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봉' 태그의 글 목록 (3 Page)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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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 고운산악회
글쓴이 : 설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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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도전 했었지만 날씨와 여러 환경들이 도와  주지 않아서

정상 탈환을 하지 못했었던 용문산 정상을 드디어 지난주

올라 볼 수 있었다. 기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린다.

 

 

입구에서 만난 결혼 웨딩 카

 

 

 

산 입구에서 만난 동네 분들이 맨발로 올라 보라는 권유를 못이기고

귀 얇은 록키는 무모하게 맨발 산행을 감행하였다.

 

 

정상 부근 맛보기 사진 한 컷

 

이름 모를 들꽃들이 너무 예뻐서 한 컷

 

정상 부근의 레이다 및 통신 기지국 사진

 

용문산 가섭봉 조형물 사진

 

원래 있던 용문산 표지판은 한 쪽 구석에 조용히 처박혀 있었다.

 

정상부근 조형물에 기대어 한컷

 

 

수많은 다른 산악회가 다녀간 표식들 그래서...

 

중간에 고운 산악회 꼬리표와 월걔사랑 산악회 표지판도 배낭에 있길래 달아 놓고 한 컷 찍어 보았다.

 

 

 

누군가 소원을 빌며 쌓아 놓은 듯한 돌탑들

 

높은 지역에만 볼 수 있는 고사목

 

지난번 일몰로 포기했던 마당바위 표지판 사진

하산길은 용문사가 아닌 상원사 능선길로

방향을 잡아서 결국 택시를 탔다.

 

맨발로 오르다가 바위가 많은 지역에서는 발이 너무 아파서 도저히 그냥 오를 수 없어 신발을 신을 수 밖에 없었다.

(햇살이 너무 좋아서 눈이 부시기도 하고 머리에 땀도 많이 나서 설악님이 전에 주신 모자를 착용 ^^)

 

상추쌈에 오이를 고추장 찍어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낮잠도 한 숨 자고 산행을 하였다.

 

능선 타고 오르며 찍은 진달래 그리고 철쭉 꽃들

 

이름 모를 들꽃 사진

 

싸리재와 용문산 갈림길 표지판

 

지천으로 널린 들꽃들

 

별모양의 예쁜 꽃들

 

완전 꽃밭 이었다.

 

 

 

 

용문산 등산 안내도

능선으로 올라서

능선으로 하산

 

해발 1,157M 용문산 정상 사진

 

정상 부근의 조형물

 

점심을 먹으며 맨발로 올라온 능선 사진

 

용문산 정상에서 해 맑은 록키 사진

 

하산길에 본 철쯕 꽃 사진

잎이 먼저 나오고 꽃이

피면 철쭉이고 꽃

먼저 피우고

잎이나면

진달래

 

-록키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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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머리 위에 올라서볼까

                                                                                                 양평=신준범 월간 山기자

 

 

          黑龍의 해 2012년…
          용의 기세 닮은 양평 용문산

땅을 뚫고 승천하는 용(龍)의 기세를 닮은 용문산 정상에서 눈 덮인 능선과 평야가 내려다보인다. / 염동우 영상미디어기자 ydw2801@chosun.com

 

용(龍)의 산이다. 이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진짜 용의 산세다. 땅을 뚫고 승천하는 압도적 산세는 경기도 동부의 제왕이라 해도 손색없다.

높이는 1157m. 1000m 넘는 산이 널려 있는 강원도 산보다 더 높게 보이는 건 산행 시작 지점이 해발 100m대에 불과한 지역에 불끈 치솟았기

때문이다.

양평에서만 놓고 보면 에베레스트 같은 위압감을 가진 강력한 제왕격 산인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조선시대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양평이 용문에 의지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인간이 용의 문을 오르는 것이 쉬울 리 없다. 경기도 양평 용문산(龍門山) 산행은 쉽지 않다.

'용의 해를 맞아 용의 산이나 한번 가볼까' 하며 만만하게 보고 나섰다간 생고생만 하다 밤늦게 도망치듯 산을 내려오기 십상이다.

산 입구에도 '최근 용문산 산악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양평소방서의 붉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용의 산세' 가진 제왕적 모습

용문산 입구에 있는 용문사(龍門寺) 일주문에는 용 두 마리가 지키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자 용의 영역이다.

절 앞의 콘크리트 건물이 사라지고 키 큰 소나무들이 점령한 숲길로 접어든다.

