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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좀 있으신듯 한데.. 대회까지 참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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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hM.jpg


-출처:조인스 와글와글TV 몽삭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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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과 무쇠 씨/ 문인수

 

장미란은 그만 바벨을 놓치고 말았다.

잠시 망연하게 서 있었으나 곧

꿇어앉아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오른 손을 입술에 대

그 키스를 청춘의 반려, '무쇠 씨'에게 주었다.

그러자 마침내

오랜 무게가 한 잎 미소로 피어났다. 손 흔들며 그렇게

그녀는 런던올림픽 역도경기장을 떠났다.

 

장미란 모두 활짝 마지막 시기를 들어 올리는 것,

마지막 시기가 참 가장 붉고 아름답다.

 

- 중앙일보 2012년 8월 7일자 체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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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이 지난해 런던올림픽 고별전 경기를 TV로 지켜본 뒤 ‘장미란의 향기에 취해 있다가 쓴 시다. 시인은 “내가 목격한 가장 아름다운 엔딩 장면”이라면서 “아름다웠다. 가슴이 벅찼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시인은 2009년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 <장미란>을 발표한 바 있어 이 작품은 ‘장미란2’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외국 언론이 장미란 선수를 ‘가장 아름다운 챔피언’으로 꼽은 사실을 보고 미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며 썼다고 한다.

 

 “장미란 뭉툭한 찰나다./ 다시는 불러 모을 수 없는 힘, 이마가 부었다./ 하늘은 이때 징이다. 이 파장을 나는 향기라 부른다. 장미란,/ 가장 깊은 땅심을 악물고,/ 악물고 빨아들인 질긴, 긴 소리다, 소리의 꼭대기에다 울컥, 토한/ 한 뭉텅이 겹겹 파안이다. 그/ 목구멍 넘어가는 궁륭,/ 궁륭 아래 깜깜한 바닥이다.// 장미란!// 어마어마하게 웅크린 아름다운 뿌리가,/ 움트는 몸이 만발,/ 밀어올린 직후가 붉다.”

 

 장미란 선수도 이 시를 읽었다. 그는 “되새길수록 한 구절 한 구절 가슴이 벅찼다. 시처럼 뿌리를 잘 내려서 제대로 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런던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지만 그 어떤 금메달리스트보다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연말 서울메트로가 시민 780명을 대상으로 역대 올림픽대표 중 최고의 선수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1위로 뽑혔다. 피겨여왕 김연아, 체조요정 손연재, 마린보이 박태환 등 스타선수들을 모두 제쳤다. 지금 장미란을 빛낸 건 그가 따낸 메달의 빛깔도, 그가 들어 올린 바벨의 무게도 아니다. 그의 몸이 만발하여 내뿜는 찰나의 감동과 그의 몸짓이었다.

 

 그가 패배를 받아들이는 이 절제된 모습에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모두가 승부에 몰입해 있는 그 극도의 긴장이 일순 녹아내렸다. 그의 이런 모습이 신기록을 들어 올렸을 때보다 더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 것이다. 그래서 문인수 시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보았다”고 했고, 프로야구 김성근 감독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패자의 얼굴”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이미 기록과 승패의 경계를 뛰어넘는 충분히 큰 선수였다. 지금 대한민국 사람에게 ‘장미란’은 별도의 수사가 필요치 않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제 시처럼 아름답게 매순간 절정으로 피어나는 자랑스럽고 사랑스런 장미란의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게 되었다. 15년간 함께했던 '청춘의 반려' 무쇠 씨를 텅! 내려놓았다. 아마 그것이 절정을 오래 지속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국민들이 그의 목에 걸어 준 금메달이 더 없이 빛나 보인다. ‘마지막 시기가 참 가장 붉고 아름답다.’

 

 

권순진

 



출처 : 詩하늘 통신
글쓴이 : 제4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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