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태그의 글 목록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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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떠나 발길 닿는 대로 가야겠습니다. 그 날은 누구를 꼭 만나거나 무슨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을 지지 않아서 좋을 것입니다. 하늘도 땅도 달라 보이고 날아갈 듯한 마음에 가슴 벅찬 노래를 부르며 살아 있는 표정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골 아낙네의 모습에서 농부의 모습에서 어부의 모습에서 개구쟁이들의 모습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알고 싶습니다. 정류장에서 만난 사람에게 가벼운 목례를 하고 산길에서 웃음으로 길을 묻고, 옆자리의 시선도 만나 오며 가며 잃었던 나를 만나야겠습니다. 아침이면 숲길에서 나무들의 이야기를 묻고 구름이 떠가는 이유를 알고, 파도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저녁이 오면 인생의 모든 이야기를 하룻밤에 만들고 싶습니다. 돌아올 때는 비밀스런 이야기로 행복한 웃음을 띄우겠습니다. - 글/용혜원 -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출처 : 행복한 중년들
글쓴이 : 河山(하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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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내/이기와  



어머 아저씨, 왜 이러세요!
이렇게 추악하게
나의 여성성을 증명하고 싶지 않아요

지체부자유 그녀의 생 이웃에 사는 사내는
이 날 밤, 철야기도 가는 것도 잊고
잠금 장치가 허술한 그녀의 몸을 따고 들어가
주린 욕망을 증식시킨다
순간,
창 밖 휘영청 밝은 달은 사내에게 장애물이다

성곽처럼 굳게 하고 저항하는 수억의 세포들

이래 뵈도 물을 주면 꽃이 피는
성감의 뿌리가 살아 있는 성체라고요
나무토막, 쇠붙이 따위의 무성(無性)이 아니란 말이에요.
저리 치워요. 이 불구의 혓바닥

풍선처럼 터지기 위해 팽창한
사내의 힘줄이 압박해오자
복음이자 은총이길 원했던 그녀의 독실한 육체는
소금에 절인 야채처럼 숨이 죽는다

내 입안에 상처가 없다면
아저씨의 독을 빨아들이고 싶어요

신은 어쩌자고
이웃 정원에 독초를 심어 놓고 거짓 전도하시나



길다방 송 양/이기와


길다방 송 양을 아시나요?
어디가 끝이고 어디가 시작인지 모를
끊어졌다 이어지고 다시 돌아나가는 시골길처럼
알다가도 모를 그녀 말이에요
누구든 따뜻한 봄바람을 주문하면
스쿠터를 타고 신속 배달해 주는,
돌멩이보다 잘 굴러다니는 그녀 있잖아요
각설탕처럼 프리마처럼 살살 애간장 녹이는
웃음 헤픈 그녀를 모르세요?
화려한 겉포장보다 내용이 궁금할 때
더러는 티켓을 받고 대여해 주기도 하는,
한 곳에 정착할 수 없는 철새처럼
산간벽지 이곳저곳 지도 그리며 날아다니는
알고 보면 딱한 여자지요
보온병 보자기를 한 손에 들고
간혹 공장의 담벼락이나 면사무소 앞에
정류장 표지판처럼 우두커니 꽂혀 있는
그러다 덜컥 막차를 타고
야심한 기억 너머로 잠적해 버리는
그래서 가을걷이가 끝나고 나락공판 날이 되면
어디서 밥이나 먹고 사는지 불현듯 궁금하게 만드는
꼭 어릴 적 헤어진 누이 같은
길다방 송양을 당신도 아시나요?


시인 이기와
1968년, 서대문 판자촌에서 해녀의 막내딸로 태어남
28살의 늦은 나이에 검정고시를 치러 한양여대 문예창작학과에 입학, 본격적인 문학공부를 시작 방송통신대와 중앙대 예술대학원을 졸업.
199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 ‘지하역’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
2001년 첫 시집 <바람난 세상과의 블루스>를 출간,
2005년 여행산문집 <시가 있는 풍경> <비구니 산사 가는 길>을 출간
2007년 2시집 <그녀들 비탈에 서다 >서정시학



우리 이웃 삶의 이야기들...
시제로 끌어낸 서술은 시인의 눈으로만이 가능할 것이다
너무 깊은 곳에서 근사한 줄거리라거나
아름다운 언어만이 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소외되고 불운한 사람들을 위해 어쩜 시라는 장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최정신)

출처 : 서봉교시인의서재입니다
글쓴이 : 만주사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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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뚝심이 있어야 부자가 된다!!
글쓴이 : 보안관 슈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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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구쳐 오르기

 by김승희


 

