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다크나이트가 어찌나 보고싶은지 하루에 한두번 비긴즈 DVD를 꺼내서
배트모빌 씬과 라스트 씬 정도를 다시 보거나 스킵신공으로 보는걸 한 이주쯤 한 것 같네요.
결국 오늘, 아니 시간상 어제 보고 왔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명불허전'
박스오피스 오프닝 데이, 첫 주, 월요일 기록, 최다 개봉관 등등 갖은 기록을 다 갈아치우고,
많은 1점 신공 안티+수비세력에도 굴하지 않고 9만이 넘는 투표수에 9.5점정도의 높은 평점의 IMDB,
로튼 토마토 95%, 프레쉬 카운트 211 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이렇게 유지하고 있는게
괜한게 아니었습니다. 故 히스 레저에 대한 과도한 예우도 아니었구요.
딱히 영화에 대한 얘기는 제외하겠습니다.
단, 이미 많은분들이 말씀하신대로 보러 가실 분은 가급적 IMAX 관에서 보십시오.
여러 중요 액션씬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기 때문에 이왕 돈 내고 볼 바에야
아이맥스 관에서 보셔야 좀 더 눈이 즐거워집니다.
배트맨 비긴즈를 안 보셨다면 가급적 보시기 전에 '꼭' 보시길 권합니다.
보셔야만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되는 부분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 덤으로 전 배트맨 비긴즈를 상당히 재미있게 봤고 높은 평가를 줬었고
그 평가는 아직도 유효하나, 다크나이트를 본 순간 몇 수 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크나이트는, 배트맨 비긴즈조차 졸작으로 만들어 버린다' 라는 어느 평론이 납득이 될 정도였어요.
배우들이 워낙 튼튼해서 연기실력들이 이 뭐 다 환상적입니다.
두시간 삼십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인 러닝타임도 그다지 지겹지 않구요.
개별적인 것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시사회건 일반개봉이건 매너는 기본입니다.
과자(팝콘등) 우걱우걱 먹지 않기,
핸드폰 가급적 잊고살기 - 어쩔수없이 꺼내야 한다면
가급적 액정 불빛이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지 않게 신경쓰기.
쓸데없는데서 떠들지 않기. 다리떨어서 앞자리 흔들지 말기.
...이런건 아마 다 알고계시고 다들 잘 지키실텐데
항상 꼭 한두마리 미꾸라지가 개울을 혼탁하게 만든단 말이죠.
오늘 시사회에서도 안지키는 분들이 가까이에들 좀 계셔서 스트레스 :(
- 자막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어쩔수 없이 축약을 하다 보니 원래 대사의 묘미를 다 못 살린 경우가 상당히 많더군요.
그리고 한 캐릭터의 다른 캐릭터에 대한 대사가, 초중반에는 경어였다가
후반가서 존대어를 쓰는 -_-;;; 해괴한 현상도 발생.
(이거 보통 여럿이 나눠 번역할대 자주 일어나는 문제죠.)
마지막 스탭롤이 올라갈 때
크리스챤 베일, 마이클 케인, 게리 올드먼 등은 바로 나오다가
한참 뒤에 리멤버 뜨면서
故 히스 레저와 사망한 스턴트맨 한 분의 이름이 나올 때,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정말 영화 하나로 이런 복잡하게 섞인 쾌감을 느껴보기는 너무나 오랜만이네요.
출처 : 젊은날의 로드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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