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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좋아하고 있다


출처 : 행복한 중년들
글쓴이 : *방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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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좋아해요,언니

 

 


 

 

 

BGM:윤하_내 마음이 뭐가돼

 


 


 

 

 


 

이것은 내가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

 

나는 그 시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시인

 

모든 게 엉망이었을 떄도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약물에 의존하려고도

 

가르침을 얻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잠을 자려고 애썼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잠이 오지 않을때는 

 

시 쓰는 법을 배웠다.

 

바로 오는 같은 밤

 

바로 나 같은 누군가가 읽을지도 모를

 

이런 시를 위해

 


 

 


 


 

 


 

 

 


 

우리 사이에 어떤 기미가 있었다.

 

우리 사이에 꽃이 피었다.

 

우리 사이에 물이 얼었다.

 

적어도 나는 명료하다.

 


 

나의 몸은 집중적으로 지속된다.

 

나는 끝내 외향적이다.

 

끊임없이,나의 유일한 외부

 

당신을 향해 이송중이다

 


 

단 하나의 소실점이 확장될 때

 

내가 단 하나의 소실점에 갇힐 때

 

그것은 확률인가?

 


 

불록 렌즈를 통과한 햇빛이

 

검은 점을 이루는 순간,

 


 

나의 첨단은 나를떠나

 

드디어 당신을 통과하였다.

 

나의 질주는 뜨겁고

 

결국 완성될 것이다.

 

나는 타오르는 얼음과 같다.

 

수많은 발자국들이 허공을 질주중이다.

 


 

투우/이장욱

 


 


 

 

 


 

어렸을 때 나는 

 

별들이 누군가 못을 박았던 

 

흔적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별들이 못구멍이라면 

 

그건 누군가 

 

아픔을 걸었던 

 

자리겠지 

 


 

별에못을박다/류시화

 


 


 

 

 


 

바람 처불고 비 오는 간밤에

 

나는 혼자서 울기만 했어요

 


 

참에 젖은 빗방울 방울마다

 

님이 그리워서

 

나는 혼자서 울기만 했어요

 


 

바람소리 빗소리 물소리 속에

 

밤은 속절없이 깊어가는데

 

나는 혼자서 울기만 했어요

 


 

울기만했어요/조운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길 위에서/이정하

 


 


 

 

 


 

돌부처는

 

눈 한번 감았다 뜨면 모래무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도 없다

 


 

그대여 모든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마라

 

달은 윙크한번하는데 한달이나 걸린다

 


 

더딘사랑/이정록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수도 없고 말릴수도 없고

 


 

비가내리는군요

 

내리는 비에 그리움이 젖을까봐

 

마음의 우산을 준비했습니다

 

보고싶은 그대여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그대 찾아 나섭니다

 

그립다 못해

 

내 마음에도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비 내리는 날은 하늘이 어둡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면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그 하늘 당신이니까요

 

 

 

빗 물에 하루를 지우고

 

그 자리에 그대 생각 넣을 수 있어

 

비 오는 날 저녁을 좋아합니다

 

그리움 담고 사는 나는

 

 

 

늦은 밤인데도

 

정신이 더 맑아지는 것을 보면

 

그대 생각이 비처럼

 

내 마음을 씻어주고 있나 봅니다

 

 

 

비가 내립니다

 

내 마음에 빗물을 담아

 

촉촉한 가슴이 되면 꽃씨를 뿌리렵니다

 

그 꽃씨 당신입니다

 

 

 

비가 오면 우산으로 그리움을 가리고

 

바람 불 때면 가슴으로 당신을 덮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빗 줄기 이어 매고

 

그네 타듯 출렁이는 그리움

 

창밖을 보며 그대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내리는 비는 우산으로 가릴 수 있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은 막을 수가 없군요

 

 

폭우로 쏟아지니까요

 


 

가슴에 내리는 비/윤보영

 


 


 

 


 

나만은 다르다

 

이번은 다르다

 

우리는 다르다

 


 

거대한착각/박노해

 


 


 

 

 


 

하나의 이야기를 마무리했으니

 

이제 이별이다 그대여

 

고요한 풍경이 싫어졌다

 

아무리 휘저어도 끝내 제자리로 돌아오는

 

이를테면 수저 자국이 서서히 사라지는 흰죽 같은 것

 

그런 것들은 도무지 재미가 없다

 


 

