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태그의 글 목록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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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메달 유력한 윤성빈 선수의 질주

시속 130킬로미터에 육박하는 맨몸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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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으로 바이올린을 켜는...

그리고 승리의 기쁨과 환희

갑자기 88장애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좋아하던 중학교

친구 경수가 보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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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스캔들


초유의 판정 사태에 휘말린 네 명의 공동 금메달리스트들. 왼쪽 남녀는 이 사건 최고의 피해자들인 러시아 페어 엘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카룰리제 팀. 오른쪽 남녀는 이 사건 최고의 수혜자들인 캐나다 페어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티에 팀.

안 그래도 전후 온갖 문제가 많아서 미국이 IOC에게 안 될 놈으로 찍히게 된 원흉인(...)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중 일어난 피겨 스케이팅전설이 아니라 레전드급의 판정 문제. 우리나라에서는 당시 쇼트트랙 판정시비로 온 나라가 공분하고 있었지만 정작 캐나다(+미국)과 러시아는 이 문제로 떠들썩했다. 싱글 스케이팅이 인기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지만 실제적으로 피겨 스케이팅의 채점제를 바꾸는 기폭제가 된 희대의 판정시비, 아니 심판협박 로비 사건.

Contents

1 배경
2 전개
2.1 경기 시작, 쇼트 프로그램
2.2 그리고 사건의 발단, 프리 프로그램
2.3 북미 - 우, 우리가 졌을 리가 없다능!
2.4 심판들 중 범인이 있다!
2.5 그러니까 프랑스가 러시아 돈을 먹었다, 이거요?
2.6 ISU의 내부조사와 결론
2.7 최종 판정
3 그 후
4 여담

1 배경

당대 페어 스케이팅 종목에서 유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팀들 중에 러시아의 엘레나 베레즈나야와 안톤 시카룰리제 선수 팀(이하 B/S)과 캐나다의 제이미 살레와 데이비드 펠티에 선수 팀(이하 S/P)이 있었다. 전통적인 피겨 강국 러시아의 B/S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에 이미 세계선수권 2회 우승 경력이 있는 강력한 팀이었고 S/P는 B/S에 비해 경력은 다소 짧았지만 올림픽 전 시즌 2001년 세계선수권에서 B/S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팀이어서 둘의 올림픽에서의 대결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게다가 캐나다, 미국은 북미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과연 S/P가 소련 시절까지 포함하여 1960년부터 11번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독식해온 러시아를 이길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어 엄청나게 설레어하고 있었다. 물론 러시아도 S/P를 올림픽에서 꺾어서 B/S, 이어서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이 어제도 오늘도 세계 최고라능! 을 외치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었음은 말할 것도 없고...

2 전개


2.1 경기 시작, 쇼트 프로그램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피겨 스케이팅 페어 종목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시작되었고 결과적으로 B/S가 S/P를 누르고 쇼트 1위를 차지하고 S/P는 프로그램 마지막 포즈 중 넘어져서 수행 흐름을 흐트리는 실수를 하고 2위를 차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별 문제는 없었다.

2.2 그리고 사건의 발단, 프리 프로그램

그리고 얼마 후 진행된 프리 프로그램.

B/S는 프로그램 수행 중 시카룰리제 선수가 사이드 바이 사이드 더블 악셀을 실패하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S/P의 프로그램에 비해 전체적 난이도가 높았었다. 영상

반대로 S/P는 B/S보다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다소 낮지만 실수 없이 깨끗한 클린 수행을 해냈고 북미 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영상


당시 6.0 시스템(흔히 구채점제. 체조에서 쓰는 시스템과 비슷)을 차용하던 피겨 스케이팅에서 9명의 이름과 국적이 공개된 심판들이 경기를 심사했었다. B/S보다 쇼트 점수가 뒤지고 있던 S/P는 기술점수에서 거의 모든 심판들에게 B/S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었다(S/P가 실수를 안했으니 기술에서 높은 점수는 당연하다). 하지만 그때 당시 기술점수(Technicals)보다 예술점수(Presentations)가 비중이 컸었고 S/P는 전체 합산 점수로 B/S를 이기기 위해서 적어도 5개의 5.9가 필요했던 상황.

그런데 심판들은 S/P에게 4개의 5.9로 전체 2위라는 판정을 내린다. 미국 관중들의 야유 속에 B/S가 소련-러시아의 12번째 페어 금메달을 가져갔다.

아니, 그런 것처럼 보였었다.

2.3 북미 - 우, 우리가 졌을 리가 없다능!

