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맹이' 태그의 글 목록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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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꺼 보고 생각나서 퍼왔어용 ㅋㅋ

출처 : 유머나라
글쓴이 : Fkill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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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고의/ 윤지영



그가 서 있다
그와 그가 서 있고, 그와 그 사이 그녀가 서 있다
한시도 시선을 돌리지 않는 눈이 있고, 그 눈과 눈 사이에 형형한 눈이 있고
초조가 서 있다. 초조와 불안이 나란히 서 있고,

초조와 불안 사이에 또 다른 초조가 시계를 보며 서 있다.
초조와 불안, 또는 초조와 초조 사이, 한 가닥 긴장이 슬그머니 기어들어
시린 듯 눈을 감는다. 그녀만 남고
일제히 사라진다.

 

- 시집「물고기의 방」(황금알, 2006)

....................................................

 

 일요일 저녁 <개콘>에서 새롭게 선보인 코너 '미필적 고의'가 눈길을 끌었다. 택배기사가 물건을 배달하고 착불료 3천원을 고객께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의도한 지체는 아닌듯하지만 이런저런 핑계거리가 연이어 발생해 결과적으로는 돈을 제때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코믹하게 그렸다.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코미디 소재로 부풀려 설정하였다. 그런데 그 상황이 미필적 고의에 해당하는지는 선뜻 동의하기 어려웠다.

 

 ‘미필적 고의’란 자신의 행위로 인하여 어떤 범죄나 안 좋은 결과가 발생될 가능성을 미리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한 행위를 의미한다. ‘과실’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그 구분이 쉽지 않을 경우가 있다. 사람의 통행이 잦은 골목에서 엽총으로 새를 잡는다며 총질을 해 사람을 죽게 했다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가 성립되지만, 허가된 사냥구역에서 노루라고 판단하고 발포했는데 예기치 않게 사람이 맞아 죽었다면 과실치사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한겨울밤 역 구내에서 쪼그리고 자는 노숙자를 깨워 공익요원이 역 밖으로 강제로 쫓아내는 바람에 추위에 얼어 죽었다면 누구의 잘못인가. 현재 쌍용차 사태이후 23명의 해직자와 가족이 사망했다. 더 이상의 방치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판이다. 이런 경우들은 어느 특정인에게 법적인 살인죄를 물을 성질의 것은 물론 아니겠지만, 자기네들 사정이라며 계속 나 몰라라 하고 외면할 수만은 없는 노릇 아닌가.

 

 ‘미필적 고의’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은 우려되는 상황을 인식하고 용인했느냐 하는 점이다. 어린이보호구역인 좁은 골목길에서 급히 차를 몰고 가는 운전자가 있다. 아이들이 혹시 차에 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기의 운전기술을 믿고 달리다가 아이를 다치게 한 경우 일단 고의성 없는 ‘인식 있는 과실’에 해당하지만, 자기 갈 길이 급해 만약 그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미필적 고의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달릴 때 ‘초조와 불안’이 떠나지 않는다. 애초에 갚을 의사도 능력도 없이 계획적으로 타인의 돈을 편취했다면 당연히 사기죄가 되겠는데, 형편이 안 좋아 갚지 못하는 상황을 예견하고서 갚지 못해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 것만으로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다. ‘한시도 시선을 돌리지 않는 눈이’ 있고, ‘초조와 불안 사이에 또 다른 초조가 시계를 보며’ ‘한 가닥 긴장’이 기어들었다면 그나마 양심적이라 하겠다.

 

 불행과 파국을 우려하면서도 밀어붙이는 미필적 고의는 정치판과 연애에도 존재한다. 그렇게 규정짓기는 어려우나 안타깝고 참담한 조성민 가족의 불행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진다. 그들에게 마구 내던졌던 악성 댓글의 돌멩이는 또다른 미필적 고의에 의한 폭행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권순진

 


 Tell Laura I love her/Ray Peterson

출처 : 詩하늘 통신
글쓴이 : 제4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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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 가는 길 / 이상국


1


물은 산을 내려가기 싫어서
못마다 들러 쉬고
쉬었다가 가는데
나는 낫살이나 먹고
이미 깎을 머리도 없는데
어디서 본 듯한 면상(面相)을 자꾸 물에 비춰보며
산으로 들어가네

어디 짓다 만 절이 없을까

아버지처럼 한번 산에 들어가면 나오지 말자
다시는 오지 말자
나무들처럼
중처럼
슬퍼도 나오지 말자

 

2


만해(萬海)도 이 길을 갔겠지
어린 님을 보내고 울면서 갔겠지
인제 원통쯤의 노래방에서
땡초들과 폭탄주를 마시며
조선의 노래란 노래는 다 불러버리고
이 길 갔겠지

