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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암앳시암 디자인 호텔 파타야의 인피니티풀.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즐길 수 있는 호텔이다

방콕·파타야를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①파타야 Pattaya
고전 패키지를 재해석하다

태국 패키지 여행의 고전, 방콕-파타야를 자유여행으로 다녀왔다. 방콕과 파탸야를 함께 가는 일정이 꾸준히 팔리는 이유를 알 만했다. 1시간 30분 남짓 떨어진 두 도시는 도시와 해변의 극명한 대비로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디자인 호텔, 분위기 좋은 루프톱바, 인피니티풀, 미술관 등 자유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트렌디한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3km나 길게 이어지는 파타야 비치는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을 떠올리게 한다

파타야의 워킹 스트리트. 쇼라는 이름의 낯 뜨거운 밤 문화로 유명한 곳이다

●푸껫 대신 파타야에 간 이유

태국의 휴양지 하면 열에 아홉은 푸껫을 떠올린다. 파타야가 푸껫보다 낫다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휴양과 관광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역시 방콕-파타야가 합리적인 선택이다. 짧은 일정으로 도시와 휴양지를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태국의 수도 방콕이 대도시다운 활기에 넘친다면, 해안 소도시 파타야는 여유로 충만했다. 무엇보다 방콕에서 파타야까지는 버스로 1시간 30분 남짓이다. 거리도 가깝고, 비행기를 타야 하는 푸껫에 비해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 물과 하늘이 이어진 듯한 야외 수영장(Infinity Pool)이 있는 호텔도 파타야에서는 하룻밤에 겨우 7만원이다.

낮과 밤이 180도 다른 점도 파타야만의 매력이다. 낮에는 조용하던 거리가 해가 지고 나면 화려하게 물든다. 해변 거리의 바에서는 라이브 뮤직이 흘러나오고, 야자수 아래 선 여인들은 노골적인 유혹의 눈길을 보낸다. 파타야의 밤은 해변 끝에 자리한 ‘워킹 스트리트(Walking Street)’에서 더욱 무르익는다. 19금 스트립쇼가 벌어지는 ‘고고바’, 실감나는 무술 대결을 보여 주는 ‘무에타이 바’가 1km 가까이 이어진다. 죄스러운 즐거움을 뜻하는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라는 단어가 딱 들어맞는 곳이다. 두 가지 감정에서 허우적대며 홍등가를 기웃거리는 동안 밤은 깊어만 간다.  

하늘을 갤러리 삼은 전망 좋은 카페 레스토랑 ‘스카이 갤러리’ 

빅피시 레스토랑은 저녁에는 해산물 바비큐 뷔페, 점심에는 타이 스타일 코스 요리를 맛보기 좋은 곳이다

●홍등가를 벗어나 즐기는 진짜 파타야의 밤

하지만 파타야의 밤을 더 이상 워킹 스트리트에서만 찾지 말길 바란다. 환락의 거리라는 명성에 가려졌지만 파타야에는 의외로 멋진 바와 레스토랑이 많다. 우선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가야 할 곳이 있다. 절벽 위에 위치한 카페 겸 레스토랑 ‘스카이 갤러리(Sky Gallery Pattaya)’다. 꼬란(Ko Lan)섬이 정면으로 내다보이는 만에 자리하는데, 해 질 녘이면 핑크빛으로 물든 황홀한 노을이 하늘 가득 번진다.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운 하늘을 보면서 스카이 갤러리라는 카페 이름에 저절로 수긍이 갔다. 음식 종류는 태국 요리부터 이탈리아 음식까지 다양하며, 대체로 퓨전식이다. 유리잔 속에 파란 바다를 담은 듯한 하늘색 커피, 핑크빛 노을을 닮은 스트로베리 커피 등 개성 있는 음료도 많다.