거리는 식당 메뉴가 펼쳐졌다 접히듯 간결하게 낮밤을 바꾼다

 

나는 저기 번져오는 어둠 속으로 사라질테니

 

그대는 남아 있는 환함 쪽으로 등 돌리고

 

열까지 세라

 

열까지 세고 뒤돌아보면

 

나를 집어 삼킨 어둠의 잇몸

 

그대 유순한 광대뼈에 물컹 만져지리라

 


 

착한 그대여

 

내가 그대 심장을 정확히 겨누어 쏜 총알을

 

잘 익은 밥알로 잘도 받아먹는 그대여

 

선한 천성(天性)의 소리가 있다면

 

그것은 이를테면

 

내가 죽 한 그릇 뚝딱 비울 때까지 나를 바라보며

 

그대가 속으로 천천히 열까지 세는 소리

 

안 들려도 잘 들리는 소리

 

단단한 이마를 뚫고 맘속의 독한 죽을 휘젓는 소리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먹다만 흰죽이 밥이 되고 밥은 도로 쌀이 되어

 

하루하루가 풍년인데

 

일 년 내내 허기 가시지 않는

 

이상한 나라에 이상한 기근 같은 것이다

 

우리의 오랜 기담(奇談)은 이제 여기서 끝이 난다

 


 

착한 그대여

 

착한 그대여

 

아직도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열을 셀 때까지 기어이 환한가

 

천 만 억을 세어도 나의 폐허는 빛나지 않는데

 

그 질퍽한 어둠의 죽을 게워낼 줄 모르는데

 


 

 


 


 

 

 


 

눈보라 헤치며 날아와

 

눈 쌓이는 가지에 나래를털고

 

그저 얼마동안 앉아있다가

 

깃털 하나 아니떨구고

 

아득한 눈속으로 

 

사라져가는

 

 


 

너/피천득

 


 


 

 

 


 

강물은 깊을수록 고요하고

 

그리움을 깊을수록 말을 잃는 것

 


 

다만 눈으로 말하고

 

돌아서면 홀로 입술 부르트는

 

연모의 질긴 뿌리 쑥물처럼 쓰디 쓴 사랑의

 

 

지병을,

 


 

아는가… …그대 머언 사람아

 


 

나에겐 병이 있었노라/이수익

 


 


 

 

 


 

이별보다 더 큰 슬픔은

 

이별을 예감하는 순간이며

 

 

당신의 부재보다 더 큰 슬픔은

 

서로 마주 보고 있어도 당신의 마음은

 

더 이상 여기 있지 않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같이 있으면서도 늘 내 것이지 못한 사람아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너를보면눈물이난다/박성철

 


 


 

처음엔 그 사람 못잊어서 그리움,짝사랑에 관한 시를 찾다가

좋은 시가 너무 많아서 여시들한테 보여줘야겠다하고 시집도 보고 하나둘 모아서

메모장에 콧멍에 주제별로 올릴 시들 정리한거 있는데 

이러다 2015년 1년내내 콧멍에 시만올릴듯

아 그리고 아무도 안궁금하겠지만 나 온에어랑 10년후 글올리는거 관둔거 아님

온에어는 한국드라마 좆컴으로 찔려면 힘든데다가 내가 워낙느린데다 이것저것 할일도많아서...ㅠㅠ

1년내내 미루다보니 어쩌다..그거 다찌면 또 찔 드라마도 있었..있는데ㅠㅠ.

출처 : 나는 에이스다
글쓴이 : 나는 그림자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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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머나라
글쓴이 : 정루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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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 입대한 아들이 근무하고 있는 기지를 처음 찾아간 나는 그애가 이제 어른이 되어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게 대견스러웠지만 그래도 모자간의 정은 여전하리라고 믿고 있었다.
기지 안을 구경하면서 길이 하나 나있는 것을 보고, 그 길이 어디로 가는 길이냐고 물었더니 그애는 들은 체도 안했다.
재차 물었지만 아들은 그때마다 화제를 바뀌 버리는 것이었다.
나는 화가 나서 어른을 대하는 태도가 그래서 되겠느냐고 싫은 소리를 했다. 그러자 아들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머니, 제발 그런 것은 묻지 마세요. 내가 그걸 어머니한데 얘기하면, 난 어머니를 사살하도록 돼 있어요. "

 

 

 

 

 