그렇게 님은 언제나 간다
그러나 이 좋은 시절에
누가 그깟 님 때문에 몸을 망치겠는가
내 오늘 세상이 같잖다며
누더기 같은 마음을 감추고 백담(百潭) 들어서는데
늙은 고로쇠나무가 속을 들여다보며
빙긋이 웃는다
나도 님이 너무 많았던 모양이다

 

3


백담을 다 돌아 한 절이 있다 하나
개울바닥에서 성불한 듯 이미
몸이 흰 돌멩이들아
물이 절이겠네
그러나 이 추운 날
종아리 높게 걷고
그 물 건너는 나무들,
평생 땅에 등 한번 못 대보고
마음을 세웠으면서도
흐르는 물살로 몸을 망친 다음에야
겨우 저를 비춰보는데
나 그 나무의 몸에 슬쩍 기대 서니
물 아래 웬 등신 하나 보이네

 

4


그러나 산은 산끼리 서로 측은하고
물은 제 몸을 씻고 또 씻을 뿐이니
저 산 저 물 밖
누명이 아름다운 나의 세속
살아 못 지고 일어날 부채(負債)와
치정 같은 사랑으로 눈물나는 그곳

나는 누군가가 벌써 그립구나

절집도 짐승처럼 엎드려 먼산 바라보고 선
서기 이천년 첫 정월 설악
눈이 오려나
나무들이 어둠처럼 산의 품을 파고드는데
여기서 더 들어간들
물은 이미 더할 것도 낼 것도 없으니
기왕 왔으면 마음이나 비춰보고 가라고
백담은 가다가 멈추고 멈추었다 또 가네

 

- 이상국 시집  <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  2005

 

 

 

 

 

출처 : 淸韻詩堂, 시인을 찾아서
글쓴이 : 동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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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분위기에 이끌러 좀처럼 벗어나기 힘들었던 고삼저수지...

 

한번 가고싶은곳은 언젠가는 꼭 가고야 마는 바람이..^^

고삼저수지도 꼬박 몇년을 벼르고있다가 이번에 다녀왔을정도로 이곳은 오고싶었다

내가 첨 고삼저수지를 접한게 5년전이였나... 영화관에서 보지못한 김기덕감독의 섬이

케이블로 통해서 방송이 되고 난 새벽에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극도의 긴장감으로

그영화를 보았고 다 보고난뒤...... 그래 저곳 저 저수지로 가는거야...하고 외쳤다

 그 다음날로 영화 섬을 검색하고 고삼저수지에서 섬이라는 영화가 촬영되었다는것까지

알게 된뒤부터는 영화에서 봤던 몽롱하고 환상적이였던 고삼저수지가

좀처럼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던거같다...

 

 

아침이나 새벽에 물안개를 보기위해서 일찍 서둘렀지만 아깝게도 물안개는 보지못했다

영화에서 봐온 멀리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듬성듬성 몇채 떠있는 좌대..

그곳으로 보트 한대가 지나가는 모습...^^   기온차가 심할때 오면 볼수있을지도 모르겠다..

 

좌대를 보고 방갈로라고 했다.. 좌대란다..^^

이런 무식한 바람이....ㅎㅎㅎ

 

 

 

좀 이른 시간인데도 밤을 새신건지.. 아님 방금 도착한건지..

아무말없이 낚시대끝 찌만 바라보고있다..

무슨생각을 하고있는것일까.... 잠시 걸음을 멈춘채 멀리 저수지를 바라보았다

파문도없이 잔잔한 고삼저수지에 비친 반영들이 멋스럽게 보여진다

 

 

 

 

 

바람이 없었다... 저수지는 파문없이 잔잔했었고 난 갑자기 돌맹이를 던져보고싶었다

 

예전에 저수지로 놀러가거나 바닷가로 놀러가게되면 한번씩은 꼭 던져보고오는 돌맹이..^^

평평한 녀석을 골라 물수제비를 뜨기위해서 던져보았는데 모냥빠지게 퐁당~ 하고 빠져버린다..ㅡㅡ

이런....^^  예전에는 두어번 정도 물위에서 튀다가 빠지곤했는데

그동안에 안해봤다고 실력이 녹이 쓴 모양이다...ㅎㅎㅎ

이렇게 몇번을 던져보지만 여지없이 물속으로 퐁당~ 하고 들어가버린다..

 

다시한번 힘과 요령을 쏟아 물수제비를 떠본다...

하나, 둘, 셋, 넷~~   물위에서 4번을 뛰어올라 물속에 들어간다

이정도면 실력을 인정해줘야겠지..^^   예전에 많이 던져본 솜씨다...

