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 태그의 글 목록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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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매화] - 고결

 

 

 

 

먼 산에 비 뿌리더니 몰려든 안개따라 가을이 깊어졌습니다.

물매화 꽃잎으로 달려든 빗방울은 하얀 파편으로 점점이 흩어집니다

 

 

 

 

 

[물매화] - 결백 

 

 

 

 

 

 

 

 

계절은 어느새 내 마음 떨구어 물위에 띄워 놓았는데,

꽃잎은 하늘 향해 꽃살문 열어놓고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물매화] - 정조 

 

 

 

 

 

 

 

그 하늘에 떠가는 구름은 어떤 얼굴의 오버랩일까요.

생각이야 늘 하늘 저편에 머물지만,

물가를 떠나지 못하는 뿌리, 날마다 그리움은 그저 강변을 서성입니다.

 

 

 

 

 [물매화] - 충실

 

 

 

 

 

 

 

다가가서 닿지 못할 바에야 이마에 손을 짚은 망부석이 됩니다.

아득한 그 얼굴 반영으로 내려 물속에 감추어두고,

날마다 물만 내려다 보다 드디어는 꽃잎 바삭이는 압화가 됩니다.

 

 

 

 

 [물매화] - 지순한 사랑

 

 

 

 

 

 

 

 

 

가을이 더 깊어지고 처음으로 서리 내리는 날이 되면,

한때는 꽃잎이었던 너스레기 위에도 아침 첫 햇살이 반짝이겠지요.

얼어버린 강물 속 깊은 곳에 그리운 그 얼굴 있었음을

알고서 돌아서지 못하는 마음, 그래서 나는 죽어도 물매화입니다.

 

물매화 / 연해

 

 

 

 

 

 

 

 

01. Sometimes When It Rains / Secret Garden
02. Lincoln's Lament / Michael Hoppe 
03. Song For Sienna / Brian Crain

04. The Green Glens of Antrim / Phil Coulter
05. Eros / Chris Spheeris
06. Juliette / Chris Spheeris

07. Faint Memory / Claude Choe
08. Stellar Silence / Fariboz Lachini

09. Autumn Slumber/Faiborz Lachini

 

10.From the Northern Country / Hideo Utsugi

11. Lost In Paradise/David Lanz

12. Hymn / Bill Douglas

출처 : 인연 바다
글쓴이 : 연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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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아름다운 단풍이 지던 날 *

 

현려한 가을 색상이

요술을 부리듯 화련한

 

옷 단장으로 눈이 부시도록 

울긋불긋하게 화장을 하고

 

단풍 꽃가루를 뿌리며

가을 송별식을 하는데

 

흔들거리는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낙엽이 뒹구는

스산한 바람 소리가

옷깃을 스치며 멀어져간다

 

발길을 옯길 때마다

바스락 낙엽 부서지는

 

아픔의 통곡 소리가

여기저기서 구슬프게 들려오고

 

그 푸르던 싱그러움도

계절의 순리를 거역하지 못하고

 

나비가 되어

빙그레 돌며 떨어져 날아간다

 

철새가 하늘 높이 일렬 휭 대로

줄 맞추기를 하고

 

아~또 가을이 가는구나

곱디고운  단풍이 지는 날

 

이유 없이 눈물이 고인다

지금쯤 그 사람은 무얼 하고 있을까

 

불같이 뜨겁던 우리의 사랑을

가마게 잊어나 보구나~~~~~*

 

 

괜시리 슬퍼지는 낙엽이 쌓이던 날~~~*

 

출처 : 초지일관
글쓴이 : 김영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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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산] (37) 경주 남산

694개 석불·탑… 천년 노천박물관

천년 고도 경북 경주에서 남산을 올라보지 않았다면 경주를 봤다고 할 수 없다. 남산이 신라의 처음이자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난 곳이 남산 서쪽 기슭 우거진 소나무 숲 속에 있는 나정이다. 진한의 6부촌장이 신라를 건국하기 위해회의를 한 곳도 나정이다. 신라의 종말을 가져온 포석정도 남산에 깃들어 있다. 신라 55대 경애왕은 이곳에서 신하들과 술을 마시고 노래와 춤을 즐기다 불시에 쳐들어온 후백제 견훤에게 죽임을 당하고 천년 신라는 막을 내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포석정이 유흥 장소로 알려지게 됐다.