파타야까지 왔으니 해산물도 거하게 먹어 봐야 한다. 한 끼쯤 호사를 누리고 싶을 때 선택할 만한 곳이 시암앳시암 디자인 호텔 파타야 6층에 자리한 ‘빅 피시 레스토랑(Big Fish Restaurant)’이다.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해산물 바비큐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쇠고기, 연어, 굴, 새우, 게 등을 접시에 담아 주방 석쇠 앞에 가져다주면 맛깔나게 구워 준다. 태국 전통 디저트 ‘룩춥(Look Choop)’부터 열대 과일까지 디저트도 다양하다. 입맛을 돋우는 데는 멋진 인테리어도 한몫한다. 빅 피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바다와 물고기를 테마로 삼았다. 해파리에서 영감을 얻은 알록달록한 조명, 아리따운 인어를 그린 벽화, 거대한 청새치 모빌까지 해변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점심에는 웨스턴 스타일과 타이 스타일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데, 샐러드와 메인 요리, 달콤한 디저트까지 포함해 380바트약 1만2,500원다.

건기에만 열리는 비어 가든에서 왁자지껄한 밤을 보내는 건 어떨까

자동차를 테마로 한 칵테일 바 ‘카 바’에서 아이스밤 칵테일을 맛보자 

●로맨틱한 칵테일바, 왁자지껄한 비어가든

식후 칵테일을 즐기고 싶어서 찾아간 곳은 호텔 1층의 ‘카 바(Car Bar)’였다. 자동차를 테마로 한 팝아트적인 바로 십 수가지 종류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호텔의 시그니처 칵테일인 시암 인피니티(Siam Infinity)가 추천 메뉴인데, 달콤한 맛과 보랏빛 색깔이 매혹적이다. 태국에서 흔히 마시는 제비꽃차에 레몬을 섞어서, 천연 재료만으로 진한 보랏빛을 만들었다. 두 번째 잔은 동그란 얼음 폭탄이 들어 있는 아이스밤(Ice Bomb)이 어떨까. 드라이아이스 연기를 품은 새콤달콤한 칵테일 한잔만으로도 로맨틱한 밤이 완성된다.

파타야는 새벽 1시까지도 왁자지껄하다. 건기에만 열리는 ‘비어 가든(Beer Garden)’ 때문이다. 창(Chang), 레오(Leo) 등 태국의 맥주 회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노천 맥주 카페로, 신선한 맥주와 안주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센트럴 마리나(Central Marina) 쇼핑몰 앞 비어가든에선 밤 늦은 시간까지 라이브 밴드 공연이 함께 열린다. 여러 명이서 눈치 안 보고 떠들면서 저렴한 가격에 즐기기 좋다. 비어 타워(Beer Tower)를 시키면 안주까지 포함해 2만원 선으로 6명이서 함께 마실 수 있다.

30년째 건설 중인 미완의 목조사원 진리의 성전. 웅장한 규모와 동아시아의 다양한 신들을 조각으로 새긴 점이 특징이다

●태국의 만신전 ‘진리의 성전’

아침이면 파타야 해변은 지난밤의 취기와 열기를 바다로 쓸어 보낸 듯 조용해진다. 환락의 도시로 유명한 파타야지만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여느 휴양지와 다름없이 아늑하고, 한가롭다.

근처 섬에 들어가는 대신 아침 일찍 ‘진리의 성전(Sanctuary of Truth)’으로 향했다. 바닷가에 위치한 이 거대한 목조 사원은 사진으로 처음 봤을 때부터 내 마음 속에 자리 잡았다. 파타야 해변에서 썽태우(Songthaew), 트럭을 개조해 만든 태국의 미니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15분 정도 가면 진리의 성전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100m 정도 걸은 후에야 언덕 아래로 사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목재로 이렇게 거대한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지붕의 선을 따라 빈틈없이 온갖 신의 형상이 새겨져 있었다. 신들은 마치 방금 막 사바세계에 현신한 것처럼 생생하게 꿈틀대고 있다.

안에 들어가 보면 더욱 놀랍다. 바닥부터 100m 높이의 천장까지 불교의 신, 힌두교의 신, 태국과 캄보디아, 중국과 인도네시아 신화 속 신들을 빼곡히 새겨 놓았다. 그야말로 동아시아의 만신전이라 할 만하다. 사원 한가운데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온통 신들에 둘러싸여 압도되고 만다. 

