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목련꽃 단상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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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갈색
두툼하고 무거운 옷 속에
머리 푹 숨기고 있어요

조그마한 털 투성이
꼬투리 눈길도 주지 않았죠

밤 새
조용히 내리는 봄비에

부끄러운 듯 살그머니
꼬투리 열고 온 몸 샤워하더니

하얀 천사가
내려 와 앉았나요

하얀 눈 송이
맺혔나요

미운 오리 새끼
하얀 백조 된 듯이

고웁게
예쁘게

고고하게
목련이 피었어요



출처 : 흐르는 자연의 향기 속으로
글쓴이 : 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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