▲ 경북 경주 남산은 신라의 흥망성쇠를 묵묵하게 지켜봤다. 신라인과 호흡을 같이하다 보니 ‘노천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문화유적이 남아 있어 산 전체가 사적 311호로 지정됐다. 한 등산객이 주봉인 금오봉에 올라 상념에 젖어 경주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경주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그러나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있다. 경주남산연구소 김구석(57) 소장은 “포석정은 제례의식을 행한 곳이다. 경애왕이 술 마시고 놀다가 죽은 게 아니라 신라의 장래를 위해 하늘에 기도를 드리다 변을 당했다. 화랑세기에도 이런 내용을 뒷받침하는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산 연구를 위해 1999년 공직을 박차고 나왔다.

 

●신라의 시작·끝 역사 산기슭에 고스란히

남산만큼 자연과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룬 곳은 드물다. 신라 화랑들의 훈련장이기도 했다. 신라 사람들은 자신들의 혼이 깃들었다고 이곳에 불국토를 세우려 했다. 이를 증명하듯 골짜기마다 석불과 석탑이, 봉우리마다 절터가 있다. 절터 150곳과 석불·마애불 129기, 탑 99기, 석등 22기, 왕릉 13기, 고분 37기 등 모두 694개에 이른다. 산 그 자체가 거대한 문화재다. 2005년 바위절벽 불상이 발견되는 등 지금도 계속 문화유적이 나타나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흔적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남산을 일컬어 ‘산속의 노천박물관’이라 한다. 이 때문에 196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뒤 1985년에는 산 전체가 사적 311호로 지정됐다. 2000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경주시가 2052년까지 54년 계획으로 1200억원을 들여 남산을 살리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도 이 산이 품은 자연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커서다.

▲ 경주 남산을 기단 삼아 세워진 용장사지 삼층석탑.

●불상 대부분 8세기 중반 이후 세워져

남산에 왜 문화유적이 많은 걸까. 왕족과 귀족들이 불국사, 천황사, 황룡사 등 큰 절집에서 예불을 올릴 때 민초들은 남산으로 향했다. 남산의 불상은 대부분 이름 없는 석공들이 무딘 정을 들고 마음을 새겼을 것이다. 이 때문에 석굴암처럼 완벽하고 잘생긴 석불은 그리 많지 않다. 미완의 작품이 많다. 불상의 뒷모습 처리도 깔끔하지 않다. 동네 아저씨 같은 서글서글한 부처상이나 옆집 아줌마 같은 넉넉한 보살상, 깊이 새기지 못하고 절벽에 윤곽만 새겨놓은 선각불 등이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그래서 정일근 시인은 경주 남산이란 시에서 남산을 ‘신라인의 마음을 싣고 흘러가는 한척의 배’라고 표현했다. 마지막 신라인으로 불리는 향토사학자 고(故) 윤경렬 선생은 “남산을 보지 않고서는 신라를 안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소장은 “남산의 불상은 대부분 8세기 중반 이후 새겨졌다. 이전에는 왕권이 안정돼 백성들이 남산에서 불상을 새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후 국가통제가 약화되면서 남산의 불상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산 불상을 백성들만 새겼다고 볼 수 없다. 먹고사는 데 여유가 있어야 불상 새길 생각을 했을 것이고 그런 면에서 귀족들도 남산을 찾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망산의 남산 향한 절개 고속도로가 끊어

남산은 돌산이다. 동서로 4㎞, 남북으로 8㎞로 뻗은 이 산에는 2개 봉우리가 오롯이 마주 보고 있다. 금오봉(해발 468m)과 고위봉(494m)이다. ‘고위’는 주변 봉우리보다 높다고, ‘금오’는 황금빛 거북 모양의 봉우리라고 해 붙여졌다.