사원의 절반은 빛이 바랬고, 절반은 반들반들 윤이 났다. 1981년 태국의 한 사업가가 짓기 시작한 이 사원은 2050년에야 완공될 예정이다. 인부들이 30년 넘게 매일같이 조각 하나, 문양 하나를 망치와 끌로 정성스레 다듬어 왔다. 기둥과 서까래 사이, 아슬아슬 걸터앉은 그들이 쉼 없이 망치질을 한다. 뚝딱뚝딱. 그 소리가 마치 진리를 향한 구도자의 목탁 소리처럼 들렸다.

파타야 해변에 앉아 마시는 코코넛 한통. 한낮의 갈증이 시원하게 날아간다

왓 프라 야이 사원. 언덕 위에서 산들 바람을 맞으며 파타야 바다를 조망하기 좋다

●해변과 언덕에서 즐기는 몬순 바람

트릭 아트 뮤지엄 ‘아트 인 파라다이스(Art in Paradise)’는 더위도 식히면서 기대 이상의 재미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타임>, <보그> 등 유명 잡지 표지, 서양의 고전 명화부터 이집트, 페루, 캄보디아의 고대 문명 건축까지 감쪽같이 모사해 전시했다. 착시 효과를 주는 그림들이라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실제 그림 속 주인공처럼 보인다. 가족, 친구들끼리 방문하면 인증사진 찍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한국에도 있는 곳인데 왜 굳이 파타야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작품 수가 훨씬 많고, 입장료도 저렴하다.

늦은 오후라면 파타야 해변(Pattaya Beach)에 앉아 일광욕을 즐기거나, 시원한 코코넛을 마시며 쉬는 것도 좋다. 가만히 있어도 지루할 틈은 별로 없다. 쟁반을 목에 건 상인들이 지나다니며 새우구이나 게 튀김을 팔기도 하고, 타투를 권하기도 한다. 야자수가 우거진 거리와 백사장이 3km나 이어지는 파타야 해변은 하와이 와이키키를 떠올리게 했다. 한적한 정취를 즐기고 싶다면 파타야 해변보다는 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진 좀티엔 해변(Jomtien Beach)을 찾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옛날 어촌 마을의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있는 곳이다. 

사원을 좋아한다면 프라툼낙 언덕(Pratumnak Hill) 위에 자리한 왓 프라 야이 사원(Wat Phra Yai Temple)도 추천한다. 1940년대에 파타야가 작은 어촌마을이었을 때 세워진 유서 깊은 사원이다. 18m에 달하는 불상도 인상적이지만,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파타야 시내와 바다 전망이 시원하다.

더운 한낮에 올랐는데도 프라툼낙 언덕만큼은 선선했다. 바닷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 주었다. 파타야라는 이름의 본래 뜻은 ‘남서몬순의 바람’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보급 기지로 전락하기 전까지 파타야는 작고 평화로운 어촌이었다. 기분 좋은 몬순 바람결을 맞으며 눈을 감자 파타야의 아늑한 옛 모습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travel info Pattaya

▶How to go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벨 트래블(Bell Travel) 버스를 타면 원하는 파타야 호텔 문 앞에 내려 준다. 편도 티켓은 한화 약 1만1,000원이며,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Place

진리의 성전  
오픈: 08:00~18:00  
입장료: 성인 500바트

아트 인 파라다이스  
오픈: 09:00~22:30  
입장료: 성인 250바트

스카이 갤러리  
오픈: 06:00~24:00  
가격: 음료 115바트, 식사 225~685바트

빅피시 레스토랑  
오픈: 점심11:00~14:00 / 저녁18:00~22:00  
가격: 점심 코스 380바트, 저녁 씨푸드 비비큐 뷔페 700바트

