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이 급증하고 원두커피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외면할 것으로 여겨졌던 커피믹스시장이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2006년 6047억원 규모였던 커피믹스시장은 2007년 7004억원, 지난해 9758억원으로 매년 15~20%씩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는 커피믹스 시장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1976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커피믹스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주요인으로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편리함이 꼽힌다. 한 컵에 보통 3000~4000원 하는 원두커피와 비교할 때 봉지당 가격이 100원 안팎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동서식품(시장 점유율 약 80%)과 네슬레(16%)가 양분해 왔던 커피믹스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 7월 롯데칠성음료가 시장에 새로 진출한 데 이어 최근 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 커피믹스 제조사 임원은 "국내 커피믹스시장은 1년에 135억잔 정도가 팔리는 엄청난 규모"라며 "소비자들의 식생활 문화가 갈수록
서구화되어 가는 만큼 커피믹스와 원두커피시장이 서로 동반 성장하며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101029)
한국에서 '가장 저평가돼 있는 천연자원'은 무엇일까.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한국기업들이 여성을 차별하는 틈새를 이용해 외국기업들이 고학력 한국여성들로 돈을 벌고 있다고 전했다.
일자리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보수도 적은 한국여성들이 한국 내 다국적 기업들에는 높은 수익성을 내는 소중한 자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이 자질이 뛰어난 여성들의 채용을 거부함으로써 외국 기업들이 낮은 임금으로 그 여성들을 고용하는 성차별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 근로여성들은 평균 남성 임금의 63%를 받고 있다. 게다가 아이를 갖게 되면 직장을 그만두라는 사회적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 이것이 외국기업들엔 경쟁적 이익을 얻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조던 시겔 교수는 이를 빗대 "한국은 성 차익거래에 이상적인 환경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매년 수많은 똑똑한 여성 졸업생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하지만, 취직을 한다 해도 얼마 가지 않아 남성 동료들에 의해 가려진다고 지적한다. 교육제도는 실력주의이면서 직장은 여전히 성 차별적이라고 냉소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여성 관리자 비율을 10%포인트 올릴 경우 총자산 수익률이 1%포인트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여성들의 재능을 활용하지 않으면 외국 기업들이 성 차익 거래로 더 많은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고 충고했다.(1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