남산은 어느 동네에나 다 있다. 경주 남산도 임금이 있는 반월성의 남쪽에 있다고 붙여졌다. 남산은 재미난 탄생 비화가 있다. 옛날 부부신이 경주에 내려왔다. 이들은 경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면서 사랑을 속삭였다. 이때 빨래를 하던 동네 아낙네들이 거대한 부부신을 보고 “산봐라.”라고 외쳤다. 깜짝 놀란 부부신은 그 자리에 굳어서 남신은 남산이, 여신은 망산이 됐다고 한다. 망산은 주변 많은 산의 유혹에도 끄떡없이 남산만 바라보는 지조를 지켰다.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망산의 상당 부분이 잘려나가 남산에 대한 일편단심은 지킬 수 없게 됐다.

 

●남산의 주봉은 금오봉

 

남산의 등산로는 다양하다. 이 중 가장 많이 오르는 코스가 삼릉에서 냉골계곡으로 오르는 코스다. 삼릉은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의 능을 지칭한다고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여름에도 찬바람이 분다는 냉골계곡을 따라 오르면, 상선암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은 제법 경사지지만 길지는 않다. 상선암 위에는 몸통뿐인 마가석가여래좌상이 있다. 능선을 따라가면 고위봉보다 높이는 낮지만 주봉인 금오봉에 도착한다. 능선길을 따라 남쪽으로 향하다 오른쪽 용장골로 내려서는 길. 벼랑 끄트머리엔 산 전체를 기단 삼아 세워진 용장사지 3층석탑이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다. 아래쪽 등성이에는 황남빵을 쌓아놓은 듯 삼륜대석불좌상이 있고, 옆쪽 바위벽엔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용장사지는 옛 영화를 상징하는 안내판만 덩그러니 세워진 채 적막하다. 산대나무 터널을 지나 용장계곡을 통해 하산한다. 가족들과 함께 남산을 찾은 정모(47·대구 수성구 지산동)씨는 “남산에 10번째 왔는데 알면 알수록 풍성한 느낌이 드는 명산”이라고 말했다.

연간 남산 탐방객은 60만명에 이른다. 법정탐방로는 7개이지만 샛길이 100여개라 탐방객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공원 경주사무소는 지난달 30일 동남산과 삼릉 등 2개 지점에 뒤늦게 전자계측기를 비치했으나 어림도 없다. 법정탐방로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산에 드리운 조선 그림자

경북 경주 남산이 신라의 문화유적만으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 조선의 그림자도 드리워 있다. 남산에서 가장 큰 절집 용장사다. 지금은 안내판만 있지만 세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책을 다 불사른 뒤 평생을 유랑했던 매월당 김시습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생육신인 김시습은 이 절에서 30세 때부터 7년간 머물며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창작했다. 금오신화는 설화를 소설형식으로 이끌어 올린 것인데 여기에 실린 다섯 편의 소설은 ‘만복사의 저포 놀이’, ‘이생이 담너머를 엿보다’, ‘부벽정에서 취하여 놀다’, ‘남염부주 이야기’, ‘용궁잔치에 초대받은 이야기’ 등이다. 이 소설은 귀신과의 사랑, 염라왕과의 토론, 용궁에서의 생활 등을 다뤘다.

김시습은 1455년 단종이 수양대군에 의해 폐위되자 ‘설잠’이라는 이름으로 중이 돼 방랑의 길을 떠났다. 10년간 떠돌아다니다가 세조 10년(1465) 경주에 도착, 용장사에 정착한다. 매월당도 용장사 앞에 매화가 있어 지은 이름이라 한다. 세조가 김시습의 거처를 알고 데리고 오도록 했으나 응하지 않으려고 용장사 건너편 골짜기로 몸을 숨겼다. 그래서 이 골짜기를 은적골이라고 한다. 37세 때에 경주를 떠나 서울로 올라온 뒤 성종 12년(1481) 47세 때 환속해 안씨와 결혼했다. 성종 24년(1493) 충남 홍산에 있는 무량사에서 일생을 마치니 59세였다.

