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면시장이 커지고 있다.
인구 감소와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줄이는 식생활 변화로 위축된 라면시장에 새 성장동력이 생긴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10월까지 농심·삼양식품·오뚜기·한국야쿠르트 등 4개 라면업체의 총 판매액은 POS(판매시점관리)
데이터 기준으로 약 1조39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수치로 뒷걸음질치던 시장상황이 반등한 것이다.
라면 4사(社)의 2010년 총 판매액은 1조6433억원으로 2009년(1조7113억원)보다 4.0% 줄었다.
올해 라면업계가 전세를 역전한 것은 지난 8월 2일 출시된 한국야쿠르트 '꼬꼬면'의 인기가 결정적이었다.
꼬꼬면은 4개월 만에 6950만개(봉지면 6000만개·용기면 950만개)가 팔리며 502억6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꼬꼬면의 인기몰이에 삼양식품 '나가사끼잠뽕', 오뚜기 '기스면' 등 하얀 국물 라면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라면시장 전체 '파이'가 커진 것이다.
한국야쿠르트측은 "기존의 얼큰한 맛 라면시장에 꼬꼬면을 앞세운 '담백하고 칼칼한 맛' 라면시장이 새로 열리면서 전체 시장규모가 커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한 대형마트에선 7월까지 전체 라면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03% 감소했다.
그러나 꼬고면이 출시된 8월부터 10월까지 매출은 1.8% 성장으로 돌아섰고, 꼬꼬면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된 11월엔 전체 라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3%나 급증했다.
꼬꼬면은 11월 라면 판매순위에서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출시 4개월 만에 '삼양라면'(1963년 출시), '너구리'(1982년 출시), '안성탕면'(1983년 출시) 등 수십년 전통의 브랜드들을 모두 제친 것이다.
1983년 라면사업에 진출한 한국야쿠르트는 제대로 된 '봉지면' 브랜드가 없어 늘 업계 최하위를 맴돌았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까지 7.9%였던 시장점유율을 3분기에 10.83%까지 끌어올렸다.
업계 1위 농심(66.93%)과의 차이는 여전히 크지만, 삼양식품(11.37%)과 오뚜기(10.88%) 등 2·3위 업체를 따라잡을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꼬꼬면 돌풍이 25년 전 국내 라면업계를 뒤흔든 신라면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6년 신라면 출시 전 국내 라면시장은 장(醬)맛을 강조한 라면이 주력 상품이었다.
당시 1위 브랜드인 삼양라면이나 안성탕면 등은 소고기 맛 베이스로 구수한 맛을 강조했다.
그러나 신라면이 강렬한 매운맛을 앞세워 시장을 강타하면서 '핫라면'(삼양식품)·'열라면'(오뚜기)·'쇼킹면'(한국야쿠르트) 등 유사한
매운맛 라면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닭고기 베이스로 칼칼한 맛의 꼬꼬면이 인기를 끌자 경쟁업체에서 유사한 하얀 국물 라면이 잇따라 출시된 것이
신라면 출시 때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111202)
'Human Resource > 마케팅 Marke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독일 `중독법`으로 고통받는 기업들에게 러브콜 (0) | 2013.11.14 |
---|---|
[스크랩] 스타벅스의 카페베네화.jpg (0) | 2013.11.04 |
[스크랩] Project 3. 라룽지 (0) | 2011.05.14 |
[스크랩] 옥외 광고판 이 정도는 돼야~ (0) | 2011.03.07 |
[스크랩] 세계를 놀래킨 한국의 광고 천재 이제석 (0) | 2011.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