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센 마니산을 오르다..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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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센 기가 나온다는 마니산을 오르다..

 

높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순조롭지도 않은 마니산은 폐가 좋았을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네다섯번은 올라간거같은데 동생들과

겨울산행으로 마니산을 오른후 3년만에 다시 마니산을 찾은듯했다

어차피 내려올건데 모할러고 악착같이 올라가는데..??

산에 오를때마다 매번 외치는 내 투덜거림은 이번에도 계속되었다

투덜되면서도 정상까지 올라가서는 역시 좋구나.. 할꺼면서..^^

건강도 찾고 그동안에 꼭 달라붙어있었던 내 살들도 좀 밀어내기

위해서라도 한달에 두어번은 꼭 산행을 할꺼라 새해 다짐을 했었는데

저번달에는 검봉산을 그리고 이번 3월에는 마니산을..

얼마안가서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예전에

날렵했던 몸매(?)와 건강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다...^^

 

 

 마니산의 원래 이름은 두악으로 머리산, 마리산이라도 불리웠다 한다..

마리산이란 머리를 뜻하는 고어로 강화도뿐만 아니라 전민족의 머리로 상징되어

민족의 영산으로 숭양 되어왔다고하는데 해발 472.1미터로 강화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며 마니산 정상에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위해 쌓았다는 참성단이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센 기가 나온다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1977년 3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내가 찾아간 그날에도 발 디딜틈이없을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마니산을 오르고 있었는데  나도 그틈에서 한몫 단단히 했다...^^

마니산은 높지는 않지만 기암절벽들이 많아서 밧줄에 의지해서 올라가야하는

조금 위험한곳이 몇군데 있지만 아슬아슬한 스릴도 가끔은 활력소가 되어줄때가 있다

 

 

 

 알록달록 등산객들이 입은 등산복의 색깔들이 아직 피지도 않은 진달래와 철쭉을

대신해 주듯 꽃들이 흐트려지게 핀채로 움직이는 모습처럼 조금은 어지럽다..^^

꽃분홍색 등산복을 입은 나도 그들이 보기에도 진달래가 움직인다고 생각할까..

산에 올라가니 별의별 착각을 다하고 있다는...푸하하하하...

3월초에 내린 눈으로 인해 곳곳에 눈이 아직 녹지않고 살짝 얼어있는 땅은

미끄러웠지만 멀리서부터 봄이 오는듯 한결 따뜻해진 날씨를 느낄수있었다

 

 

 

 일기예보에는 분명 날씨가 맑으며 안개도 없겠고 햇빛도 비출꺼라 했다

그동안 화각이 좁아서 애를 먹었던 28-75 렌즈는 과감하게 버리고 마니산에 정상에서

근사한 풍경사진을 모두 담아보기위해 새로 구입한 탐론렌즈 17-50 렌즈를 장착해선

낑낑대고 둘러메고 올라왔는데 멀리 강화의 모습은 안개로 가려져 그 흔적도 보이지않았고

조금만 앞으로 다가가면 금방이라도 낭떠러지로 떨어질듯 아슬한 암벽위에서

밀려오는 짙은 안개만 원망하면서 안개가 조금씩 걷히기만을 기다려야했다..

아...무심한 안개같으니..ㅡㅡ   왜 난 가끔 여행길에 날씨가 따라주지 않을까..

예전에 새벽을 달려 태백 바람의언덕을 갔을때 처럼 짙은 안개와도 같았다

나름 기가 쎄다가 생각하고있는 바라미가 이곳에 왔으니 누가 더 쎈지

힘겨루기를 하는것도 아닐텐데 원망스럽기 짝이없다...ㅡㅡ

간만에 마니산을 찾아온 내가 무서워서 안개속으로 강화도가 숨어버린거야..^^

 

 

 

 

 

 참성단까지 7키로..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정상을 밟아보겠다는 마음으로 걸음을 재촉해본다

그 사이에 안개는 조금 걷히는듯 했으나 바람은 조금 거세게 불어댄다..

많은 사람이 몰리고 산행을 끝내고 내려오는 등산객과 길이 얽혀버리는 바람에

더이상 속도를 내지못한채 사람들 뒤통수만 바라보고 있어야만 했다

더군다나 줄을 서서 기다리고있는데 바위위로 올라가서 새치기하는 사람들..ㅡㅡ

어딜가나 그런사람 꼭있다..  교통정체 차들만있는것이 아니고 사람들도 가끔 정체한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여있는 참성단.. 사적 136호로 지정되어있다..

단군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제단이라도 전해오는곳으로 마니산 제천단이라고 하며

자연석으로 기초를 둥글게 쌓고 단은 그위에 네모로 쌓았다고한다..

고려시대에 임금이나 제관이 참성단에서 제사를 올렸으며 조선시대에도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현재 참성단에서는 매월10월3일에 제천행사가 있으며

전국체전성화도 이곳에서 봉화를 채화하는 의식이 열린다고한다..

지금은 문화재 관리에 의해 개방은 안하며 근처에는 구조물로 보호하고있다

 

 

 

 마니산은 기암절벽이 많은곳으로도 유명한데 암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틈새로

밧줄만 의지한채 올라가는 코스도 몇군대가 있는데 팔에 힘이 저절로 들어간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이쁘게 피어있는곳으로도 유명한곳인데 생각해보니

봄에 이곳에 온적은 없는거같다... 산세가 수려해서 사계절 모두 와도 좋은곳 마니산

산행을 하기로 결심을 했으니 앞으로 마니산은 자주 올듯하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렌즈로 담아본 강화도.. 뿌연 안개로 제대로 볼수없었지만

예전에 쓰던 렌즈보다는 넓은 시야를 확보할수 있어서 확 트인 느낌이 든다..

백수인 주제에 거금(?)을 들여 렌즈를 질러 버렸고 이제는 손가락 빨면서 지내야할듯..^^

아니면 배고플때마다 렌즈를 쳐다보면 배가 저절로 부를러나...ㅎㅎ

 

 

 

올해부터는 등산을 자주해야겠다는 다짐.. 그 다짐이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센 기가 나온다는 마니산을 다녀왔으니 확실하게 기를 담아온듯하다..

안그래도 다들 기가 쎄다고 하는데 기를 또 담고왔으니 넘쳐나는 기를 어디서 풀지..^^

 

 

 

출처 : 난 바람될래
글쓴이 : 바람될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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