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오랫만에 깨끗하고 편안한 잠자리.
밤새 끙끙 앓으며 잤다.
눈을 뜨니 언제나처럼 around AM 6:00
2층에서 살금살금 내려와 1층의 Mr.stan의 침실을 지나 발코니로 나갔다.
눈이 부시게 싱그러운 Kauai의 아침.
참 오랫만이다.
홀로 발코니에서 처음으로 평안한 coffee time을 가졌다.
곧이어 따라 일어난 Mr.stan이 아침인사와 함께 곧 바로 Kitchen으로 들어가 아침을 준비하신다.
너무도 따뜻하신 분이다.
씨리얼,신선한 각종 과일과 함께 상큼한 구아바 쥬스.
원하면 하룻밤 더 묵어도 괜찮다고 하신다.
마음속으로는 간절히 그러고 싶었지만,정말 괜찮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한번에 사양을 했다.
-두번 물어 보시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그런 거지근성이 들킬까봐 황급히 짐을 꾸리고,눈물겨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정말 둘 다 거의 울 뻔 했다.-
어디로 갈까?
산으로는 죽어도 되돌아 가기 싫다.
정말 치가 떨리도록 싫었다.
지도를 펼쳤다.
지금 이곳은 Poipu,남쪽의 끝이다.
그냥 갑자기 북쪽의 끝으로 가보고 싶었다.
무작정 길을 떠났다.
Kauai는 작은 섬이라 방향치인 나도 표지판만 따라 가니 금새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정원의 섬'의 서쪽 해안을 따라 북쪽의 끝 Haena까지 가는 동안 카메라에 너무도 담고 싶은 수많은 아찔한 풍경을 만나 몇번이고 카메라를 찾았다.
그런데 아뿔사..
콘도에 두고 온 것 같다.
그런데 돌아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어정쩡하다.
그냥 즐겨 보기로 했다.
전화기,컴퓨터,사진기에서 모두 벗어난 완벽한 나만의 시간.
그저 바람과 구름을 따라 마음에 드는 해변이 나오면 낮잠도 자고,
정말 오롯히 나만을 위한 하루 온종일이였다.
그렇게 하루 일과가 끝날 무렵,나는 다시 두시간을 운전해 Poipu로 돌아가 Stan을 만났다.
그는 되려 내게 미안해 했고,나는 그런 영국 노신사의 두번째 권유를 등뒤로 멀리 한 채 황급히 다시 차에 시동을 걸어야 했다.
그렇게 다시 왔던 길을 달려 도착한 서쪽 해안의 Kapaa Old Town.
해변가에 위치한 파아란 목조 건물의 호스텔을 해가 졌는데 운좋게도 찾아 냈다.
하룻밤에 $30.
여기보다 더 싼 곳은 없다고 한다.
하루종일 운전을 했다.
나에겐 휴식이 절실하다.
둘러 보니 그럭저럭 깔끔한 것 같아 삼일을 여기서 묵기로 하고,방을 안내 받았다.
내방은 Royal Hawaiian
그중에서도 내 Site의 이름은 Kamehamea
Hawaii를 통일한 최초의 대왕의 이름이다.
괜시리 또 기분이 좋아 진다.
밤 9시30분에 전체 소등이란다.
얼른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너무도 포근하다.
내일 계획은 내일 세우기로 했다.
from
'책·여행·사랑·자유 > 자유 Freedo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7th day in Kauai (0) | 2009.10.06 |
---|---|
[스크랩] #.Sixth Day of Kauai -I wanna be different- (0) | 2009.10.06 |
[스크랩] #.네번째 날 of KAUAI -Be Yourself- (0) | 2009.10.01 |
[스크랩] #.삼일차 at Waimea Canyon (0) | 2009.10.01 |
[스크랩] #.Memory of Second Day at Kauai (0) | 2009.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