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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반 중앙선 응봉역을 출발하여 팔당역에 하차하여
11시경 예빈산 직녀봉과 견우봉을 시작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 안내지도
예빈산 직녀봉 정상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었다.
미끄러운 비탈길을 걸어 계곡길을 오르니 오후 1시반쯤 예봉산 정상이 나왔다.
적갑산 오르기전 비탈길 갈대밭에서 간단히 중식을 하고 적갑산에 오니 3시반
포기하고 내려가자는 마음과 운길산 마저 보고 가자는 생각이 충돌을 일으킨다.
하지만 산에서 만난 캡틴 허선배의 충고를 받아들여 수종사를 마저 보고 운길산역으로 내려가기로 마음 먹었다.
생과 사가 공존하는 듯한 소나무
산넘어 산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운길산 정상 가는길
더딘사랑 이라는 시를 읽으며 더디게 걷기로 마음 먹었다.
(달은 윙크 한번 하는데 한달이 걸린다는...)
마지막 남은 체력과 인내심을 실험하는 듯한 계단들
운길산 정상에 도착하니 5시반이 다 되어간다.
이제 마지막 수종사를 보고 서울로 가야겠다.
문득 기러기 소리에 하늘을 올려다 보니 기러기 편대 여러무리가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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