북미 전역과 미국이라는 위상을 힘입는 영향력 있는 영어권 언론들은 S/P가 그렇게 B/S에게 패배했다는 것을 초반부터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니 일단 북미 쪽 피겨중계 해설진들부터 S/P가 수행을 끝내자마자 그들이 우승한 거나 다름없다고 자축하다가 정작 결과가 다르게 나오자 S/P는 부당하게 패배했다고 노골적으로 주장했고 경기 후 언론들도 그렇게 주장했으며 캐나다는 물론이고 미국의 국민감정도 원래 1등해야 했을 S/P가 피겨계의 실세인 러시아의 농간에 희생당했다로 모아졌다. 선수들 본인들도 결과 자체에는 마지못해 승복했지만 언론 인터뷰에서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2][3] 그리고 일단 자세한 룰에 대해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는 "넘어진 팀보다 안 넘어진 팀이 잘한 것 아닌가" 란 시선이 당연한 거다. 그리하여 경기가 끝나자마자(...) 판정불복은 물론이고 "러시아가 뭔가 수를 썼다" 는 의심이 팽배하면서 심판 개개인들의 판정에 지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대부분의 러시아인들과 일부 북미 피겨팬들을 포함한 많은 전세계 시청자들이 B/S는 정당하게 우승했거나 설령 S/P가 진짜 우승자였다고 해도 이제까지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B/S의 실력 자체가 이번 일로 의심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즉 2002년 당시 쇼트트랙 때문에 반미감정이 끝내줬던 시절의 "무조건 러시아 팀이 이겼어야 함. 100% 캐나다+미국의 징징으로 괜히 금메달 두 세트 줘버린 사건" 도 아니었지만 현재 한국 내 북미-캐나다 스케이팅이 인기를 끌면서 생긴 "무조건 캐나다 팀이 이겼어야 함. 100% 러시아의 치팅이니까 캐나다가 당연히 받았어야 할 금메달임" 이란 의견도 지양해야 한다는 이야기. 실제로 심판 한 명의 예술점수 판정으로 메달이 갈릴 정도로 팽팽한 상태였다.

2.4 심판들 중 범인이 있다!

그래서 IOC는 페어 프리 스케이팅의 판정을 하나하나 다시 정독하기 시작했는데...[4]

B/S 우세를 꼽은 심판들의 국적: 러시아, 중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프랑스
S/P 우세를 꼽은 심판들의 국적: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나머지 8명의 심판들이 폴란드 심판 빼면 7명[5] 각자 출신 국가들의 성향에 충실하게(?) 따라간 가운데 유일하게 서유럽 국가인데 러시아 우세로 판정했다는 이유로 프랑스 출신의 여성 심판 마리-렌 르 구뉴(Marie-Reine Le Gougne) 씨에게 뭔가 있다는 심증이 거의 즉석으로 굳어졌다(...)

2.5 그러니까 프랑스가 러시아 돈을 먹었다, 이거요?

※주의: 이후 심판들, 관계자들 사이에 일어났다고 여겨지는 일들은 실제 물증은 별로 없습니다. 그저 당시 심판들, ISU 및 IOC 관계자들의 증언과 전후사정을 통해 이러한 일들이 일어났다는 강력한 추측만 있을 뿐입니다. 당시 관계자들, 특히 사건 중심에 서있는 인물인 프랑스 심판 본인이 여러 번 증언을 번복하였던 만큼 100% 신뢰성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프랑스 심판은 관계자 숙박 호텔로 돌아간 그 날 로비에서 ISU의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에게 엄청난 추궁을 당했고 그 스페셜리스트 앞에서 울면서 프랑스 빙연 회장에게 무조건 러시아 쪽을 뽑으라고 강요받았다고 고백했다고 한다(공개된 호텔 로비에서 벌어진 사건이었기에 당시 심판들과 관계자들 중 이것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 몇 명은 프랑스 심판이 러시아가 직접 로비한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말했지만 ISU는 조사시 이들의 발언의 신빙성을 부정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임시 심판 회의에서 같은 내용을 반복했고 러시아를 위해 페어 결과를 조작하는 대가로 프랑스는 아이스 댄싱 종목에서 자국의 에이스인 마리나 아니시나-그웬달 페이제레 팀의 우승을 보장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 후 몇 주 동안 계속 발언을 번복하면서 이랬다 저랬다 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발언으로로 프랑스가 뇌물을 받고 부당판정을 하였고 그 배후가 러시아라는 것[6]은 물증만 없지 사실이 되었고 북미 여론이 처음에 좋지 않았다면 이제는 헬게이트가 되었다.

