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309]"강자가 되려면 굶주려야 한다"고 말을 잘랐다.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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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스타 아나 이바노비치(23.세르비아)의 고향 세르비아는 1990년대 전쟁터였다.

인종 분쟁과 내전이 잇따르면서 그는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폭음(爆音)을 벗 삼아 훈련했다.

그는 5살 때부터 7년간 그곳에서 테니스의 기본을 배웠다고 한다.

 

 

"실내 코트가 없었기 때문에 겨울엔 물 뺀 실내 수영장 바닥에서 훈련했죠.

지붕에선 물이 줄줄 새는 곳이어서 물받이 양동이를 세워 뒀어요. 지금도 아이들이 그곳에서 훈련하고 있죠."

 

 

수영장이 좁아 양쪽 사이드로 빠지는 공을 받으려다 벽에 부딪히는 일도 잦았다.

"공을 쫓아 달리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면 벽에 부딪히기 직전에 점프해야 돼요.

그래서 수영장 가장자리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거죠."

'농구훈련과 비슷했겠다'고 묻자 "정말 농구선수 될 뻔했다"며 깔깔 댔다.

그래서 크로스 샷이나 강서브를 치지 않았는데 묘하게도 그때 환경이 '다운 더 라인(down the line·선을 타고 흐르는 직선 타구)'

결정구를 만들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나와 동료는 더 강해졌고 겸손해졌어요.

더 뛰어난 선수가 되기 위해 해외로 나가려 노력했습니다."

 

 

이바노비치는 "모든 세르비아 선수들의 몸에는 투사(fighter)의 피가 흐른다"고 했다.

세르비아는 남자 3위 노박 조코비치와 팁사레비치(37위), 여자 옐레나 얀코비치(6위) 등 뛰어난 테니스 선수들을 배출했다.

 

 

이바노비치는 21세이던 2008년에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일약 신데렐라가 됐다.

하지만 이후 긴 슬럼프에 빠졌으며 주요 대회 초반 탈락이 반복됐다.

 

 

"긴장이 풀어졌기 때문입니다. 테니스 시작하고 계속 성공 가도를 달렸죠.

전에는 훈련의 연속이었는데 메이저 우승과 세계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한 다음엔 '와, 내가 정말 해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방심하게 됐어요.

지금은 다시 올라가야 하니까 새로운 목표가 생긴 셈이죠."

 

 

그의 현재 랭킹은 37위.

하지만 올해 US오픈(16강 진출)에서 "예전 실력이 돌아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바노비치가 이름을 기억하는 한국 선수는 은퇴한 남자 테니스의 이형택 한 명뿐이었다.

 

 

여자 선수 이름은 기억하지 못했다.

그만큼 국내 여자 테니스는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이바노비치에게 '당신의 경우를 보면 자란 환경이나 시설은 중요한 조건이 아닌 것 같다'고 하자

"강자가 되려면 굶주려야 한다"고 말을 잘랐다.

 

 

"고향 사람들도 나와 동료에게 '되지도 않을 일이니 그만두라'는 말을 했어요.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죠.

중요한 건 선수의 내부에서 나옵니다. 목표를 정하고 돌진해야 꿈을 이룰 수 있어요."(100921)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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