포장길이라 자연미는 덜하지만 커다란 나무들이 그려내는 연륜 있는 부드러운 몸짓과 은은한 솔잎향에 안도감이 든다.

길옆에는 용문골이 재잘재잘 귀여운 물소리를 낸다.

숲길 끝에서 사람을 맞는 건 거대한 검은 용이다. 42m의 큰 키에 위협적인 뿔과 발톱을 하늘을 향해 뻗은 천연기념물 30호 용문사 은행나무다.

1100살 정도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 큰 은행나무다.

통일신라의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 심었다는 전설과 함께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자라서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큰 종을 매달 종각 공사를 하느라 시끄러운 용문사를 지나 산으로 접어든다. 계곡을 따르는 마당바위 방향과 능선으로 가는 상원사 방향이 갈라진다.

이정표는 마당바위 방향을 '용문산 정상'이라 표시했다. 계곡길이 완만하고 올라가기 수월한 반면, 능선은 가파르고 길기 때문이다.

얼어붙지 않고 유리처럼 투명한 물줄기는 얼음보다 차가워 보인다. 선녀들이 놀다 갈 만한 소(沼)를 여럿 지나 계곡을 오른다.

상류로 갈수록 설경이 눈에 띈다. 마당바위를 지나면서부터는 바위 곳곳을 눈과 얼음이 메우고 있어 걸음이 조심스럽다.

계곡을 두고 능선으로 올려치는 곳에서 아이젠을 찬다. 볕이 들지 않는 사면(斜面)이라 길이 꽁꽁 얼어 있다.

◇용의 해 맞이하는 산

능선에서 본격적으로 용의 머리에 오르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는다. 계단과 흙, 얼음, 눈, 바위가 번갈아 나온다. 막강한 오르막이다.

집요하게 사람의 체력과 인내력을 시험한다. 바위가 툭 튀어나온 곳에서 뒤돌아보면 모든 산들이 용의 발아래 엎드려 있다.

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 긴 오름을 넘어서야만 양평의 에베레스트, 용문산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여느 산과 달리 용문산은 등산객의 절반이 정상에 가지 않는다. 중간에 포기하는 이도 있고 애초에 정상을 들르지 않는 코스로 도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2012년 용의 해를 맞아 용문산 정상에 오른다는 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산행이 될 것이다.

용문산의 명물인 용문사 은행나무. 수령 1100여년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이다. / 염동우 영상미디어기자

 

산을 넘어도 앞에 더 높은 산이 있다. 오르막을 올라도 또 오르막이다. 삶은 사람의 능력보다 더 무거운 무게를 지게 한다.

 한숨이 나오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많지만 한 발 한 발 걷다 보면 어떻게든 목적지에 닿게 된다는 걸 우린 살아봐서 알고 있다.

그에 비하면 용문산은 어렵지 않다. 정상에서 참아왔던 숨결을 확 토해낸다.

시퍼렇게 날이 선 하늘과 맞닿아 있어 거침없는 경치가 펼쳐진다. 일대를 지배하는 제왕격 산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주변엔 적수가 없다.

동쪽으로 아스라이 보이는 선은 치악산 줄기다. 북쪽으로는 명성산과 화악산이 경기도 최고봉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정상은 원래 군사지역으로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2007년부터 전망 데크로 꾸며 개방됐다.

하지만 서쪽 방향은 군 시설물이 가로막고 있어 아쉽게도 사방 파노라마 같은 풍경은 볼 수 없다.

하산길이다. 미끄러운 데선 엉덩방아도 살짝 찧어가며 능선을 따라 쭉 내려선다. 힘겹게 올린 고도를 내리는 건 금방이다.

공든 탑을 무너뜨리듯 내려서는 길, 발끝에서 통쾌함과 노곤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용문사에 닿자 천 년 묵은 검은 용 한 마리가 금방이라도 승천할 듯 몸을 치켜세우고 있다.

 

 

산행 길잡이: 용문산은 가파르다. 용문사 주차장의 해발고도는 120m, 정상은 1157m다.

5㎞가 안 되는 짧은 오름길에서 고도를 1000m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산행은 용문사~마당바위~정상으로 잇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4.4㎞로 거리는 짧지만 3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절고개~용문사로 내려오는 데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베테랑이라면 정상에서 서쪽 능선으로 종주하여 백운봉에서 새수골로 하산할 수도 있다.

