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998 / 500원 / 1,030,000원(저금통 뒤져보세요)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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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글  출처 : SBS [취재파일] -

 

주머니 속에 500원짜리 동전 갖고 계신가요? 만약 1998년에 발행된 동전을 발견한다면 경매에서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IMF 경제위기 당시 주화발행량이 크게 줄어 500원짜리 동전을 8천 개만 제작했는데 시중 유통량은 천 개에 불과하다는 희소가치가 부각돼 액면가의 2천배 넘게 가격이 뛰었습니다.

지난 3월 화폐경매에서는 103만 원에 낙찰이 됐다고 하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높은 금액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이처럼 그냥 무심코 지불수단으로 사용하는 동전, 지폐들도 잘 보관하면 먼 훗날 옛 문화를 간직한 자료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1807년에 만든 조선시대 상평통보가 경매에 나왔는데요, 호가가 30만 원에서 시작돼 치열한 경쟁 속에 90만 원에 최종 낙찰됐습니다. 우리에게 화폐제조 기술이 없던 1962년, 영국서 만들어 들여온 한국은행 지폐 6종의 가격은 1억 원으로 매겨졌습니다. 견본품이라 세상에 하나밖에 없고 사용되지 않은 상태로 보존된 희귀 지폐라는 점에서 꿈의 지폐라 불립니다. 화폐 가격을 매길 때는 무엇보다 희소성이 중요하고, 원 상태로 얼마나 잘 보존됐느냐에 따라 평가 가격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SETEC, 서울 무역전시관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화폐박람회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화폐는 1킬로그램의 순금으로 만들어진 런던 올림픽 기념주화였습니다. 가격이 무려 1억 7600만 원에 달합니다. 세계적인 조각가 앤서니 카로가 역기와 축구공, 승리를 상징하는 월계관 등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고급스럽게 호두나무로 만든 수제 케이스까지, 단 60개만 만들었다는 희소성이 더해져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1995년에 만들어진 삼국지에 나오는 도원결의 장면이 담긴 5온스, 155.5그램짜리 중국 금화는 9천만 원에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이듬해인 1996년에는 관도지전, 1997년에는 적벽지전이 그려진 금화가 발행됐는데 이 역시 각각 가격이 7천만 원, 5천500만 원에 이를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이번 화폐박람회에는 우리나라 근대 주화부터 동서양 고대화폐까지 3천년의 화폐역사를 담은 희귀화폐 8백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다른 취미와 달리 화폐는 소비하는 게 아니라, 보존하고 있으면 다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많은 화폐 애호가들이 모여 들었는데요, 18개 나라 52개 업체가 참가해 우리 화폐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우리가 늘 쓰는 화폐, 평소에는 물건을 사기 위한 수단으로만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만큼 먼 훗날에는 높은 가격에 다르게 평가될 수도 있다는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출처 : [대리운전카페] 밤이슬을 맞으며...
글쓴이 : 오삼육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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