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 Fiction 소설입니다.
그렇다고 나머지 22.3%가 모두 진실도 아닙니다.
구성은 이렇습니다.
5%는 실명을 전환하였고,정확한 시점이 아닙니다.
5%는 상황을 극대화 한 부분도 있고 상황을 최소화한 부분도 있습니다.
5%는 인터넷 관련 글 및 기사를 발췌 각색하였습니다.
5% 제 자신을 멋있게 착하게 미화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어딘가엔 나머지 2.3%쯤의 완벽한 진실도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내용이야,한국에서 이런저런 것들에 염증을 느낀 한남자가 우연히 하와이를 찾아 떠나 오지.
그런데 와이키키고 어디고 이 남자가 찾는 진짜 자유는 도대체 찾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고민하며 이리저리 호놀루루 밤거리를 배회하던 중 펠레라는 한 허름한 바로 흘러 들어 가게 되는 거야.그리고.."
음향도 엉망이고 자막도 너무 작아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제이슨에게 나는 다시 이렇게 찬찬히 설명을 해주었다.
제이슨이 좀더 고개를 심하게 갸우뚱거리며 내게 묻는다.
그럼 사람들이 이렇게 되서 저렇게 됐다는 형 이야기를 못들었는데 어떻게 지금 저처럼 이해해요?
굳이 이유를 대자면 여유가 없었다.
정말 너무도 빠듯한 예산과 시간이였기에 느낌만 전달하고 싶었다라는 변명 한자락이다.
하지만 앞으로 여유가 많이 생긴대도 이런 스타일의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그저 화면만으로 같이 공감하고,
구구절절 모두 설명하지 않고 조금 여백이 있어도 보는 이가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영상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사실 서두에 거창한 변명을 하였다.
이 책이 그렇다.
군데군데 빈틈이 많고 허술하다.
거칠고 다듬어 지지 않은 성장소설같다.
하지만 굳이 일기 형식을 빌린 이유도 바로 이때문이다.
그때 그때의 감정을 77.7% 충실히 끌어 내려 애썼다.
풍부할땐 풍성히,메말라 있을땐 최대한 건조히.
어렸을땐 부풀리고 세월이 묻었을땐 수염도 뽐내 보았다.
나는 공자도 아니고 맹자도 아닌 그저 짐승 LION이길 원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카페와 블로그에 지난 내 7년간의 일기가 메모가 여러 종류의 형태로 잘 보존이 되어 있었고,
난 무수한 담배개피를 작살내며 추억핥기에 흠뻑 젖어 지난 몇달간을 달라스에서 하와이를 왔다갔다 하며
꿈꾸는 행복한 피터팬이 되어 보냈다.
잃어 버린 것들,잊어 버린 것들.
이 작업을 해 나가면서,이 놈들을 하나하나 다시 싹 틔우기에 거의 모두 성공한 것 같아
지금은 아주 풍요롭고 자유로운 기분이다.
데카메론을 꿈꾸지 않아 행복했다.
이제 '선데이 서울'을 부끄러워 하지 않을 심장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히 여러분께 이런 부탁 한자락이다.
어쩌면 Non-fiction 77.7%일지도 모르는 이 글을 그저 여러분 화장실에 '선데이 서울'처럼 읽어 주시길 원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넘기고는 아무 비평없이 물을 내려 주시길 부탁드린다.
하긴 우리의 뇌는 실재와 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니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2009년 8월
달라스에서 OSHALE 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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