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난해 1월 스코틀랜드 사람인 케빈 엘리어트 상병은 영국군으로 참전했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달 16일 엄숙한 장례식이 거행됐는데 희한한 남자 한 사람이 장례식에 나타났습니다. 형광색 드레스에 유치한 분홍색 양말을 신은 어떤 남자가 장례식에 들어가겠다고 입구에서 난리를 피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다름 아닌 죽은 케빈의 둘도 없는 친구 배리 델레이니였습니다.
케 빈 할머니가 결국 배리의 장례식 참석을 허락했는데, 알고 봤더니 사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두 친구가 평소에 농담조로 "둘 중 하나가 먼저 죽으면 나머지 한 명이 여자 드레스를 착용하고 장례식에 참석하자. 무덤 속에서 그거 보고 마음껏 낄낄댈 수 있게"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배리는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을 애통해하며 이 말을 기억하고 이런 복장으로 참석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 두 친구의 우정,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