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태그의 글 목록 (2 Page)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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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순간>

 

 

 

 

­***  부전여전

 

 

외모가 단정한 한 남자가 거리를 다니는 몇몇 젊은이들의 옷차림을 보고 기분이 상해서
옆에 있던 사람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저기 저애 좀 보세요. 저게 사냅니까, 계집 앱니까?”
“계집애예요. 제 딸이죠.”
“아이구, 이거 죄송합니다. 저 애의 어머니인 줄도 모르고.”
“쟤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예요!”

 

 

 


­ ***  변 명

 

 

해외복무 3년을 마치고 집 근처 기지에 방금 도착한 병사,

한시 바삐 아내가 보고 싶어 안달이었다.
그래서 상사에게 애원해서 두 시간만 갔다오라는 외출허가를 받았다.
그 병사는 여섯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귀대했다.
“어째서 네 시간이나 무단이탈을 했나?”
상사가 버럭 소리를 질렀더니 그 병사,

“글쎄 집에 도착했더니 집사람이 마침 목욕을 하고 있지 뭡니까?
제 군복이 젖어버려서 말리느라고 네 시간이 걸렸습니다.”

 

 

 

 


­ *** 질 투

 


말할 수 없이 질투가 심한 여자가 있었는데 매일 저녁 남편의 몸을 수색하고 양복저고리에서

조그만 머리카락 하나만 발견돼도 막 할퀴고 법석을 떨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엔 남편의 옷에서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하자 눈물을 펑펑 쏟으며 통곡을 했다.

“아이구, 이젠 대머리 계집년까지 좋아하는구나!”

 

 

 

 

 


­ ***  화랑에서

 


어느 화랑을 찾아간 손님이 그림 한 점으 값을 물었다.

10만 달러라는 말을 들은 그 여자,

“이게 10만 달러라고요? 정말 천만다행이군요. 난 이런 게 없어도 되니까요.”

 

 

 

 

<자연색으로 물들인 하이모(?)>

 

 


­ ***  숙박료

 


여행객이 훌륭한 전통을 지닌 오래된 호텔에 들러서 숙박료를 물어보았더니

“1층은 하루 50달러, 2층은 40달러, 3층은 30달러입니다.”하고 접수계원이 대답했다.

여행객이 잠시 생각해보더니 고맙다면서 나가려고 돌아섰다.

“저희 호텔이 마음에 안 드십니까?”

접수계원의 물음에 그 손님이 대답했다.

“아뇨, 퍽 훌륭합니다. 다만 층수가 좀 적은 것이 아쉽군요.”

 

 

 

 


­ ***  바람

 


어떤 레스토랑에 한 쌍의 남녀가 같이 앉아 있는데 가만히 보니 두 사람은 무척 즐거워하는 눈치였다.

그런데 여자가 흘끗 딴 쪽을 보는 사이에 웨이터가 그들 쪽으로 급히 달려와서 이렇게 말했다.
“부인, 댁의 남편이 방금 식탁 밑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아녜요. 내 남편은 방금 저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  ­ 부작용

 

 

군것질을 않고는 배겨내지 못하는 한 뚱보여인이 군것질을 줄일 묘방으로

날씬한 미녀의 사진을 냉장고 문안에 붙여 놓기로 했다.

이 방법은 과연 마력 같은 효과가 있어서 한달 만에 몸무게를 4.5㎏이나 줄였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이 여인의 남편은 그 동안 너무 자주 냉장고 문을 열고

기웃거린 나머지 몸무게가 7㎏이 늘었다나!

 

 

 

 

­ ***  뭐가 문제

 


10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남자가 결혼상담소에 왔다.

“갓 결혼했을 땐 난 매우 행복했지요.

피곤한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면 우리 강아지는 먼저 와서 짖어대며 맴돌았고

아내는 슬리퍼를 갖다주곤 했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죠.

슬리퍼는 개다 물어다주고

아내는 무서운 소리로 짖기만 하거든요.”

 

 

“난 도무지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군요. 여전히 꼭 같은 대우를 받는데 뭐가 문제란 말요?”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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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포토샵 한국 웃음운동본부 익산 지부

 

 

 

 

 

 

막걸리

-홍해리 시인님의 '마시는 밥'을 읽고

 

김세형

 

 

그 여자에겐 난 언제나 배고픈 아가에 불과했다.

내가 칭얼칭얼 보채면 여자는 내게 늘 자신의 젖을 짜 주었다.

뽀얀 '물밥'*,

여자는 내가 고프다 보채면 늘 자신의 그 물밥을 먹이곤 했다.

그때마다 난 배는 불렀으나 고프긴 늘 매한가지 였다

그게 여자가 내게 준 사랑의 전부였다.

난 그 물밥에 취해 옹알 옹알, 옹알이를 해댔다.

그러면 여자는 귀엽다고 내 얼굴을 바라보며 깍꿍, 깍꿍,해대곤 했다.

날 결코 애인으론 삼진 않았다.

그때마다 난 그 뽀얀 물밥에 내 눈물을 말아먹곤 했다.

그렇게 난 늘 내 눈물에 취해 있었다.

 

 

 

 

 

 

 

*홍해리 시인의 [마시는 밥] 중에서
 

  마시는 밥


     洪海里



     막걸리는 밥이다
     논두렁 밭두렁에 앉아
     하늘 보며 마시던 밥이다
     물밥!
     사랑으로 마시고
     눈물로 안주하는
     한숨으로 마시고
     절망으로 입을 닦던
     막걸리는 밥이다
     마시는 밥!
                               - 『투명한 슬픔』(1996)

 


 



출처 : 시드림(poem dream)
글쓴이 : 詩드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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