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519]이젠 제가 `띠동갑`도 넘은 어린애들과 함께 뛰는 나이가 됐구나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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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과 문태영의 형제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31일 전자랜드와 LG의 남자 프로농구 2010~2011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두 형제 못지않게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인간 장대'가 있다.
바로 전자랜드 센터 서장훈(36)이었다.
  

그는 30득점해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렸다.
승부의 분수령에서 슛을 터뜨리고 나서 두 팔을 활짝 펼치고 코트에서 포효하기도 했다.
경기 후 그에게 전화로 "회춘(回春)이라도 했느냐?"고 묻자 서장훈이 펄펄 뛰었다.
  

"무슨 소립니까? 작년이나 올해나 성적은 비슷한데요." 정말 그랬다.
그의 올 시즌 평균 득점은 15.9점이다.
작년(17.1점)보다는 줄었지만 2~3분 줄어든 출장시간을 감안하면 활약상은 비슷하다. 그런데도 그는 달라 보였다.
  

과거엔 코트에서 자주 짜증을 냈고 상대 수비의 거친 몸싸움이나 심판 판정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올해는 그런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다.
그는 "이젠 시비를 걸어도, 심판이 좀 잘 못 봐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 한다"고 했다.
  

"문태종, 허버트 힐이 있어 상대가 내게 집중 수비를 하지 않는 것도 내가 편하게 보이는 이유도 있겠지요."
어느덧 '달인(達人)'의 경지에 든 그는 이제 몇 남지 않은 프로 초창기 멤버다.
  

연세대 시절 인기를 끌어모은 문경은·우지원·이상민이 올해 코트를 떠났다.
"요즘 신인들은 코트에서 처음 봅니다.
이젠 제가 '띠동갑'도 넘은 어린애들과 함께 뛰는 나이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들지만 마음이 약해질까 봐 아예 잊고 뛰려고 합니다."


서장훈은 비(非)시즌 동안 체력훈련에 더 신경을 썼다.
후배들보다 힘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연습량을 더 늘렸다고 했다.
  

"10년,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죽기 살기로 뜁니다.
나이 먹었다는 소리 듣는 게 정말 싫거든요."
  

전자랜드는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서장훈 역시 "지금 이 멤버로 무조건 최소 4강은 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좋아하긴 이르다.
최근 경기 내용이 형편없었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나중에 다른 팀에 국가대표가 합류하면 우리 팀이 나을 게 하나도 없어요.
그래도 멤버가 기본적으로 갖춰졌으니 큰 변수가 없고 운이 따라주면 4강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지 않을까요(101102)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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