용장사 위쪽에는 삼층석탑이 있다. 군데군데 깨진 삼층석탑은 자체로야 별다를 게 없지만, 바위에 올라서 사바세계를 내려다보는 탑의 모습은 병풍처럼 펼쳐진 산의 능선과 어우러지며 위엄을 갖추고 있다. 삼층석탑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탑이란다. 경주남산연구소 김구석 소장은 “모든 석탑은 하층 기단이 있는데 이 삼층석탑만은 암봉에다 바로 앉혀 놓았다. 따라서 암봉이 하층 기단인 셈이다. 암봉이 해발 350m는 되니 세계 최고의 석탑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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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산] (41) 부산 해운대 장산
해운대 신시가지에 인접한 장산(?山·634m)은 부산에서 금정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부산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가파르게 우뚝 솟은 전형적인 배산(背山)이자 진산(鎭山)인 장산은 특히 해운대 주민들에게는 앞마당이나 다름없다.

장산 마니아인 주민 김진헌(50·무역업)씨는 “집에서 20분만 걸어가면 장산 입구여서 매주 산행길에 오른다.”며 “등산 코스가 다양해 오를 때마다 지겹지 않고 마치 다른 산을 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예찬론을 폈다.

▲ 부산 해운대 장산은 산세와 기품이 장군처럼 위풍당당하고, 지역에서는 드물게 폭포가 5개 있어 절경을 자랑한다. 해운대 주민들은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앞마당으로 여긴다. 재송동에서 올라 반여동 쪽을 바라보면 봉긋 솟은 장군봉과 도시고속도로 등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해운대구 제공
이처럼 부산사람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있는 장산은 산세와 기품이 마치 장군처럼 위풍당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태백산 끝자락에서 정기를 이어받아 기장군 장안면의 달음산에서 장산~남구의 금련산·황령산, 영도구의 봉래산에 이르는 금련산맥에서 가장 높게 치솟아 있기 때문이다.

장산에는 부산지역의 산에서 보기 드물게 5개의 폭포가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게 양운(養雲)폭포이다. 암석단에 걸려 있는 이 폭포는 9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뿜어내는 하얀 물기둥과 함께 바위에 부딪혀 피어나는 물보라가 구름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절벽을 타고 내리는 하얀 물줄기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떨어지는 모습은 장관이다. 폭포 아래는 둘레 15m가 되는 푸른 소가 있는데 마치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마소’로 불린다. ‘해운8경’ 중 3경에 속한다.

 

●장산에는 장산국이 있었다

장산에는 삼한시대 장산국(?山國)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동래부지’(1740년)에는 “옛 장산국은 대군 30명을 일으켜 가야국을 쳤다.”고 기록돼 있어 전체 인구가 100명 안팎인 아주 작은 소집단 부족국가로 장산을 삶의 터전으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장산국의 ‘장’자는 ‘거칠다.’는 의미와 ‘거친 복숭아’란 뜻을 지니고 있어 거칠산국으로도 불린다. 거친 복숭아는 돌복숭아로 표면 껍질에 가시가 많이 돋아 있다.

▲ 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 뒤로 보이는 장산.
‘장산의 역사와 전설’의 저자인 김병섭씨는 “장산은 상산(上山·가장 높다는 뜻), 봉래산 (蓬萊山), 내산(萊山) 등으로도 불렸으며, 가시복숭아 나무가 많았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장산국이라는 이름은 돌복숭아가 많은 장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산(거칠산국)이 신라에 귀속된 이야기가 삼국사기에도 전해져 내려온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탈해왕(57~79) 때 이웃에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이 있어 근심거리가 됐다. 당시 간(干·지방관리의 7관등 벼슬)의 벼슬을 가진 거도라는 관리가 있었는데 두 나라를 신라에 귀속시킬 생각으로 매년 한 차례 장토(현 기장지역) 들판에서 병사들로 하여금 말을 타고 달리게 하는 거짓놀이 마초(馬椒)를 하게 했다. 이웃의 우시산국과 거칠산국 사람들은 신라에서 의례적으로 하는 놀이로 생각하고 방심했다. 이 틈을 타 거도는 병마를 이끌고 두 나라를 쳐서 없애버렸다.

