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태그의 글 목록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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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행복한 중년들
글쓴이 : 하늘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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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떠나 발길 닿는 대로 가야겠습니다. 그 날은 누구를 꼭 만나거나 무슨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을 지지 않아서 좋을 것입니다. 하늘도 땅도 달라 보이고 날아갈 듯한 마음에 가슴 벅찬 노래를 부르며 살아 있는 표정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골 아낙네의 모습에서 농부의 모습에서 어부의 모습에서 개구쟁이들의 모습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알고 싶습니다. 정류장에서 만난 사람에게 가벼운 목례를 하고 산길에서 웃음으로 길을 묻고, 옆자리의 시선도 만나 오며 가며 잃었던 나를 만나야겠습니다. 아침이면 숲길에서 나무들의 이야기를 묻고 구름이 떠가는 이유를 알고, 파도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저녁이 오면 인생의 모든 이야기를 하룻밤에 만들고 싶습니다. 돌아올 때는 비밀스런 이야기로 행복한 웃음을 띄우겠습니다. - 글/용혜원 -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출처 : 행복한 중년들
글쓴이 : 河山(하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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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기다리며

         by 천양희

 

 

//다시 읽어보는 오늘의 좋은시//

 


 

 



 
 
    기차를 기다리며 기차를 기다려보니 알겠다 기다린다는 것이 얼마나 긴 길인지 얼마나 서러운 평생의 평행선인지 기차를 기다려보니 알겠다 기차역은 또 얼마나 긴 기차를 밀었는지 철길은 저렇게 기차를 견디느라 말이 없고 기차는 또 누구의 생에 시동을 걸었는지 덜컹거린다 기차를 기다려보니 알겠다 기차를 기다리는 일이 기차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며 쏘아버린 화살이며 내뱉은 말이 지나간 기차처럼 지나가 버린다 기차는 영원한 디아스포라, 정처가 없다 기차를 기다려보니 알겠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기차역이 있는지 얼마나 많은 기차역을 지나간 기차인지 얼마나 많은 기차를 지나친 나였는지 한번도 내 것인 적 없는 것들이여 내가 다 지나갈 때까지 지나간 기차가 나를 깨운다 기차를 기다리는 건 수없이 기차역을 뒤에 둔다는 것 한 순간에 기적처럼 백년을 살아버리는 것 기차를 기다려보니 알겠다 기차도 기차역을 지나치기 쉽다는 걸 기차역에 머물기도 쉽지 않다는 걸 詩/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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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보이는 대로 본다는 것은


        어린 아들과 함께
        길을 걷던 아버지가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아들이 뒤에서 뛰다시피 따라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걸음을 멈추고 아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내가 너무 빨리 걷니?"
        숨을 가쁘게 쉬던 아들이 아버지를 빤히 쳐다보며
        이렇게 대답하더랍니다.
        "아니요, 빨리 걷는 것은 오히려 저인걸요."

        아버지는 아버지 입장에서
        자신이 빨리 걷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빨리 걸었던 것은 어린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 비해 보폭이 컸을 뿐,
        정말로 빨리 걸어야 했던 것은 어린 아들 쪽이었지요.

        한번은 톨스토이의 집에서 일하는 하인이
        아침 늦게 나오더니일도 제대로 안 하더랍니다.
        그냥 두면 안 되겠다 싶어
        톨스토이가 하인을 불러 야단을 쳤습니다.
        그때 하인이 톨스토이에게 대답했습니다.

        "주인님! 죄송합니다.
        사실은 간밤에 제 아들이 죽었답니다.
        "아들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도리를 다하려고 나온 하인을
        톨스토이는 눈에 보이는 대로 보고
        판단했던 것이었습니다

        나그네가 강가를 지나가다 보니
        한 소년이 강물 속에서 물장구를 치고 있더랍니다.
        그런데 소년이 물장구를 치고 있는 강가에는
        '수영금지'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나그네가 큰 소리로 소년을 야단쳤습니다.

        "야! 이 녀석아! 이 수영금지란 푯말이 보이지도 않니?
        그런데 이곳에서 수영을 하면 어떻게 해? 어서 나오너라."
        그때 소년이 다급한 목소리로 대답을 합니다.

        "나는 지금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단 말이에요.
        야단만 치지 말고 제발 나를 건져주세요."

        나그네 눈에는 소년이 수영금지 구역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소년은 물에 빠져 허우적대며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소년에게 필요했던 것은 야단이 아니라
        어서 그를 구해주는 것이었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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