2.6 ISU의 내부조사와 결론

페어 프리 스케이팅 종목 다음날.

언론들의 집중포화와 페어 종목 주심(9명의 심판 외에 전체 판정을 총괄감독하는 주심과 부심이 있다)의 이의제견 끝에 ISU 회장 옥타비오 친콴타는 페어 종목 판정에 대해 내부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신성한 올림픽에 불미스러운 뇌물사건이 터진 것에 상당이 기분이 나빠진 IOC에서도 빨리 사건을 처리하라는 압력을 팍팍 받게 되었다.

2월 15일 ISU와 IOC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부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2.7 최종 판정

'''1. 살레/펠티에 팀은 부정판정에 의해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판명, 은메달을 금메달로 바꿔 준다.
2. 그러나 베레즈나야/시카룰리제 팀도 8명 중 적어도 4명의 심판에 의해 1위로 뽑혔고, 선수들 본인이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므로 금메달을 박탈하지 않는다. 두 팀의 점수는 모두 파기하고 은메달은 공석으로 한다.
3. 부정판정한 프랑스 심판과 심판의 부정판정을 강요하고 로비를 받은 프랑스 연맹 회장은 3년간 자격을 박탈하고 다음 동계 올림픽에 참여할 수 없다.
4. (러시아가 로비했다고 주장하는 관계자들이 있었지만) 러시아가 로비를 주도했다는 물증이 없으므로 ISU는 러시아 연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IOC는 두 번째 시상식을 준비하여 다시 선수들을 불러 S/P에게 새로운 금메달을 수여했다. 그리하여 피겨 스케이팅 사상 초유의 2팀 동점도 아닌데 페어 시상대 맨 위에 4명이 올라가기 사건이 발생한 것이었다(...)

3 그 후

2002년 7월 러시아의 조직폭력배 두목 한 명이 미국에서 판결된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판정조작 관여죄로 이탈리아에서 구속당했으나 미국의 송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경찰은 그를 석방했다.

이 사건으로 채점제 자체를 투명하게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져 ISU는 그 해 익명 심판제를 도입하게 되고[7] 6.0과 순위 시스템이 아닌 점수 시스템을 적용한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부터 상용되는 신채점제 IJS를 개발하는데 이른다. 그리고 피겨계는 채점제를 바꾼다고 판정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낱 쿰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8]

사건의 열기가 사그라든 후 당시 징계받았던 프랑스 심판은 당시 자신은 미국, 캐나다 관계자들의 압력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부정판정을 시인했고 자신은 지금도 러시아 팀이 진정한 승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요지의 친필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미 주어진 메달을 또 바꿀 수도 없고 이미 사람들의 관심은 여기서 떠났고 엎질러진 물...

S/P 팀은 당시 자국과 미국에서 러시아의 음모의 희생양이자 북미의 영웅 취급을 받으며 아마추어 스포츠에선 은퇴했지만 화려한 프로 스케이터로써 활발하게 활동하였고 요즘도 가끔씩 한국의 김연아쇼에 출연하기에 한국의 피겨팬들에게 익숙할 것이다.

그리고 정작 본인들은 못해도 은메달일 연기를 펼쳤지만 소속 국가의 로비질로 바가지로 욕을 먹은 B/S도 올림픽 후 은퇴하여 미국에서 프로 스케이터로 공연하다가 2006년 이후 러시아로 돌아가 시카룰리제는 정계에 투신하여 현재 러시아 국회 하원의원으로 스포츠위원회장을 맡고 있고 베레즈나야는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 쇼 스케이터로 활동하다가 최근 피겨를 접는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과연 저들 두 팀 중 누가 진짜 더 잘했는가는 해외 피겨 스케이팅 포럼에 대충 던져놓기만 해도 만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쉬지 않는 떡밥이기도 하다. 실제 두 팀은 스타일 자체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취향대로 고르는 것이 정답

--

요약 :

1) 미국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피겨팀이 금메달을 땄음

2) 미국민들이 분노를 시전하여 ISU에서 조사

3) 프랑스 심판이 프랑스 빙산연맹이 러시아와 짜고 러시아팀에 점수를 더 준 정확포착

4) 결국 공동 금메달 처리, 증거가 부족해서 러시아는 징계없음

5) 익명심판제 도입 -> 오늘 이 모양 이 꼴을 연출

 

우리가 분노를 시전하면??? 아마 안될거야... 연아님 미안해 ㅠㅜ

출처 : 유머나라
글쓴이 : 바람처럼시처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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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대회인 2012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우승이 유일한 시니어 우승 경험


 




출처 :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글쓴이 : 별이빛나는윤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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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머나라
글쓴이 : 생각대로 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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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니코바 미래 예상, 김연아 점수 해외반응

 

 

 

 

이거 참 정확한 진단입니다.