카바
오픈: 07:00~02:00
가격: 칵테일 300바트

센트럴 마리나 앞 비어가든  
오픈: 17:00~01:00  
가격: 비어타워 600바트

▶Hotel
시암앳시암 디자인 호텔 파타야

파타야에서 호텔을 꼭 하나 고르라면 단연 이곳이다. 이 호텔은 인기 TV 프로그램 <배틀트립>에서 김민교와 이종혁이 숙박한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파타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옥상 수영장. 수영장 물이 수평선과 이어지는 듯한 환상적인 인피니티풀(Infinity Pool)이 두 개나 있다. 호텔 객실은 가족끼리 숙박하기 좋은 스위트룸, 바다 전망의 발코니룸, 클럽 라운지(My Club) 이용 혜택이 주어지는 비즈 클래스까지 선택 폭이 넓고 가격도 저렴하다. 객실마다 조각, 회화 등 예술 작품으로 벽을 장식했으며 로비, 복도, 엘리베이터 등 호텔 곳곳에서 아트 피스를 만날 수 있다.
주소: 390 Moo 9, Pattaya Sai 2 Road, Nongprue Banglamung, Chonburi 20150, Thailand
가격: 1박당 7만원대부터  
홈페이지: www.siamatpatta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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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행복한 중년들
글쓴이 : 들풀 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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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행복한 중년들
글쓴이 : 예쁜하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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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하는 최신 영화도 훌륭하지만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그 배경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주크 비치 클럽

하루해가 어스름에 젖어들 무렵 그 아름답다는 홍콩의 밤거리를 기어이 등진 수천의 무리가 한적한 부둣가에 줄을 지었다. 배웅과 마중이 교차하는 터미널 특유의 어수선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람들의 움직임은 일사불란했고, 누구 하나 멀어져 가는 항구를 향해 머쓱하게 손을 흔드는 일도 없었다. 뒤돌아볼 새 없이 시작된 이틀 밤의 크루즈는 꿈자리가 좋았던 날 아침처럼 여차하다 잊어버릴 것만 같아 계속 되뇌게 되는 시간이었다.

홍콩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애프터눈티를 선상에서도 즐길 수 있다. 팜코트Palm Court에서 즐기는 오후의 여유

망망대해 그 너른 바다 위에서 빛을 발하는 홍콩 겐팅 드림 크루즈 전경

1 은근히 밤 12시가 되기를 기다리며 조금 느긋하게 수저를 들게 되는 실크로드 & 카바레 2 침대에 누워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발코니 객실 3 펜폴즈 와인 볼트에서는 신상 와인부터 빈티지 와인까지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바다 위에서 위스키 한 잔. 세계 최초로 선상에 론칭한 조니 워커 하우스

차분히 탐색하기, 크루즈에서의 첫날밤 

체크인과 출국심사, 승선해 객실에 짐을 들여놓기까지 1시간 남짓의 승선 수속을 모두 마쳤을 때는 이미 저녁 8시가 넘었다. 간소한 절차였지만 긴장이 풀리자 시장기가 뱃가죽을 조여 왔다. 배가 항구를 떠나는 시간이 9시라니 그전에 뭐라도 요기를 하고 싶은데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거란 생각이 본능적으로 앞선다. 앞으로 이틀 내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은 곧 만원이 될 것 같고, 한 자리 차지하고 앉더라도 크루즈에서의 첫 끼를 허겁지겁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그 시간 선내에서 가장 느긋하고 특별한 공간은 어딜까? 마침한 장소를 찾았다. 공연을 즐기며 중국 요리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실크로드 & 카바레’. 자정 무렵이면 18세 이상 성인 승객들의 출입만 허용되는 카바레 스테이지가 마련된 곳답게 성적 판타지를 자극하는 붉은 톤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호주 출신 스타 셰프 마크 베스트가 현대적인 서양식 요리를 선보이는 ‘비스트로’도 괜찮다.