원점회귀를 해야 할 경우 장군봉에서 상원사로 내려와 용문사로 돌아올 수도 있다.

초보자들의 경우 마당바위에서 능선에 이른 다음 정상에 가지 않고 능선을 타고 용문사로 바로 내려서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용문사에서 상원사에 다녀오는 길도 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적당한 코스다.

용문사~마당바위~정상~절고개~용문사 원점회귀 코스는 8㎞에 5시간 정도 걸린다.

교통: 중앙선 용문역까지 서울 용산역에서 지하철이 운행한다. 공휴일 기준 용산역에서 용문행 열차가 05:45부터 22:43까지 운행한다.

용문역에서 300m 정도 걸으면 용문버스터미널이 있다. 터미널에서 용문사행 버스가 07:10부터 21:00까지 대략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111229)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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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 :  태백산(1567m)

 * 산행하기 좋은 계절 : 겨울에 눈꽃 그리고 철쭉꽃이 피는 6월

 * 산행 코스: 유일사주차장 - 유일사(2.3km/70분) - 천재단(4km/135분) -  단종비각 -

                   반재 (6.1km/170분)- 당골(8.4km/250분)

 * 고운산악회 산행 추천 코스

     1안 ;  유일사주차장 - 유일사 - 천재단 -  단종비각 - 반재 - 당골(4:10분 소요)

     2안 ;  당골 - 석탄박물관 - 반재 - 당골(2시간 소요)

  * 특   징: 1) 화려한 겨울눈꽃...  2) 천재단...  3) 자태가 아름다운 주목나무 군락...

               4) 과거 회귀 석탄박물관... 5) 역사공부  단종비

 * 답사 일시: 2008.02.24.(일) 재경조대부고 13회 산악회원과 동행,,,청량리에서 기차로 다녀옴.

            청량리역(08:00)- 태백역(12;33- 유일사주차장(12:46)- 유일사쉼터(13:55)- 천재단(15:00)- 천재단출발(13:33)-

            단종비각(15:43)- 반재(16:11)- 당골(석탄박물관:17:31)- 태백역출발(17:00)- 청량리도착(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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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 고운산악회
글쓴이 : 겨울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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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의 아름다움, 경북 청송 주왕산
계단 없는 은빛고을 탐방로 휠체어·유모차 다닐 수 있어
굽이 돌면 '짠'하고 보이는 폭포… 그 비경에 '와'하고 탄성이 절로

제주 올레, 북한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맞다. 최근 각광 받는 ‘길’들이다. 이 길들의 공통점이 있다. 수직보다 수평을 지향한다는 것.

그만큼 건장한 어른들만 즐기던 산행(山行)의 눈높이가 낮아졌다.

국립공원도 마찬가지. 지금까지 대체로 국립공원을 즐기는 방법은 하나였다. 정상에 오를 것.

정상에 오르지 않고 그 산의 면모를 말하는 건 왠지 쑥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정상 정복의 시대는 지났다.

21세기가 시작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 땀 흘리며 ‘정상을 정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밀어붙이는 산행만큼이나 가볍게 걷는 산길이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세상이 깨닫고 있다.

국립공원의 둘레마다 속속 ‘둘레길’이 만들어지고, 그래서 어린아이들도 어른들과 함께 국립공원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자, 아이들과 함께 2010년 가을 국립공원 100배 즐기는 법!

주왕산 절골은 굽이를 돌 때마다 늘 새로운 풍경으로 마음 설레는 길이다. 가을, 절골은 단풍으로 찬란하다.

예부터 정상을 향한 수직의 길보다 계곡을 걷는 수평의 길이 인기 많던 산이다.

계곡에서도 시원한 전망을 즐길 수 있거니와 기암괴석을 계곡 초입부터 만날 수 있어서다. 더욱이 늦가을의 주왕산은 지금 단풍이 한창이다.

대전사∼제1폭포∼제3폭포∼내원마을터

주왕산은 첫 표정부터 압도적이다. 멀리서 다가설 때 숲 위로 우뚝 솟은 기암괴석이 굽어본다.

겉과 속이 다른 산, 여럿이지만 주왕산은 같다. 주왕산은 설악산·월출산과 함께 3대 암산 중 하나다. 이 산의 다른 이름은 석병산(石屛山).

돌로 병풍을 친 것 같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기암괴석이 길을 압박하는 주왕산 산길.