내가 월남에 있을 당시 우리 중대장은 백전의 용사였는데 중대원 중에 유별난 사병이 하나 있었다.
중대장은 그를 군인답게 만들어 보려고 애썼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 신병은 정찰을 나가면 뒤에 처졌고, 꾀병을 부리며 대부분의 시간을 중대본부에서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태도가 돌변했다.
우리가 중대장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으름장도 놓고 벌도 주었지만 소용이 없더군. 그래서 최후 수단을 썼지. 그 친구 어머니한테 편지를 썼다네. "

 

 

 

 

 

 

일본을 향해 항진중인 군함 「리브스」호 함상에서 근무하던 내 동료 한 사람이

사소한 군기위반으로 1계급 강등을 당한데다 벌금을 물고, 3주일 동안의 과외근무까지 하게 되었다.
얼마 후 7월 2일이면 21번째 생일을 맞게 되는 그는 밤마다 과외근무를 할 때면,

"그자들이 나를 강등시킬 수도 있고 벌금도 물릴수 있겠지만, 내 생일까지 빼앗아 가지는 못하겠지" 하면서

스스로를 위안하곤 했다.
7월 2일이 가까와 오자 그의 흥분은 한층 고조되었다.
그는 7월 1일 저녁 잠자리에 들면서 늘 하던 그 말을 다시 되풀이했다.
"그자들이 날 강등시킬 수도 있고 벌금을 물릴수도 있겠지만 내 생일까지 빼앗아 가지는 못하겠지, "
다음날 아침, 그는 배가 날짜변경선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날짜가 7월 3일이 되어 있었다.

 

 

 

 

 

 

내가 해병대에서 소대장으로 있을 당시 우리소대는 정기적으로 야간정찰훈련을 했다.
우리는 전진하면서 앞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뒤에 따라오는 사람에게 작은 목소리로 어떤 장애물이 있다고 일러주곤 했다.
그래야만 아무도 놀라지 않고, 또 소리를 질러서 우리의 소재를 노출시키는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한번은 야간정찰훈련을 나갔는데 소대의 선두에 선 사람이 때때로 뒤를 돌아다보면서 작은 목소리로

"통나무다" 또는 "바위다" 하고 귀띔을 해주면 나는 그 말을 받아서 뒤에 따라오는 소대원에게 전해 주곤 했다.
그런데 앞에서 갑자기 털썩하는 큰 소리가 났다.
그리고는 1 m쯤 아래쪽에서 작은 목소리 한마디가 들려 왔다.
"웅덩이다. "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훈련을 받던 나에게 그날은 몹시 고통스럽고 긴 하루였다.
우리 소대가 대형을 이루고 서 있는데 교관이 이렇게 물었다.
"지금 당장 어떤 사람하고 30분 동안 단둘이 있을 수 있다면 누구하고 함께 있고 싶은가 ? "
그러자 가족이나 애인과 함께 있고 싶다는,으례 나올 만한 대답들이 많이 나왔다.
그때 군대생활에 환멸을 느낀 한 사병이 우리 모두에게 공감이 가는 대답을 했다.
"나를 면접한 모병관입니다 ! "

 

 

 

 

 


아버지는 지금까지 해병대의 대위로 지내던 영광스런 시절을 한번도 잊은 일이 없다.
얼마 전 아버지는 차를 몰고 지나가다가 대학캠피스의 ROTC 훈련광경을 보고

옛날 생각이 나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대위시절의 목청을 최대한으로 되살려, "대대 해산! "하고 외쳐 보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훈련생 전원이 흩어져 버리더라고.

 

 

 

 

 


부대의 선입장교들은 까다롭고 비정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몇년 전 내가 이탈리아의 한 해군기지의 선임장교로 있을 때였다.
하루는 각 기지 대항 농구시합이 있어 셔츠를 갈아 입으려는데 어떤 수병이 내 가슴에 있는 작은 수술자국을 보더니

"장교님 그 가슴에 난 상처는 어떻게 해서 생긴겁니까 ? " 하고 큰소리로 물었다.
한 하사관이 그 말을 듣고, 역시 큰소리로 대꾸했다.
"장교님의 심장을 도려낸 수술자국이야 ! "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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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글 한편 -  10 월 17 일 동아일보에 게제되었던 작자미상의 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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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어머니의 말씀


아들아!
결혼할 때 부모 모시겠다는 여자 택하지 마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마라.
네 효도는 너 잘사는 걸로 족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면
네가 속상한 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 마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면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 게 약이란 걸 백 번 곱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마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서운한 게 없겠거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 걸 조금은 이해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하는 맘이 네 엄마만큼은 아니지 않겠니.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주거라.
널 위해 평생 바친 엄마이지 않느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다면
어미는 얼마나 서럽겠느냐.
널 위해 희생했다 생각지는 않지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이 들지 않겠니?