오픈 키친으로 조리 과정은 물론 다양한 와인을 구비하고 있는 셀러와 발효 중인 치즈와 햄 저장고까지 보는 재미가 있다. 크루즈에서의 첫날밤, 의욕을 앞세우지 않고 차분히 크루즈 생활을 시작하자고 한다면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소화도 시킬 겸, 크루즈에 뭐가 있나 눈도장도 찍을 겸, 로비 라운지가 있는 6층부터 야외 데크가 있는 16층까지 한 층 한 층 구경에 나섰다. 카지노 슬롯머신 앞에서 즐거운 사람들, 끼리끼리 모여 앉아 카드나 마작을 즐기는 사람들, 원형 무대를 두르고 있는 바에 걸터앉아 라이브 공연에 몰두하는 사람들, 무리 지어 실내 볼링장으로 향하는 사람들,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이제 불콰한 밤을 즐기고자 마땅한 자리를 찾는 사람들까지. 한 배를 타고 있지만 서로의 생김처럼 이리도 다른 것이 사람이다. 

각양각색 크루즈의 면면을 관찰하는 동안 몸이 이끌리는 대로 자연스레 다음 목적지가 정해졌다. 8층 바 라운지. 세계 최초의 선상 ‘조니 워커 하우스’와 겐팅 드림호의 플래그십 와인바 ‘펜폴즈 와인 볼트’, 샴페인과 맛깔스런 카나페를 즐길 수 있는 샴페인바 ‘버블스’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애연가라면 시가라운지 ‘후미도’를 1순위로 꼽을지도 모르겠다. 흥에 겨운 사람들은 가라오케 마이크를 잡았고, 밤에 취한 사람들은 리듬에 몸을 맡겼다. 그 누구도 잠에 빠지고 싶지는 않아 보였다. 

여느 워터파크 못지않은 겐팅 드림호의 워터 슬라이드

미니 골프를 비롯해 농구, 축구, 볼링 등 다양한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1 인공 암벽을 오르는 꼬마 승객. 이 밖에 로프 코스, 짚라인 등 모험심을 자극하는 액티비티들도 상당하다 2 깨알 같은 정보와 실시간 소식을 제공하는 드림 크루즈 어플리케이션

영화 이상의 장면이 연출되는 바다 위 하루

‘바다 위에 자리를 깔고 누웠다니! 허, 참.’ 하면서 눈 뜬 크루즈의 아침. 커튼을 치고 있었음에도 바다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뷔페식당 ‘리도’에서 첫 끼를 먹고 크루즈 구석구석으로 보물찾기에 나섰다. 각 객실 내 IPTV와 선내 주요 장소마다 설치되어 있는 터치스크린으로 선상 주요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매일매일 그날의 주요 일정과 뉴스를 제공하는 ‘드림 데일리’ 선상 신문도 유용하다. 유료로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 패키지를 이용한다면 드림크루즈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저 느긋하게 쉴 요량이 아니라면 주요 일정을 미리 체크하고, 예약이 필요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아무래도 국적,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야외 수영장.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들은 워터슬라이드에, 연배 지긋한 어른들은 자쿠지에 몸을 맡기고 망중한을 즐긴다. 연인 또는 부부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그는 바버숍, 그녀는 살롱에서 단장을 하고 함께 스파를 받으며 노곤한 한나절을 보내면 어떨까. 먹기 아까울 만큼 앙증맞고 예쁜 케이크에 애프터눈티를 곁들인다면 더할 나위 

없으리라. 바다 위를 날고 싶다면 짚라인이나 로프 코스, 바다 위를 땀 좀 흘리며 뛰고 싶다면 야외 스포츠 플렉스 또는 실내 피트니스 센터가 제격이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면 이름만 들어도 그루브를 타게 되는 ‘주크’가 문을 연다. 주크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클럽으로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힙스터들의 성지. 겐팅 드림호에 들어온 클럽 주크는 대형 LED 스크린이 있어 라이브 DJ뿐만 아니라 최신 영화 관람도 가능한 주크 비치 클럽으로 단장을 했다. 석양과 어우러져 영화 이상의 장면이 연출된다. ‘조디악 씨어터’에서는 겐팅 드림호의 메인 테마인 인어공주를 모티프로 한 인어공주와 우주인의 사랑 이야기를 넌버벌(Non-Verval)형식의 공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무대 구성과 기예에 가까운 퍼포먼스에 연신 박수와 탄성이 터져 나온다. 