그러나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은 신라에 완전히 예속되는 형태가 아니고 공물을 바치는 정도였고 부족국가로서의 영역과 자주성은 그대로 지속 영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 일대 무덤에서 가야문화의 출토 유물이 많은 것으로 미뤄 신라문화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부산지역 향토사학자들은 “장산국은 지리상으로 가야와 신라의 중간에 있어 신라에 예속됐지만 가야문화의 영향을 받은 소국이었다고 판단되며 삼국시대 이전에 있었던 부족국가였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장산 정상에는 수만여평에 달하는 넓은 들판이 있는데 장자버들이라고 불리고 있다. 장산국이라고 불리는 부족국가 흔적이 발견된다. 장자가 이 부족 국가를 다스렸으며 지금 반송동 산 51의1 분지 일대가 장산국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 무덤과 토기 엽전 등 유물이 출토됐다.

서기 79년(탈해왕 23년)에 장산국이 토벌돼 거칠산군으로 합병되자 장자는 왕족을 이끌고 산에서 내려와 장자터(현 두산·동국·LG아파트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았다. 이후 새실마을(현 부흥고·대원아파트지역)을 거쳐 청사포 쪽으로 나갔는데 이후 행적은 확실치 않으나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산의 기우소 선바위

장산에서는 비가 오지 않으면 제를 지내는 정갈하고도 신령스러운 기우소가 세 곳 있었다. 선바위(立岩) 기우소는 재송2동 세명아파트에서 10여분 가면 돌서렁이 나오고 거기서 급경사로 오르막을 20여분 오르면 도착한다.

동래부지에는 선바위에 기우소가 있다고 하고 그 선바위를 상산정 (上山頂)이라 했다. 높이는 11m이며 둘레가 세 사람의 팔짱이다. 밑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홀쭉하고, 맨 꼭대기에는 한 사람 정도 앉을 수 있다.

장산에 오르는 등산로는 송정동, 좌동, 우동, 재송동, 반송동 등에서 오르는 길과 이 길과 이어지는 다른 길들이 얼기설기 얽혀 31곳이나 된다. 대부분의 등산로는 2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어 아이부터 노년까지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대표적인 코스는 대천공원을 이용해 중봉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길이다. 재송동 옥천사에 출발해 정상에 오른 뒤 중봉과 옥녀봉을 지나 대천공원으로 내려오면 왕복 5시간이면 충분하다.

산 입구에 있는 대천공원에는 공원의 상징 조형물, 야외공연장, 놀이터, 인공호수, 삼림욕장, 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밤에도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다.

야외공연장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사계절 내내 음악회와 시 낭송회 사진전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행 뒤에 해운대 온천에서 몸을 풀 수 있는 것도 장산의 다른 매력이다.

 

■ ‘고수레’ 진원지?

仙人과 결혼 ‘고씨할매설화’ 전승 주민들 매년 대보름에 제사 지내

명산에는 전설이나 설화 등 이야깃거리가 하나씩 있기 마련이다. 부산 해운대 장산에는 선인(仙人)과 혼인한 ‘고씨 할매 설화’가 전해진다.

▲ 장산국 건국 설화가 서린 고씨 할매 사당.
아득한 옛날 장산 기슭 장자벌에 고씨 성을 가진 처녀가 홀어머니와 함께 토막집에서 살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다가 그치더니 멀리 동쪽 하늘에 영롱한 무지개가 나타났다. 고씨 처녀는 그 아름다운 모습에 넋이 빠져 있었다. 그때 하늘에서 비단옷을 입은 선인이 나타나더니 무지개를 타고 곧장 고씨 처녀의 집 앞에 다가섰다.

선인은 목이 말라 물을 청했다. 고씨 처녀는 물그릇에 물을 떠주면서 부끄러워 얼굴을 돌려 외면했다. 물그릇 속에 비친 처녀의 얼굴은 옥처럼 빛나며 아름답기 그지없었으며 선인은 그만 매혹되고 말았다.

둘은 마을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혼인을 치렀다. 이 부부는 장자벌의 땅을 일구고 행복하게 살았으며 아들 열명과 딸 열명이 태어났다.

