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하이브리드차 타면 세금 혜택 [스크랩]

 

 

<친환경 하이브리드차 타면 세금 혜택>

 

 

정부가 하이브리드차에 7월부터 최대 330만원에 달하는 세제혜택을 주면서 집중지원에 나서는 것은 녹색 성장을 촉진하면서 자동차산업 지원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를 동시에 내겠다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지원 효과는 최근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노후차 교체시의 세제혜택보다도 훨씬 크고 업계의 하이브리드차 상용화 시점과도 맞물려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휘발유 차 모델과 비교해 기본적인 가격 차이가 있고 아직 상용화 첫 단계인 만큼 얼리 어댑터(신제품을 먼저 사서 써보는 고객)들이 검증해야 할 부분이 크다.

◇ 세제지원 "최고 수준"

29일 기획재정부와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적용될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제 혜택은 기존 및 당분간 진행될 자동차 관련 각종 세제 혜택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정부는 7월1일부터 2012년 12월31일까지 하이브리드차의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등록세, 교육세 등을 대폭 감면해 최대 310만~330만원 정도의 세제 혜택을 줄 예정이다.

개별소비세 최대 100만원, 취득세 최대 40만원, 등록세 최대 100만원, 교육세 및 기타세 최대 39만1천원, 부가가치세 최대 13만원이 과세되지 않으며 20만~40만원에 달하는 공채매입 부담도 줄여준다.

이는 최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노후차 교체 때 세제혜택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국회는 개별소비세 150만원, 취득세.등록세 100만원 등 총 250만원 한도로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최종안으로 심사 중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세제지원이 더 큰 만큼 하이브리드차 구매자는 노후차 세제지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6월까지 진행되는 개별소비세 30% 인하 효과와 비교하면 좀 더 복잡하다. 개별소비세 30% 인하는 한도가 없어 일부 대형차의 경우 하이브리드차의 세제지원 금액인 330만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현대차의 '에쿠스 4.6 프레스티지' 모델은 현행대로 개별소비세 30%를 감면받으면 차값이 376만원 줄어든다.

즉 6월까지 최고급 차종을 구입하지 않는 한 세제 혜택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더 크다.

◇ "차값 비싼 대신 주유비 저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상용화된 하이브리드 차량을 처음으로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정부의 세제 지원 시기와 맞물리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8월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2012년에 수소연료전지차를 조기 실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현대차 역시 조만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차량의 출시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급의 가솔린 모델에 비해 300만~400만원 비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세제지원 효과 310만~330만원은 차 값으로 상쇄된다는 의미다.

다만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연비가 우수해 몇 년 타면 차 값 차이만큼이나 이득이라는 게 자동차 업계의 설명이다.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LPG 연료를 사용하는데 자동변속기 기준 연비가 17.2㎞/ℓ다. 가솔린 환산 연비는 21.5㎞/ℓ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 모델로 1년간 2만㎞를 주행할 경우 유류비는 104만원 수준으로 포르테 가솔린 모델의 연간 주유비(202만원)보다 98만원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LPG 차량이라는 점에서 충전소가 상대적으로 드물고 순간 출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단점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기아차 포르테 LPI와 현대차 아반떼 LPI 등 2개의 하이브리드 차종을 4만대 가량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