대개 암산은 악산이다. 흙 대신 돌 위를 걸어야 하는 길이 가파르고 험하기 마련이다. 온전한 전망을 꼭꼭 숨겨놨다가 정상에서야 환히 드러내 보인다.

주왕산은 예외다. 주왕산의 품은 넉넉하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가 넓어 계곡은 완만한 경사로 기운다. 해서 시야가 막히지 않는다.

길의 시작은 대전사다. 제1폭포까지 2.2㎞ 구간을 은빛고을 탐방로라 명명한 이 길엔 계단이 없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 수 있도록 배려한 길이다.

탐방로 옆으론 맑게 바닥을 비춰내는 계곡이 흐른다. 계곡에선 버들치가 유영하고 바람이 물결 모양으로 발자국을 남긴다.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중 하나이자 명승으로 지정된 계곡이다.

은빛고을 탐방로에선 기암괴석이 다투듯 모습을 드러낸다. 그 시작은 기암과 장군봉이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맞선 두 암봉은 그 모습을 닮은 전설을 품고 있다.

옛날 이곳에 은둔한 주왕이 신라 장수 마 장군과 싸울 때 병사 규모를 속이기 위해 깃발을 많이 세웠다는 암봉이 기암이요,

이를 확인하려 마 장군이 섰던 암봉이 장군봉이다.

이 전설 속 주왕은 주왕산이란 이름의 유래다. 탐방로에서 만날 수 있는 주왕암도, 주왕굴도 모두 그와 얽혀 있다.

이 전설은 기이하다.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역모를 꾀했던 진나라 후손 주도가 자신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실패한 그가 피신한 곳이 주왕산이요, 신라 마 장군이 그를 죽인 곳이 주왕굴이다.

장군봉과 기암이 주왕의 전설을 지지한다면 급수대는 다른 유래를 지지한다. 급수대는 계곡을 바싹 압박하며 우뚝 섰다.

신라 무열왕 6대손 김주원이 이 봉 위에 거주하며 계곡의 물을 퍼 올렸다 해 급수대다.

그 역시 주왕만큼이나 불운했다. 후손 없던 신라 37대 왕 선덕왕이 김주원을 왕으로 추대했다.

그러나 그는 경주에서 200리 떨어진 데 있었고, 홍수로 강을 건너올 수 없었다.

이에 대신들은 하늘의 뜻이라 해 상대등 김경신을 왕으로 추대했으니, 김주원은 암벽이 둘러싼 청송의 산으로 피신했다.

그의 이름을 따 이 산을 주왕산이라 명명했다는 설이 주왕산의 다른 유래다.

이맘때 주산지는 단풍으로 물든 숲을 온전히 비춰낸다.

주왕산의 길은 전설을 품은 기암괴석 따라 이어지다 폭포에 가 닿는다. 제1폭포다. 굽이를 돌자마자 느닷없이 등장하는 폭포의 풍경은 비경이다.

그 앞에서 대부분의 등산객은 걸음을 멈추고 탄성을 내뱉었다. 양편으로 치솟은 바위가 압박하며 길의 방향을 비튼다.

오랜 세월 물은 바위를 뚫어 소(沼)를 냈고 단풍 두른 나무는 바위에 뿌리를 냈다.

제1폭포를 지나 제2·제3폭포에 닿을 때까지도 길은 좀처럼 치고 오르지 않는다. 발걸음은 가벼운데 자꾸만 뒤를 돌아보느라 멈칫한다.

아무래도 바위가 빚어낸 풍경이 믿기지 않아서다.

보통 제3폭포에서 등산객과 산책객이 갈린다. 정상을 탐하려는 이는 여기서 앞으로 나아가고 산책객은 발걸음을 돌린다.

이왕 내친걸음, 30분만 더 걷자. 제3폭포에서 30분쯤 떨어진 곳에 오지마을 내원동이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해 내원동터가 있다.

청송 파천면 덕천리 송소고택.

국립공원 내 자리 잡았던 내원마을은 전기도, 전화도 없는 마을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산 아래 거주하던 주민들이 계곡으로 피난 오며 형성됐으나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없다.

2000년 초까지 거주하던 9가구 중 6가구가 2005년에, 나머지 3가구가 2007년에 이곳을 떠났다. 사람뿐 아니다. 국립공원측은 이 마을에 있던 모든 건축물을 철거했다.