 

 

 
    솟구쳐 오르기 상처의 용수철 그것이 우리를 날게 하지 않으면 상처의 용수철 그것이 우리를 솟구쳐 오르게 하지 않으면 파란 싹이 검은 땅에서 솟아오르는 것이나 무섭도록 붉은 황토밭 속에서 파아란 보리가 씩씩하게 솟아올라 봄바람에 출렁출렁 흔들리는 것이나 힘없는 개구리가 바위 밑에서 자그만 폭약처럼 튀어나가는 것이나 빨간 넝쿨장미가 아파아파 가시를 딛고 불타는 듯이 담벼락을 기어 올라가는 것이나 민들레가 엉엉 울며 시멘트 조각을 밀어내는 것이나 검은 나뭇가지 어느새 봄이 와 그렁그렁 눈물 같은 녹색의 바다를 일으키는 것이나 상처의 용수철이 없다면 삶의 무게에 짓뭉그러진 나비알 상처의 용수철이 없다면 존재는 무서운 사과 한 알의 원죄의 감금일 뿐 죄와 벌의 화농일 뿐 詩/김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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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서 고래를 못봐 서운한마음 고래밥으로 달래본다..

         

        고래하곤 인연이 없나보다.. 벌써 울산만 두번째인데 고래를 못봤다..

        작년 여름에 울산을  다녀온적이있었는데 그때는 비가오고 날이흐리고 바람까지 있어서

        고래를 만나러가는 배가 출항하지못한채 정박되어있는 배위에서만 아쉬움을 달래고 온적이있었다

        그리고나서 몇달후 이번에 다시 찾아간 울산은 바람한점없는 맑은날씨였기에 고래를보러 여행선은

        출항을 했지만 1시간30여분이 넘도록 먼 바다까지 나간 여행선은 고래를 보지 못한채

        다시 돌아와야만했는데 고래를 볼수있는 확률은 30%에 불과하다고하니

        고래는 비싼녀석임에 틀림없다...

         

         

        고래바다 여행선은 고래탐사를 할수있는 여행선으로 지루하지않게 선상에서 멋진공연과

        이벤트도 함께 즐길수있으며 편안하게 쉴수있는 객실도 있지만 무엇보다 울산바다를 보면서

        정박해있는 커다란 배를 구경하고 부서지는 파도와 멀리보이는 섬들을 구경하는게

        더 즐겁고 흥미로웠으며 조금 추웠던 4월의 바닷바람도 따뜻한 햇빛과함께

        사진을 찍고 인생을 논하며 웃을수있었으니 더 좋았던거같다..

         

         

         

         

         

         

         

        어딜가나 꼭 따라다니는 갈매기들.. 울산에 갈매기들도 새우깡에 익숙해있나보다

        던져주면 받아먹으면서 계속 주변을 맴돌았다고한다.........^^

        사실 울릉도여행길에있었던 갈매기 응가 사건이 있었던후로  갈매기를 그닥 안좋아하는지라

        갈매기가 있는곳은 잘 안갈러고하지만 어쩔땐 하는수없이 봐야할때도있다

        작년 울릉도를 여행하면서 유람선을 타게되었는데 울릉도 갈매기들도 새우깡에 길들여졌는지

        2시간동안을 따라다니면서 일행이던져주는 새우깡을 먹으면서 사진찍을때마다 알짱거려

        안되겠다 싶어서 던져주고있었던 새우깡을 뺏어서 내가 먹고있었다

        그걸 갈매기가 봤는지 입고있었던 후드티위에 응가를 보기좋게 쏟아내곤 도망가버렸고

        그때부터 난 갈매기가 있을때마다 모자를 쓰거나 멀리 피해버렸는데

        걔중에는 갈매기랑 잘노는 사람들도있었고 난 여전히 피했다..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고 더러워서 피한다는 말을 실감케한다..^^

        소중한 사진을 선뜻주신 릴라님 고맙습니다.. 복받으실꺼에요..

