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여행가인 이해욱(72) 전 KT 사장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계의 모든 독립국가를 여행,
19일 (사)한국기록원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한국기록원은 남길 만한 가치가 있는 기록과 세계기네스북 기록 대행업무를 한다.
이해욱 전 사장은 "처음부터 세계 일주가 목표는 아니었지만, 남들이 잘 가지 않는 나라들을 하나 둘 찾다 보니 여행의 참맛을 알게
됐다"며 "나라마다 볼거리가 많고 적은 차이는 있지만, 여행하는 즐거움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했다.
그가 여행한 나라는 총 192개국이다.
UN 가입 192개국에다가 바티칸·코소보·팔레스타인을 더한 195개국 가운데 우리 정부가 여행을 금지한 아프가니스탄·소말리아·이라크를
뺀 192개국을 두 발로 직접 밟았다.
35개국은 현직 때 출장차 다녀왔고, 나머지 157개국은 은퇴 후에 다녀왔다.
19일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인증식에서 이 전 사장은 여행노트 등 기록물과 직접 촬영한 비디오 등을 공개했다.
그간 192개국을 둘러본 '증거'를 깨알 같은 글씨로 담은 수첩만 90개가 넘는다.
그는 서울대 상대를 나와 행시 1회, 체신부 우정국장과 차관을 거쳐 4년간 KT 사장을 지낸 뒤 1993년 물러났다.
세계 일주 계획은 퇴임 후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뒤 세워졌다.
이후 대략 남미, 중미, 아프리카의 순서로 다녀왔다.
이 중 특히 공을 들인 곳은 아프리카다.
2006~2009년 10차례나 출국해 40여 나라를 샅샅이 훑었다.
그는 "국내엔 아프리카 여행상품이 드물어, 일본의 패키지여행을 주로 이용했다"며 "나이지리아 국경지역에선 괴한에게 납치당했다가
겨우 풀려난 적도 있다"고 했다.
남태평양 피지에서 통가로 입국할 때는 비자가 없어 추방당했다.
통가를 '무비자 국가'로 잘못 알았기 때문이다.
여행사에서 예약해준 아르헨티나 호텔이 스페인 코르도바에 있는 같은 이름의 호텔이어서 황당했던 적도 있다.
그는 작년 9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대구·전주·부산·광주를 순회하는 여행사진전도 열었다.
올 연말엔 그간의 여행 경험을 담은 책도 나올 예정이다.(101019)
<▲ 2008년 이해욱 전 KT 사장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여행 중 피그미족 어린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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