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방학 숙제 삼아 감상문을 쓴 것인데,
그런대로 읽을 만하다 싶어 올려보았습니다.
아이에게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워낭소리』를 보고
경주 유림초등학교 6학년
조 영 욱
『워낭소리』는 79세 할아버지와 40살이 넘은 소와의 애정 깊은 이야기이다.
제목이 왜『워낭소리』냐 하면 소의 목에 방울(워낭)이 달려있는데, 그 늙은 소가 걸을 때마다 딸랑딸랑 소리가 났기 때문이다. 40년 동안 함께 살며 일 해왔던 소의 방울소리를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영화인 것 같다.
할아버지는 그 소를 몰며 9남매를 먹여 살리셨다. 그리고 40살이 넘은 소를 몰며 농사를 지으신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는 보살피지 않고 소만 돌보아서, 할머니가 좀 섭섭해 하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 할머니께서 어디가 아프다고 하면 못 들은 척하고, 소가 ‘음매!’ 하고 울면 벌떡 일어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본다.
그러다 소가 곧 죽을 걸 알고 우(牛) 시장에 가서 새끼를 밴 암소 한 마리를 사 오신다. 그러나 늙은 소를 여전히 몰며 농사를 지으신다. 얼마나 힘들까? 너무나 불쌍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병원에 갔는데 혈압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나는 영화를 보다가 가슴이 벌렁벌렁 거렸다. 의사는 뇌출혈, 중풍이 올 수 있으니 일을 하지 마시라고 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일을 계속하셨다. 할아버지가 염려스러웠다. 연세도 많으신데 자칫 잘못하면 큰일이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사를 지으시지 않는다면 먹고 살 방법이 없다.
며칠 후, 송아지가 태어났다. 똘망똘망한 눈이 너무 귀엽게 생겼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미에게 가지 않고 늙은 소에게 붙어 다니는 것이다. 어미 소가 고소했다. 자기 혼자 소죽을 다 먹으려고 욕심 부리다가 벌 받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날 수의사가 늙은 소를 진찰하니 얼마 못 살 거라고 했다. 그 순간 나는 너무 불쌍해서 울었다. 주인에게 40년 동안 일만 해주고 세상을 떠나는구나.
소가 죽자. 할아버지는 소가 40년 동안 한 번도 벗지 않은 목의 방울과 고삐를 풀어주었다. 소를 묻고 나서. 할아버지는 언덕으로 올라가. 소를 그리워하면서 소의 방울을 흔들며 먼 산을 본다. 할아버지의 소를 사랑하는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와 할아버지의 감명 깊은 이야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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