제3폭포에서 내원마을로 다가서면 순간 햇빛이 찬란해진다. 협곡에서 벗어나 문득 넓은 평지가 펼쳐지는 까닭이다.

그 위로 무성한 억새가 햇빛을 받아내며 출렁인다. 한때 사람이 살았던 흔적은 군데군데 무너진 돌담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 터를 마냥 서성이며 깨달았다. 주왕산의 비경을 완성하는 건 한을 품은 전설이다. 주왕산의 기암괴석은 다만 아름답지 않고 슬픔을 같이 품었다.

이제는 터로만 남은 내원마을의 역사 역시 주왕과 김주원의 전설을 닮아가고 있다.

절골 탐방로

주왕산의 명소 중 한 곳이 주산지다. 왕버들 30여 그루가 물속에서 자라는 이 호수는 이미 출사 명소로 알려졌다.

특히 이맘때 피어오르는 새벽 물안개와 호수에 비친 찬란한 단풍은 가히 선경이다.

새벽녘 주산지를 찾았다면 인근에 있는 절골에 들를 일이다.

대전사에서 제3폭포를 잇는 산길이 주왕산의 장대한 정면이라면, 절골은 살짝 낯을 가린 주왕산의 옆얼굴 같다.

치솟은 기암괴석을 보기 위해 고개를 치켜 올려야 하는 대신 절골에선 시야의 한계 내에 모든 풍경이 걸린다. 그러면서도 굽이를 돌 때마다 늘 새로운 풍경을 선보인다.

처음엔 자연 정원 같은 아담한 느낌이었다가 때론 밀림으로 때론 싱그러운 계곡으로 다가온다. 해서 절골을 걷다 보면 그 끝에 다다를 때까지 설렌다.

이런 느낌 드는 길, 드물다.

절골은 협곡 따라 길이 나 있다. 절골에서 길은 길인 척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멀리서 찾을 수 없는 길이 가까이서 비로소 보인다.

계곡을 넘나드는 길은 흐르는 물을 만날 때 수위를 간신히 넘어선 징검다리로 이어진다. 해서 길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길 찾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할아버지 얼굴을 닮은 주왕산 시루봉.

절골에서 길이 끝나는 대문다리까지는 대략 3.5㎞, 왕복 3시간20분 거리다. 그러나 보다 여유롭게 잡는 편이 좋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으로 자꾸만 발걸음을 멈칫할 수밖에 없으니까.

■①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로 나와 안동 방면으로 34번 국도 합류. 안동대 앞 교차로에서 914번 지방도를 타고 영천·길안 방향으로 직진.

30㎞쯤 달리면 청송읍 청송교차로가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주왕산 국립공원 표지판 따라가면 된다. 서울 기준 4시간40분.

②주산지·절골: 주왕산 삼거리로 다시 나와 영덕 방향으로 좌회전. 6㎞쯤 직진하다 이전사거리에서 좌회전. 1㎞쯤 가다 팻말 있는 곳에서 우회전하면 주산지,

직진하면 절골 탐방로다.

■①주왕산국립공원 상의주차장∼대전사∼자하교 쉼터∼학소대 쉼터∼제1·2·3폭포∼내원마을 터. 약 10.6㎞, 왕복 4시간20분 소요.

자하교 쉼터와 학소대 쉼터 사이 주왕암·주왕굴로 빠지는 길이 있으니 들렀다 가도 좋겠다.

②절골탐방로는 절골입구에서 대문다리까지 3.5㎞, 왕복 3시간20분 거리다. 15일부터 한 달간 산불조심기간으로 출입이 통제되니 서둘러야 한다.

■청송군청에서 가까운 파천면 덕천리에 송소고택이 있다. 조선 영조 때 만석의 부를 누린 심처대의 7세손 송소 심호택이 1880년에 지은 고택.

2인 기준 5만원부터. (054)874-6556, www.송소고택.kr

■청송읍에서 차로 5분 거리인 달기약수탕은 성인병에 효험이 높다 해 이름난 곳. 약수탕 인근에 달기약수로 끓인 닭백숙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 많다.

달기약수촌도 그 중 하나. 떡갈비처럼 닭을 요리한 닭 불고기와 닭 백숙을 함께 먹을 수 있는 ‘토종닭불백숙’이 추천 메뉴. 2인 3만5000원. (054)873-2662.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054)873-0018, juwang. knps.or.kr
  청송군 문화관광과 (054)873-0101, tour.cs.go.kr   (1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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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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