이대로 계속 끝없이 칠흑일 것만 같은 바다가 제법 익숙해질 무렵 달은 차오르고 두 번째 밤이 기운다. 자정이 두려운 신데렐라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밀도 있게 보낸 이틀. 해가 뜨면 깨고 싶지 않은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다시 꾸고 싶은 꿈을 간직한 채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크루즈의 한낮을 보내는 가장 소중한 시간

남자들에게도 허하는 살롱 서비스. 바버숍은 일찌감치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

외국어에 취약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한 넌버벌 퍼포먼스

홍콩 바깥에서 맞는 홍콩의 아침

오전 7시, 본격적인 하선 준비에 앞서 이른 아침을 먹는 동안 홍콩섬의 스카이라인이 수평선 위로 조금씩 고개를 내밀었다. 긴긴 밤의 도시, 낮보다는 어쩐지 밤이 더 익숙한 홍콩의 아침은 이런 모습이구나. 

캐리어를 끌고 조금 일찍이 로비라운지로 내려갔다. 하선하는 순간까지 사람들은 바쁘다. 조금이라도 더 이 공간을 누리겠다고 트랙을 뛰거나 체조를 하며 어제와 다름없이 움직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뭐 기념할 게 없나 숍을 기웃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사이 크루즈는 항구에 가까워진다. 막상 뭍에 발 디딜 때가 되니 크루즈 위에서의 이틀이 비현실적으로 서서히 기운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창밖으로 보이던 수평선, 수영장에 몸을 담근 채 하늘과 바다를 한 프레임에 담았던 순간, 양파로 후지산을 형상화했다며 장난스럽게 철판을 두드리던 테판야키 셰프,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의 그 유명한 공연 못지않았던 넌버벌 퍼포먼스까지. 눈을 마주치는 승무원들이 하나같이 인사를 한다. “또 만나요”라고. 그래, 이게 꿈은 아니었던 거다. 나는 다시 이 크루즈에 오를 수 있는 거다. 그래요, 그렇다면 이번 생에 꼭 다시 만나요. 

●알기 쉬운 크루즈 이용법

▶크루즈 승·하선은 어떻게?

드림크루즈의 겐팅 드림호는 3,0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초대형 선박으로, 길고 긴 탑승 행렬이 이어진다. 이틀간 홍콩 해상에만 머무는 크루즈이지만, 크루즈에 탑승하려면 간단한 출국 심사를 거쳐야 한다. 여권, 홍콩 공항에 입국하면서 작성하고 돌려받은 출국 신고서, 크루즈 터미널에서 발급받은 체크인 카드를 제시하면 된다. 이때 출국 심사관은 출국 신고서를 돌려주지 않는다. 때문에 크루즈에서 하선할 때 다시 출입국신고서를 작성하고, 그때 돌려받는 출국 신고서를 다시 홍콩 공항에서 한국으로 출국할 때 제출하면 된다.

▶크루즈에선 매끼 식사를 어떻게?

겐팅 드림호의 모든 승객들은 드림 다이닝룸, 겐팅 다이닝룸, 더 리도 뷔페 등 3곳의 레스토랑에서 매끼 식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아침, 점심, 저녁은 물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무료 차Tea 서비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애프터눈티, 그리고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 제공되는 야식을 포함해 총 6끼가 제공된다. 이 세 곳의 레스토랑 외에 테판야끼, 셀러브리티 셰프 레스토랑, 브레드 박스 등의 여타 스페셜티 다이닝은 이용료가 부과되며, 가급적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크루즈에서의 첫날밤, 객실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고 난 후 모든 승객과 승무원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안전훈련! 밤 10시15분경 각자 지정된 장소로 이동하여 안전훈련에 충실히 임할 것. 훈련 장소는 체크인 카드에 기재되어 있다. 

▶환전을 얼마나 해야 하나요?

크루즈 내의 모든 결제는 체크인 카드가 대신하고, 하선 전 리셉션에서 신용카드(VISA, MASTER, JCB, AMEX)로 일괄 정산한다. 원활한 체크아웃을 위해 토요일 밤에 시간 여유를 두고 정산을 하는 것이 좋다. 크루즈 내에서는 별도의 현금이 필요치 않으나 홍콩 시내 관광 등 개인 비용은 각자 필요에 따라 환전하면 된다. 