못하는게 없다...

 

 

 

 

고삼저수지는 안성시내 중심지에서 북쪽으로 약 8키로미터 지점에있다

안성시 최대의 저수지이며 상류쪽에는 유서깊은 경수가와 주변 기암괴석이 자연경관을 이루며

저수지안에는 팔자섬이 있으며 저수지에 위치한 노봉산은 노송과 단풍이 우겨질때면

저수지와 한편의 그림을 보는듯하다고하니 가을에 한번 더 와야겠다...^^

저수지안에는 떡붕어, 잉어, 붕어 등이 많이 낚시터로 유명하며

김기덕 감독이 이곳을 지나치다가 고삼저수지의 분위기에 반해

섬이라는 영화를 찍게 되었다고하니

그의 기발한 발상과함께 그만의 독특한 시선들이 고삼저수지의 몽환적인 느낌을

고스란이 담았다고 봐야할정도로 영화 섬과 고삼저수지는 어울린다..

 

 

때늦은 벚꽃과 이제막 피고있는 하얀배꽃이 저수지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

바람한점없었던 고삼저수지는 나에게 강한 인상을 줬으며

다시 또 한번정도는 나를 이끌지 않을까.. 그때는 차안에 낚시를 준비해서

보트를 타고 나가 저수지 한가운데에서 낚시를 하고있지않을까...

 

 

출처 : 난 바람될래
글쓴이 : 바람될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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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소리 차르르르륵..... 까만밤자갈밭 주전 해수욕장..

 

작년여름 개도 걸리지않는다는 지독한 감기로 고생하고 있을때 울산을 다녀왔다

감기로 열이나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열이내리면 식은땀을 한바가지정도 흘리고 다시 열나고

이런 횟수를 반복하다보니 여행하는것도 여간 힘든게 아니였다..

그래서 한번도 방문하지 못한 울산여행길에서의 추억이라고는 감기걸려서

헤맨기억만 가득했기에 많이 서운했었고 다시한번 꼭 가보리라 마음먹었던 울산이였다

그런 아쉬움이 많은 이였는데 이번 울산팸투어에 같이 합류하게되어 어찌나 기쁘던지..^^

 

주전해변은 울산 12경중 한곳이기에 풍경과 경치는 궃이 보지 않아도 어떠한 곳일지 상상이 간다

이곳은 뱃사장이 아닌 작고 또는 큰 몽돌로 구성된 해수욕장인데 돌맹이들이 파도에 휩쓸릴때마다

차르르륵~~~ 하는 또렇게 경괘한 소리가 나고 그 파도에 밀려 작은 자갈들이 저만치 도망을 친다

가만 눈을 감고 들어보면 자갈들의 소리들이 예전에 거제도 학동해수욕장에서 느꼈던

그때 자갈소리와도 그때의 추억들과 함께 아득해져버린 옛추억을 잠시잠깐 생각해본다

 

강동 주전해안 자갈밭은 동해안의 청정해역과 더불어 보석처럼 아름다운 까만밤자갈밭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어울러져 절경을 이루며 연인들과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즐겨찾으며

다양하게 즐길수있는 여름 레져 스킨스쿠버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한다

새벽이면 이곳에서 해맞이도 볼수있고 밤이면 몽돌소리로 낭만을 즐기기에 딱인듯하다..^^

 

 

돌맹이에 비눗물을 풀어놓은듯... 깨끗한 돌맹이를 더 깨끗하게 씻는 모습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주전해변의 몽돌들은 더 이쁘고 깨끗했던거같다..

 

 

 

 

 

 

 

 

 

 

바다는 우리에게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파도소리도 근사하게 들려준다

신발을 걷고 파도치는 바다를 한번 들어가 발바닥에 느껴지는 자갈밭도 느껴보고싶었다

몽돌의 투박한 느낌과 파도의 얄샤한 느낌이 들거같았던 주전해변에 몽돌들..

돌맹이를 하나 주워들어 멀리 파도속으로 던져버리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작년에 감기로 고생하면서도 주전해수욕장은 나에게 큰 감동을 줬던 곳이였다

그리고 이번에 찾아간 울산 주전해수욕장은 작년하고는 다르게 또 다른 느낌들이 들었다

나중에 울산에서 하룻밤 보내게 된다면 이곳에 숙소를 정해서 밤에는 해변을나가

눈을 감고 몽돌의 소리를 느끼고 아침이면 해돋이의 감동까지 느껴보고싶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차르르륵~~~  몽돌의 파도에 밀려가는 소리가 들러오는듯하다...^

 

 

출처 : 난 바람될래
글쓴이 : 바람될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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