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F1)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미하엘 슈마허(41)의 이름은 아는 경우가 많다.
축구에서 펠레, 농구에서 마이클 조던 같은 존재다.
펠레, 조던과 마찬가지로 슈마허의 이름 앞에도 흔히 ‘황제’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슈마허는 이미 F1에서 이룰 만한 모든 것을 이뤘다.
91번의 그랑프리 우승, 일곱 번의 시즌 월드 챔피언 타이틀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기록이다.
느긋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지켜도 그의 명성엔 흠집이 갈 게 없다. 하지만 그는 모험을 택했다.
자칫 그가 쌓아온 명예가 무너질 수도 있지만 그는 두려움 없이 전진했다.
F1은 가혹한 체력전이다.
좁은 콕핏(머신의 운전석)에 앉아 약 두 시간 동안 300㎞ 안팎의 거리를 주파하면 체중이 4~5㎏씩 빠진다.
F1 머신은 100억원을 호가하지만 에어컨처럼 스피드를 좀먹는 편의 장치는 없다.
말레이시아 같은 곳에서는 지열 때문에 콕핏의 온도가 섭씨 50도에 육박한다.
급커브를 돌 때는 자기 체중의 4~5배에 달하는 원심력이 목 근육에 가해진다.
속도가 높아지면 시야가 야구공처럼 좁아지지만 주변의 지형과 경기 상황을 알리는 깃발을 체크하면서 전체 판도를 읽어야 한다.
그래서 F1 드라이버가 되려면 복서의 상체, 마라토너의 심장, 비행기 조종사의 판단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슈마허는 문제가 없다.
슈마허는 F1 복귀를 앞두고 일주일에 30시간 넘게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
목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쇠로 만든 훌라후프를 목에 걸고 돌렸고,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하루에 수 시간씩 사이클을 탔다.
집중력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암벽 등반을 하기도 했다.
슈마허는 지난해 목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지루한 체력 훈련을 통해 극복해 냈다.
TV를 시청할 때도 헬멧을 쓰고 본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독종이기에 가능한 일이다.(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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