▶된다, 안 된다? 있다, 없다?

흡연은 크루즈 실내외 지정된 공간에서 가능하다. 그러나 선박 바깥으로 담배꽁초를 던지거나 객실 내에서의 흡연은 엄격히 규제한다. 크루즈 내에서 다양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슈퍼나 자판기는 없다. 또한 다량의 외부 음식물과 주류의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면 미리 크루즈 측에 반입 가능한 품목과 반입량을 확인 받는 것이 좋다.

드림 크루즈 겐팅 드림호 

드림 크루즈(Dream Cruises)는 20년 넘게 아시아 크루즈 시장을 이끌어 온 스타크루즈의 모기업 ‘겐팅 홍콩’이 지난 2016년 11월에 새롭게 선보인 크루즈 라인이다. 드림크루즈의 첫 번째 럭셔리 선박인 겐팅 드림호(Genting Dream)는 15만톤급 초대형 선박으로, 승객 3,352명과 승무원 2,016명을 수용할 수 있다. 승객 대비 승무원 비율이 약 1.6대 1로 모든 승객에게 진심 어린 아시안 호스피탈리티를 제공한다. 


총 1,674개 캐빈을 갖췄고, 워터슬라이드와 자쿠지를 구비한 야외 수영장, 로프 코스, 조깅 트랙 등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각종 액티비티는 물론 세계 각국의 미식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식음료 서비스와 조니 워커 하우스, 주크 비치 클럽 등 그 이름만으로 존재 가치를 발하는 명소들이 며칠간의 선내 생활에도 무료할 틈을 주지 않는다. 

키즈클럽과 오락실 개념의 아케이드가 가족 여행객에 마침한 공간이라면, 시가 라운지 휴미더와 성인용 카바레 스테이지를 즐길 수 있는 실크로드 & 카바레는 어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 한편 스파를 즐기며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공연 또는 야외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홍콩 해상 2박 크루즈는 금요일 밤 9시에 출항하여 일요일 아침 8시 하선하는 일정으로 홍콩 시티투어와 연계하여 더욱 알찬 주말여행을 구성할 수 있다. 4월부터 10월15일까지 운항한다. 또 4월부터 10월13일까지는 매주 일요일 홍콩과 광저우에서 출발해 일본의 나하, 미야코지마를 항해하는 5박 6일 일정의 크루즈도 운행한다. 12월3일부터 내년 3월까지는 싱가포르 해상을 항해하는 주말 2박 크루즈, 싱가포르를 출발해 말라카 해협과 자바해를 항해하는 5박 크루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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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play - Moving to Mars




Hamnoy (노르웨이)


블레드 호수 (슬로베니아)


시라가와고 마을 (일본)


와나카 호수 (Wanaka lake, 뉴질랜드)


요세미티 국립공원 (미국)


Natadera Temple (일본, Komatsu)


Landwasser Viaduct (스위스)


센트럴파크 Conservatory Garden의 pagola (미국 뉴욕)


빌뉴스 (리투아니아)


Johannapark (독일 라이프지히)


Kirkjufell Pool (아이슬란드)


Mount Radhost (체코)


Reine (노르웨이)


센트럴파크 (뉴욕)


Gasadalur (페로 제도)






Bryce Canyon's Bridge (미국 유타주)


Hallstatt (오스트리아)


Plitive Lakes 국립공원 (크로아티아)


Neuschwanstein Castle (독일)


Bran Castle (루마니아)


Skogafoss Waterfall (아이슬란드)


Multnomah Falls (미국 오리건주)


센트럴파크 (뉴욕)


Church of Good Shepherd (뉴질랜드 테카포 호수)


Reykjavik (아이슬란드)


Borgund Stave Church (노르웨이 Laerdal)


프라하 (체코)


Trakai Castle (리투아니아)


Kilchurn Castle (스코틀랜드)


St. Joseph Lighthouse (미국 미시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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