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이 풀잎에게1 다시 읽어보는 오늘의 좋은시 by 이영춘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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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보는 오늘의 좋은시

 

[풀잎이 풀잎에게1/이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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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잎이 풀잎에게·1 우리 이름 없는 들풀로 깊게 뿌리내리던 낮과 밤 낮은 목소리로 낮은 물 소리로 낮은 별 무리 우는 소리로 세상을 흉내내며 속살거리다가 너는 나보다 먼저 떠나고 나는 너보다 더 오랜 기억 속에서 너를 찾아 헤맨다 해도 그 누가 있어 내 노래 들을 수 있으랴! 백아(伯牙)의 비파소리 아무도 듣는 이 없어 가냘픈 현(絃) 끊어 버렸듯이 너 나보다 먼저 떠났을 때 나 너보다 먼저 잠들었을 때 들바람 낮게 울며 지나가는 들판 시냇물 낮게 울며 흐르는 냇가 뿌리에서 뿌리로 흐르던 우리들의 속 깊은 사랑. 詩/이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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