아들아!
명절이나 어미 애비 생일은 좀 챙겨주면 안되겠니?
네 생일 여태까지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그날 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때 그 느낌 그대로 꿈엔들 잊은 적 없는데
네 아내에게 떠밀지 말고 네가 챙겨주면 안되겠니?
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잊혀지고 싶지 않은 어미의 욕심이란다.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름만 불러도 눈물 아릿한 아들아!
네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하길 바란다면
네가 먼저 네 장모에게 잘하려무나.
네가 고른 아내라면
너의 고마움을 알고 내게도 잘하지 않겠니?
난 내 아들의 안목을 믿는다.

딸랑이 흔들면 까르르 웃던 내 아들아!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드는 내 아들아!
그런데 네 여동생 그 애도 언젠가 시집을 가겠지.
그러면 네 아내와 같은 위치가 되지 않겠니?
항상 네 아내를 네 여동생과 비교해 보거라.
네 여동생이 힘들면 네 아내도 힘든 거란다.
내 아들아 내 피눈물 같은 내 아들아!
내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네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어다오.
그건 어미의 모정이란다.
너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어미인데
너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들 아깝겠느냐.
물론 서운하겠지 힘들겠지 그러나 죽음보다 힘들랴.

그러나 아들아!
네가 가정을 이룬 후 어미 애비를 이용하지는 말아다오.
평생 너희 행복을 위해 애써 온 부모다.
이제는 어미 애비가 좀 편안히 살아도 되지 않겠니?
너희 힘든 건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다오.
늙은 어미 애비 이제 좀 쉬면서 삶을 마감하게 해다오.

너희 어미 애비도 부족하게 살면서 힘들게 산 인생이다.
그러니 너희 힘든 거 너희들이 헤쳐가다오.
다소 늙은 어미 애비가 너희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건 살아오면서 따라가지 못한 삶의 시간이란 걸
너희도 좀 이해해다오.

우리도 여태 너희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니.
너희도 우리를 조금,
조금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안 되겠니?
잔소리 같지만 너희들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렴. 우린 그걸 모른단다.
모르는 게 약이란다.

아들아!
우리가 원하는 건 너희들의 행복이란다.
그러나 너희도
늙은 어미 애비의 행복을 침해하지 말아다오.
손자 길러 달라는 말 하지 마라.
너보다 더 귀하고 예쁜 손자지만
매일 보고 싶은 손자들이지만
늙어가는 나는 내 인생도 중요하더구나.
강요하거나 은근히 말하지 마라.
날 나쁜 시어미로 몰지 마라.

내가 널 온전히 길러 목숨마저 아깝지 않듯이
너도 네 자식 온전히 길러 사랑을 느끼거라.
아들아 사랑한다.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
그러나 목숨을 바치지 않을 정도에서는
내 인생도 중요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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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분들께 특별히 권해드리는 글 :  

     아버지는 누구인가 ? 이글은 동아일보에 2002년 9월 역시 작자미상으로 올려졌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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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일 개천절...하늘이 열리는 날에 소요산에 올랐다.

 

 김밥과 오이 그리고 막걸리 한통을 배낭에 넣고서..ㅎㅎ

 

 벌써 단풍이 들려고 하는지 빨개지는 나뭇잎을 보며

 

 아들과 한 컷씩 찍어주고 찍힘을 당하고...막걸리와 김밥

 

 그리고 목마를 때 먹는 오이는 갈증을 해소해 준다...

 

 내려오는 길에 도토리와 밤나무를 발견하고 다람쥐처럼

 

 둘이서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줍다가 내려왔다...

 

 내려와선 밑에서 기다리는 어머님과 승민이와 보리밥에

 

 순두부 그리고 된장찌개로 저녁을 해결하고 소요산역

 

 입구에 있는 야구장에서 야구공을 때리며 하루를 마무리

 

 작년 이맘 때 내생일날에도 왔었는데...올해는 보름정도

 

 일찍 왔다 가는 듯하다...겨울에 눈내리면 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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