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어보는 오늘의 좋은시 [그의 여행/윤의섭] :: 록키의 나만의 세상
728x90

 


 

 
 

 
    그의 여행 모두 스쳐간다 활짝 피었다가 꽃잎처럼 흩어져 간다 저들이 뒤에서 성채를 이루거가 갑자기 소멸하여도 다가오는 풍경 흘려보낼 뿐이다 당신은 어느새 겨울로 접어든 노래입니까 산 중턱에서 만난 일주문이 묻는다 그 밤 소스라치며 떠오른 별들의 가장 오래된 후렴을 듣는다 폐가가 되어 일생을 보내기도 했다 고목이 되어 마지막 잎새를 피워보기도 했다 길고 긴 외경의 시간 가라앉은 책꽂이와 수북한 재떨이 식은 커피와 한켠에 고스란히 접혀있는 고지서 변함없는 절벽 무심한 파도의 해안에 이르러 고생물은 여정을 멈춘다 음악을 틀고 무한반복을 설정한다 백과사전에서 행성 항목을 찾아 페이지를 넘긴다 차례차례 별들이 스쳐간다 언젠가는 인간이 될 것이다 詩/윤의섭
         

        반응형
        LIST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