         

         

         

         

        직접 체험할수있도록 흙과 고래판을 준비해서 놓아서 아이들에게는 또다른 경험이 될거같다

         

         

        작년에 해무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잔뜩 느꼇던 대왕암도 멀리 보인다

         

        하늘에 구름이 신비롭고 환상적이였는데 그걸 제대로 잡지 못했다..ㅡㅡ

        이럴땐 허접 실력을 탓해보지만 찍고 공부하다보면 차차 나아지겠지..^^

         

         

        1시간 30여분동안 배는 쉴세없이 먼 바다까지 나아가 고래를 보여주고 싶었는지도모르겠다

        더멀리가도 더이상 고래를 볼수없다는걸 생각했는지 배는 출발지로 향해 되돌아간다

        힘들게 달려온 시간만큼이나 아쉬움이 더 컸는지 서운한마음만 계속든다

         

        바다를 쳐다보는 아이의 모습속에서도 고래를 보지못한 아쉬움이 느껴진다

        어른인 나도 이렇게 아쉬운데 어린마음은 어쩔지 물어보지 않아도 알거같다

         

        고래바다여행선 승선 후 고래를 못볼경우에는 장생포 고래박물관의 전부 또는

        생태박물관(4D영상관 제외) 의 관람료를 40% 경감해준다고하니

        해저터널에서 놀고있는  돌고래를 보면서 위안삼아야겠다

         

         

         

        별관에 위치한 고래생태체험관에는 돌고래가 살고있는 수족관을 터널로 지나면서

        물속에서 활기차게 헤엄치며 신나게 돌아다니는 실제 돌고래를 볼수있다

        해저터널은 11미터, 너비는 3.8미터, 높이는 2.6미터이고 수족관 두께는 14.5센티 규모로

        되어있기에 맘놓고 돌고래의 움직을 직접 볼수있다

        주의할점은 터널이 아치형으로 되어있어서 맨끝에서 돌고래를 관람할때에는

        유리창에 머리가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넋놓고 구경하던 바람이도 이마를 세게 부딪친 경험이 있다..ㅡㅡ ^^

         

         

         

        국내유일의 고래 전문박물관인 장생포고래박물관도 바로옆에있으니

        실제 크기만한 고래를 직접 볼수있으니 이곳도 한번 관람해도 좋을듯하다

         

         

         

        울산을 어렵게 두번이나 갔었고 배만타면 멀미하기에 멀미할까바 키미테까지 붙혀가면서

        힘들게 여행선을 탔는데 고래를보지못한게 두고두고 서운하고 아쉬웠다

        차안에서 일행분은 고래밥이라도 먹어야하는거 아니냐구.. 이야기를했었고

        (사실 그분말에 살짝 힌트를 얻긴했지만... 헤헤헤...)

        나도 서운한마음이 들어 평소에 먹지도않은 고래밥을 하나 사서

        고래만 골라 모조리 먹어버렸다....

        너너 고래.. 언젠간 내가 보고말꺼야...... 얌전히 기다리고있어...^^

         

        그런데 고래밥속에 저런 만화가 있었네.....  ㅎㅎ

         

         

        출처 : 난 바람될래
        글쓴이 : 바람될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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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 향적봉과 설천봉에서 날 반겨주던 안개...

         

        혼자 떠날때면 날씨에 대한 징크스가 가끔있다..ㅡㅡ

        늦여름에 다녀온 태백에 바람의언덕도 그랬고..

        새해 동해로갔을때도 구름과 안개 그리고 눈을 만났다

        그래서 혼자 떠나는 여행길에서는 날씨가 쨍~할거란 기대는 버린지 오래다

        다녀오면 그걸로 만족해하곤했지만 이번 덕유산 같은경우에는 가장 아쉬운여행이였다

        습도와 온도와 아침서리가 있어야만 볼수있다는 상고대를 보고싶었는데

        흐린하늘에는 구름과 안개만 자욱했었고 멀리 앞을 볼수가없었다.

        차라리 눈이라도 내려줬으면 하고 생각해보았지만 덕유산을 내려올때까지

        만족스런 하늘을 보지 못했다.. 아쉽다...

        눈으로 덮혀있었던 덕유산의 설천봉과 향적봉은 눈이 녹고 있었고

        가끔 햇빛이 보일때에는 얼음으로 변한 눈꽃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난다

         

        덕유산 향적봉에서 바라본 설경..

        엹은 안개덕분에..^^ 멀리보이지 않고 시야도 뿌옇지만 그래도 이만큼 볼수있어서 다행이였다

         

         

         

         

         

         

         

         

         

         

         

         

        잔 나무가지에서는 상고대를 조금 볼수있었던걸로 만족한다

         

         눈이오면 눈꽃이 근사했을거같은 덕유산 이곳도 지금은 눈이 조금씩 녹고있는듯했다

        나무에 얼어붙어있는 얼음꽃들도 봄이되면 촉촉한 이슬을 머금은채로 나무로 스며들어

        잎을 돋게하고 이쁘고 화사한 꽃을 피울꺼라 기대해보면서

        봄에 이곳에 꽃이 피면 한번 더 올거라... 이야기를 해본다..

         

         

         

        출처 : 난 바람될래
        글쓴이 : 바람될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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