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 모든 것은 느낀다...By 안드레아스 베버[펌] :: 록키의 나만의 세상
728x90

 

 

 

책소개

생명과 생태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탐구!

이 책은 경쟁보다 공존을 택해 종 다양성을 추구해온 자연의 본모습을 파악한다. 저자가 경험한 자연 속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생물학의 세계를 연 '창조적 생태학'을 소개한다. 어린 시절 저자를 사로잡았던 자연의 모습을 소개한 다음, 생물이 따르는 가치, 다른 생물에 비친 인간 정체성의 핵심 요소, 생물과 인간의 교차 관계 등을 설명한다.

동식물을 분석하고 성찰한 결과와 경험적 보고 및 체험을 연결시켰다. 모든 생명은 삶의 욕구로 가득 차 있는 감정을 지니고 있으며, 이런 공통된 감정이 인간과 자연이 긴 시간 공생해왔던 원인임을 밝힌다. 우리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생태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자연과의 공생을 유도한다. 마지막에는 용어설명과 추천도서를 제시하였다.

단세포는 어떻게 완벽한 유기체로 발전했는지, 새로운 형태의 몸과 새로운 종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유기체를 기계라고 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가 생물체라는 사실은 우리의 사고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간은 왜 자연에 끌리고, 우리는 어떤 이유에서 자연을 보존해야 하는지 등을 풀이한다.

이 책의 독서 포인트!
현대 생물학의 사유방식을 탐사하며, 앞으로 생물학이 자연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어떤 식으로 재발견했으면 좋겠는지를 제안한다. 지금까지의 생물학은 생명 현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즉 인간과 자연사이의 소통(교감)을 간과했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카리브의 심해까지, 생명의 비밀을 탐사하는 여정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소통 가능성을 가늠하게 한다. 이를 통해 생명은 무엇이고, 우리는 그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책 속 용어 뜻풀이! - '창조적 생태학'이란?
유전론과 진화론으로 대표되는 20세기 생물학을 비판적으로 바로보는 새로운 생태학 이론. 모든 유기체를 느끼는 체계로 이해한다. 감정을 기반으로 한 주체성 개념을 생물학에 끌어들인다.

저자소개

지은이 안드레아스 베버

1967년에 태어났다. 베를린?함부르크?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생물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바다생태학'을 전공으로 생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GEO』『Focus』『Die Nature』「Die Zeit」등 에서 과학전문기가 및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면서, 2001년 새로운 생태학 분야 권위자인 베를린의 하르트무트 뵈메와 파리의 프란시스코 바렐라 밑에서 '조직이론과 생물학적 미학의 통합'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GEO』『Greenpeace-Magazin』등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면서 가족과 함께 베를린에서 살고 있다. 주요 저서로 『의미로서의 자연Natur als Bedeutung』(2003), 『 바이오자본Biokapital』(2008)이 있다.

옮긴이 박종대

성균관대학교 독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생명과 환경을 주제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 '생명회의'의 일원이기도 하다. 옮긴 책으로는 『위대한 패배자』『자연의 재앙, 인간』『목매달린 여우의 숲』『나폴레옹 놀이』『이야기 파는 남자』『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천마디를 이긴 한마디』 들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자연, 그 충만한 감정의 세계를 만나다

1 욕망하는 세포
01 생명의 소망
02 죽을 수 있는 기계
03 창조의 물리학

2 감정의 언어
04 세계 내부의 공간
05 육체의 상징으로서의 정신

3 나는 너다
06 늑대의 눈에 담긴 물은
07 다른 존재에 비추어 보기

4 예술로서의 생명
08 영혼의 멜로디
09 전설적인 자유

5 공생
10 바다의 몸
11 하나가 아닌 모든 것
12 은빛 바다

6 치료
13 가치들의 귀환

나오며 상징적 물리학?

용어 설명

추천도서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욕망하고, 교감하고 공생하라!

