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가도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 옮긴 글
반응형
LIST
'책·여행·사랑·자유 > 사랑 LO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석양노을이 지고 새벽이 다 샐 때까지 (0) | 2009.01.21 |
---|---|
[스크랩] 언제나 내 안엔 그대만이 살아서 날 지키고 있을 거예요 (0) | 2009.01.19 |
[스크랩] 단지 입술만 스치었을 뿐인데 (0) | 2009.01.16 |
[스크랩] 첫사랑 (0) | 2009.01.14 |
[스크랩] 사랑해서 흘리는 눈물 (0) | 2009.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