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맑은 샘물이 있고,
대광전을 받치고 있는 자연석들이 꼭 너럭바위를 보는 듯 하다. 이 자연석은 말더듬이 불목하니
박처사의 역작이기도 하다. 심산유곡에 홀로 피어난 연꽃처럼 수줍게 세월을 삭이고 있는 가람,
수정사는 속세에 찌든 속인들이 찾아 들어 영혼을 헹구고 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봄이면 온갖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수정사 입구의 철쭉무리가 행인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수정사의 벚꽃이 한창인 때에 산사를 찾으면 꽃보라가 지는 풍경이 너무나
황홀해서 화엄 만다라를 연상케 하는 광경이다. 아직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수정사지만 어쩌면 너무
많은 세간의 무관심을 즐기고 있는 지도 모른다. 지금 찾아 오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한적하고
훌륭한 휴식처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정사에는 부처님의 미소를 그데로 닮은 원담 스님이 주지소임을 맡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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