'창조적 생태학', 새로운 생물학의 세계를 열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생물까지 약 1,000만종 이상의 생물이 지구상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0억 년 전 원시바다에 떠다니던 단순한 원생생물이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종으로 발전할지 그 누가 예측할 수 있었을까? 너무나 다양하고 예측 불가능한 생물들의 형태를 보고 있노라면 '자연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종의 다양성이 생겼다'고 보는 진화론자들의 설명이 너무 딱딱하고 틀에 얽매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모든 것은 느낀다』는 한번쯤 이러한 의문을 품어본 사람들이 생명과 생태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탐구해간 과정을 소개하는 책이다. 유전학과 진화론으로 대표되는 20세기의 생물학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드레아스 베버는 이제는 생물학이 생물학의 근본문제인 '생명' 그 자체를 직접 대면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과거의 생물학은 유기체를 외부 환경과 주어진 유전정보를 따르는 기계장치로만 여겨온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으로는 경쟁보다 공존을 택함으로써 종 다양성을 추구해온 자연의 본모습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제안하고 있는 창조적 생태학은 이러한 생각들이 종합된 것으로, 모든 유기체를 느끼는 체계로 이해하며 감정을 기반으로 한 주체성 개념을 생물학에 끌어들인다. 유기체의 주체성은 가장 단순한 세포에도 외부의 자극이나 유전 정보에 휘둘리지 않는 자율성을 부여해 다양한 형태적 실험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실험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종들 사이의 공존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가속도 붙게 되었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오랜 진화의 과정 속에서 인간도 다른 생물과의 공존을 통해 진화를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지금 지구에서는 매년 5만종 가량의 생물이 사라지고 있다. 생물 멸종의 위기와 생태계 파괴의 가장 큰 책임이 인간에게 있음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자는 "동식물이 없으면 우리가 굶어죽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껏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우리 영혼이 비참해질 것"이기 때문에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곧 우리가 살기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강조한다. '생명'의 본질을 파고드는 이 책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진화는 '무한 공생'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전체 여섯 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가 다루는 주제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저자가 서문에서 제안하고 있는 창조적 생태학의 전체상을 구체화해나간다. 어린 시절 경험한 자연의 신비, 기계적 생물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절망, 생물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만난 수많은 학자들과의 대화 그리고 자연과의 직접 대면 속에서 얻은 통찰들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
1부와 2부에서는 에스토니아의 생태기호학자 칼레비 쿨을 만난 저자가 '종들 사이의 경쟁'이나 '자연선택'이라는 전제 위에서 구축된 다윈학파의 진화론에 맞서 '전일적 생물학'의 토대를 마련한 학자들의 사상을 접하는 과정이 소개된다. 다윈과 동시대에 살았지만 생물학에서 '경쟁'보다는 '공생'을 중요시했던 카를 에른스트 폰 베어, 기계적 인과율에서 유기체를 해방시켜줄 주체성을 처음으로 상정한 야콥 폰 윅스킬 그리고 이러한 주장들을 뒷받침할 자연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프란시스코 바렐라까지, 변방에 머물렀던 새로운 생물학 이론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3부에서는 멸종위기의 에티오피아늑대를 찾아 나선 저자의 여행기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다른 생물을 통해 인간 정체성의 핵심을 볼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은 이 늑대와의 만남을 통해 더욱 구체화된다. 새들의 노래 소리가 종의 번식을 위한 경쟁 때문이라는 주장을 반박하고 나선 4부에서는 새들의 노래가 번식을 위할 때보다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할 때 더 아름답다는 결론을 통해 무조건적인 경쟁을 옹호하고 감정을 환상으로 보는 다윈주의적 자연관이 왜 더 이상 정당화 될 수 없는지를 밝힌다.
5부와 6부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생물들이 공생을 통해 써내려온 진화의 역사를 추적하면서 우리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생태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독자들은 이 장을 통해 우리가 왜 우리 자신을 거대한 그물망 속의 개별 행위자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은 느낀다』는 인간과 자연의 '공생'이라는, 요즘 세상에 너무나 당연한 주장을 펼치기 위해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독자의 감상에 기대 억지스러운 주장을 펼치기보다는 철저한 과학적 논증을 토대로 주장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어찌 보면 무모하다 싶을 만큼 많은 생물학의 이슈들을 엮고 이어서 생물학 전체의 지형도를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열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연과학이라는 딱딱한 학문의 틀 안에서도 문학적인 감수성을 잃지 않은 그의 글을 통해 리처드 도킨슨이나 레이첼 카슨 같은 과학 저술가들의 글과 견주어 조금도 떨어지지 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간과 자연, 감정으로 통하다
수백 년 전부터 과학은 자연에서 느끼는 우리의 기쁨이 감상적인 환상이라고 가르쳐왔다. 의식 없는 생물과 인간 사이에 소통은 불가능 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자연과 나누는 교감은 거짓이 아니다. 자연과 대면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말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또한 이 같은 의문을 풀기 위해 자신이 경험한 자연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자연을 객관적인 실체가 아닌 경험의 공간으로 대하겠다던 그의 말처럼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카리브의 심해까지 생명의 비밀을 탐사하는 여정은 자연에 대해 우리가 느낀 원시적인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그는 모든 생명이 '감정'을 가지며, 그 감정은 삶의 욕구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공통된 감정이야말로 인간과 자연이 긴 시간 공생해왔던 이유를 설명해준다. 경쟁보다 공생이 더 많은 종의 창조에 기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유기체는 무한한 공생 속에서 함께 진화해왔기 때문에 각각의 신체적 특징에는 타자의 그림자가 짙게 배어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긴 진화의 시간 동안 원시 종들은 서로 통합되는 과정을 통해 더 진화된 종으로 발전했다. 곧 타자가 없으면 나도 성립할 수 없다. 우리가 더 이상 자연을 망쳐서는 안 되는 이유는 자연을 무턱대고 신성시해서도, 우리에게 유용한 쓰임새가 있어서도 아니다. 자연이 없으면 인간도 없기 때문이다.

반응형
LIST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