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오늘은 '스승의날을 앞두고 단임선생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빌려온 글입니다. 출처 : 네이버까페 ... 우리아이 책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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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13 수요일>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여러 날들을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 편지에는 부모님들께 부탁의 말씀을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초임시절의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스승의 날 이전에 이미 아이들이 선물을 가져온다고 하기에 어떤 선물도 받지
않겠노라 고, 편지가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 생각한다고 단단히 일러두었습니다.
그렇지만 걱정했던 것처럼 어김없이 몇몇 학생들이 꽃바구니, 케익,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알기에 생화나
케익을 아이 손으로 다시 돌려보내기가 너무 죄송스러워 생화는 교실에 전시해두고 케익은 아이들과 한 입씩 나눠먹었습니다.
선물은 이유를 써서 아이 편으로 다시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그때 반 아이 중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호주머니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더니 색종이에 쓴 편지를 아주 조심스럽게 제게 건네며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선생님, 저도 다른 아이들처럼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죄송합니다. 살 수가 없어요.”
마음이 너무 찡하고 아팠습니다. 선생님은 편지를 가장 좋아한다고, 정말 소중하게 잘 간직하겠노라고 말해주었지만
그 아이의 표정이 하루 종일 슬퍼보였습니다.
‘차라리 그때 꽃이나 케익도 돌려보냈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그 아이가 그토록 미안해하지 않았을텐데..... .’
라는 후회가 지금도 많이 들고 그 아이 앞에서 참 부끄러웠습니다.
때때로 정성스레 준비해 오신 선물들을 가져오실 때 부모님 마음을 알기에 거절하기도 민망하고 돌려보내기도 어렵고 받는다
해도 사용하는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이렇게 선물을 보내주시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다른 아이보다 더 내 아이를 잘 보아 달다.’는 뜻이 아닐 것 같습니다.
정말 부모님의 소중한 마음들을 담아 ‘더 열심히 아이들을 돌보아주고, 잘 가르쳐 달라.’는 뜻을 선물을 통해 보내고 싶어
하시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때 그 아이처럼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혹시나 작은 상처라도 받게 될까봐,
어리고 여린 마음에 그늘이라도 질까봐 올해는 작은 꽃 한송이, 케익 한 조각도 받지 않겠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참 이런 글이 죄송스럽지만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이 될지라도 제가 아이들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설 수 있는 떳떳한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제 입장에서는 제일 반가운 것이 작년의 제자들의 감사의 편지였습니다.
‘시간이 흘렀어도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뭉클해집니다.
저는 아이들과 만난 시간이 이제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함께 해야 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차라리 작년의 담임 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라도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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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까페에 올려진 다음글의 제목이 아주 배꼽을 잡습니다.
다음글은 "그래도 나는 선생님께 선물을 보냈다!!!!" ... 입니다.
내용은 더욱 더 볼만합니다. [클릭] --> http://cafe.naver.com/funngood/528
저에게도 고마우신 스승이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그러시리가 생각됩니다.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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