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양보하며 편한 마음으로 운전하려고 해요.
그래야 급가속이나 급제동도 하지 않기 때문이죠. 기름 절약은 안전운전에 따라오는 덤이고요."
최근 서울시·교통안전공단·녹색소비자연대가 공동 주최한 '친환경·경제운전 연비왕 선발대회'가 열렸다.
여기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조상훈(40)씨의 말이다.
그는 2주일 동안 차에 에코인디게이터(연료비 절약용 친환경운전장치)를 달고 300㎞ 넘게 주행한 운전자들 가운데 최고로 뽑혔다.
조씨는 1600cc 승용차(2008년형 포르테 1.6)로 휘발유 1L당 24.4㎞를 달렸다. 공인연비(14.1㎞)보다 73%나 높다.
그는 "연료 절약 상품을 장착해보고 해외 자료까지 조사하며 노력한 덕"이라며 "직업이 유통업체 서비스팀의 유해가스 배출 절감하는
일이어서 회사 차에 적용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시험해 보곤 했다"고 말했다.
"되도록 막히는 구간은 피하고 물류센터를 갈 때는 고속도로를 이용했죠.
공회전과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신호 대기 때는 기어를 중립에 놓습니다."
여기에다가 자동차 앞뒤 범퍼에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코팅을 하고, 배기통의 역기류를 잡아주는 장치도 달았다.
또 가능하면 시속 60~80㎞를 유지한다. 그는 "속도와 소요 시간을 여러 번 체크했는데 천천히 운전해도 별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요새 기름을 아껴주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하지만 차값이 400만~500만원이나 더 드니 부담이 커요.
우리 회사에만 차가 500대나 있는데, 기존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연비 향상 기술을 정부가 적극 보급하면 좋겠어요.
저 같은 사람들이 시도해서 효과를 본 기술도 검증해 제도화하면 더 좋고요." (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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