세월이 흘러 모두 장성한 이들은 각자 안씨, 정씨, 박씨, 이씨, 김씨, 최씨 등으로 창성해 20곳의 마을에 흩어져 마을을 다스리게 됐으며 선인은 부족의 대족장이 됐다.

선인은 혼인한 지 60년이 되자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고 하늘나라로 올라갔다. 고씨 할매는 선인의 뒤를 이어 부족을 다스리는 대족장이 됐다. 선인에 대한 그리움을 이기지 못한 고씨 할매는 장산바위에 올라가 날마다 옥황상제께 남편의 귀환을 간절히 빌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숨졌다. 자식들은 고씨 할매가 숨진 곳에 큰 무덤을 만들어 안장하고 부족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사당을 세우고 제사를 지내게 됐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바깥에서 식사를 할 때면 먼저 밥 한 숟갈을 떠서 ‘고씨례(高氏禮)’라 소리지르며 음식을 던진 뒤에 식사하는 등 고씨 할매에게 예를 올렸다. 고수레의 어원 가운데 하나로 전해진다. 지금도 마을 주민들은 마을 뒷산의 사당에서 매년 정월 보름날에 고당 할매 제사를 지내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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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사진 # 58 - 내셔널 지오그래픽 2009

(National Geographic 2009 - 1600x1200)

 

 

 

 

출처 : 프리
글쓴이 : 실비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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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래

 

*운길산 구름길*

 

새벽 비가 그치면

제일 먼저 창가에 가서

 

강 건너 운길산

구름을 바라본다

 

저쪽 산 비탈

대기 오염이 씻기어

 

내가 좋아하는

구름 속의 산책이 생각 나고

 

땀 흘리고 마시는

상쾌한 한모금 의

맑은 약수가 떠오른다

 

나는 싱그러움 을

꿈꾸며 배낭을 챙겨 맨

 

촉촉한 낙엽길이

구름 속에 나 있고

 

감촉 좋은 발길이

하늘 위로 올라간다

 

어제 만난 청설모가

큰 눈을 꺼벅이며

아침 인사를 하는데

 

걷혔던 구름 이 또다시

슬 슬 올라오며 

순바 꼭질을 하잔다~~~*

 

구를속의  아침 산책길~~~~*

 

출처 : 초지일관
글쓴이 : 김영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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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황매산 명상 여행*

 

황매산은  참으로 잘생긴 명산이다

마을 초 입구에서 차에서 내려 산세를 감상하니

하나의 거대한 바웟덩어 리로

웅장함을 기품있게 자랑한다 

 

높이 767미터 이며 모산제 넘어가는 길은

포장이 잘되어 산꼭대기 까지 차가 올라간다

 

지방 자치제에서 편리성을 초구 하며

보다 많은 사람을 유치하려고 노력하다보니

 

다소 무리하여 자연을 훼손함이 아쉽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노약자나 어린이도

가볼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한다

 

주차장을 지나자  누런 억새밭이 펼쳐지고

쪽마루를 깔아 정상까지 연결됐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누런 억새가 물결 치는 모습이 장관이다

삼면이 탁 트이고 아득한 동네까지 보인다

 

저녁이면  노을이 아름답고 멋지다

합천군과 산청군의 경계선에 있는 산으로

합천군 쪽에는 영암사지와

 

영화 태국기를 휘날리며 찰영 지가 있다

가족과 함께 가는 코스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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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 갈 대 *

                             

바람 부는 날이면
갈대 숲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약한 바람에도 가늘게 떨고
강한 바람에는 크게 휘청이며

맑은 날에는 하얀 웃음 퍼뜨리고
어둠이 깃들면 홀로 온 몸 뒤척이며

몰래 삼킨 눈물 터트리며 아픈 상처 달래는
연약하지만 야무진 갈대여. 
 

너는 고행을 묵묵히 인고하는 있는
경건하게 머리 숙인 백발의 구도자
바람 부는 날이면
갈대 숲 속에 들어가
나 또한 한 줄기 갈대가 되고 싶다. 

 

 

겨울 명상 여행중~~***

출처 : 초지일관
글쓴이 : 김영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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