어찌 보시는지?...

 

해외 언론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에서 김연아가 2위로 은메달을 딴 것은

러시아의 편파 판정 때문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스페인 일간지인 엘 문도는 21일 다음과 같이 보도했음.

 

소트니코바가 가장 논란이 되는 금메달을 러시아에 안겼다.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에 스케이팅팰리스를 채운 1만 2000명의 관중은 일제히 '러시아'를 외쳤다.

그러나 미국과 아시아 언론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사상 첫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러나 외신들은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달성한 합리적인 이유를 찾고 있다.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에 열광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뿐이다.

나머지 국가는 이 결과를 믿지 않고 여전히 김연아를 피겨퀸으로 생각한다.

출처 : 유머나라
글쓴이 : 하이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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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드름관리, 여드름치료의 모든것! 여드름전문카페 [여치모]
글쓴이 : 라라피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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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웃기고 울린' 밴쿠버 최고의 명승부 빅3 (올림픽 결산)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는 김연아 선수>
 
 
<500M 에서 금매달을 따고 눈물을 보인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한국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태극전사들도 수많은 명승부로 감동을 안겼다.

기쁨의 환호도, 쓰라린 눈물도, 안타까운 분노도 있었다.

17일 간의 열전동안 한국이 빚어낸 최고의 명승부들이다.

'金의 전쟁' 김연아 VS 아사다 마오

'피겨여제' 김연아(20·고려대)의 경쟁자는 김연아 자신뿐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을만큼 김연아의 성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나 올림픽이란 무대가 어디 그런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혹은 불운이 겹치며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도 이 무대에서 쓰러진 숱한 1인자들을 봐 왔다. 특히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 바로 직전 연기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73.78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하지만 아사다의 점수에 가볍게 '썩소'를 날리고 빙판에 선 김연아는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 최고 점수인 76.28점을 무려 2.22점 넘어서는 역대 최고 기록 78.50점으로 조금도 흔들림 없는 'NO.1'임을 입증했다. 이틀 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세계최고점수인 150.06점을 받아 또 한 번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합계 점수에서도 228.56점으로 지난해 세운 종전 역대 최고점수(210.03점)보다 무려 18.53점을 앞서는 '기적적인 점수'을 얻어냈다. 아사다 역시 여느때 같으면 금메달 감인 205.50점을 받았지만 김연아와 동시대에 태어난 걸 탓할 수 밖에.

'0.05초 차의 희비' 이상화의 금빛 질주

"같이 뛰기 싫다"고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신기록 보유자 예니 볼프(독일)와 경쟁하게 된 이상화(21·한국체대)는 부담감에 움츠러들었다. 1차시기에서 38초24로 1위를 차지했으나 볼프와의 경쟁이 그녀를 조여왔다. 하지만 긍정적인 조언이 뒤따랐다. 무조건 볼프만 보고 쫓으라는 것. 세계 최강자에 뒤처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계산이었다. 마지막 조에서 충돌한 두 여전사의 맞대결은 예상대로 볼프의 초반 우위였다. 하지만 이상화는 무시무시한 스퍼트로 그녀를 따라잡았고 끝내 격차를 0.012초 차로 줄였다. 1차시기에서 볼프보다 0.06초 앞섰던 이상화는 결국 스케이트 날 모서리만큼도 안 될 0.05초 차로 한국 여자 빙속에 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그것도 금빛으로.

'아, 성시백!' 2인자에 쏟아진 갈채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성시백(23·용인시청)에 쏟아진 갈채는 누구보다 뜨거웠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결승선 직전 동료 이호석에 걸려 넘어지며 메달 꿈을 날려버린 성시백은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1위를 질주하다 막판 판단 미스가 겹치며 추월을 허용했고 순위결정전에서도 실격됐다. 홀로 나선 남자 500m 결승에서는 1위를 질주하며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 채지훈 이후 무려 18년만에 한국에 이 종목 금메달을 안기는가 했으나 마지막 바퀴를 돌다가 빙판에 걸려 넘어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넘어지면서도 결승선을 통과한 찰스 해믈린(캐나다)과의 극적인 대조였다. 성시백의 허탈한 표정과 어머니의 오열, 하지만 그 누가 성시백을 패배자라고 부를 것인가.

[김연아-이상화-성시백(위로부터).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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