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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를 누비는 한국 선수의 출현을 바라는 팬들에게 '테니스의 김연아·박태환'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는 꿈나무들의 존재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미국 본토에서 꿈을 키우는 특급 유망주가 있다.
2008년 일찌감치 미국행(行)을 택한 양정원(14)은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각종 주니어대회에서 9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방학을 맞아 한국을 찾은 양정원은 "1차 목표는 '제2의 (쥐스틴) 에넹으로 불리는 것, 2차는 메이저대회
정상"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앤디 로딕을 배출한 크리스 에버트 아카데미(미국 플로리다)가 양정원의 테니스 학교다.
1년6개월째 테니스 유학 중인 양정원이 가장 기분 좋을 때는 미국 여자 테니스의 전설 크리스 에버트의
칭찬을 들을 때다.
"겁 없이 때리는 게 마음에 드신대요.
제가 걸(girl) 스타일이 아니라 보이(boy) 스타일로 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한국 테니스의 수많은 신동은 성인 무대에서 평범한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 지적에 양정원도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에선 이기기 위해 공을 들어 때리는 경우가 많아요.
실수가 많은 주니어 대회에선 넘기기만 해도 이길 때가 잦거든요.
저요? 전 그냥 때려버리죠."
18세가 되기 전까진 아무리 져도 된다고 아빠와 약속했다는 양정원은 "그래도 승리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
아카데미의 특별대우를 받던 샤라포바의 사촌 동생을 꺾었을 땐 참 통쾌했다"며 웃었다. (100120)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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