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태그의 글 목록 :: 록키의 나만의 세상
728x90

 

 ♣ 일본 암전문의가 말하는 의학상식 ♣

 

 

♣ 일본 암전문의가 말하는 의학상식 ♣ 일본에서 암전문의(癌專門醫)로 유명한 곤도 마코토(近藤 誠)가 책을 썼는데 그 내용이 충격적이라 이곳에 올려 봤어요 그 내용들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아래와 같은데 이를 과연 믿어야 할지 말어야 할지 의문이 드는군요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1. 환자는 병원의 "돈줄"이 아니다. 의료도 비즈니스이며, 그것이 의사의 생계 수단임을 알아야 한다 2. 병원에 자주 가는 사람일수록 빨리 죽는다. 40여년간 의사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환자를 지켜보며 장기를 절제해도 암은 낫지 않고, 항암제는 고통을 줄 뿐이다 3. 노화 현상을 질병으로 봐서는 안된다. 나이가 들면 혈관은 탄력이 떨어지고 딱딱해지기 때문에 혈압이 조금 높아야 혈액이 우리 몸 구석 구석까지 잘 흘러 간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굳이 줄이지 않는 것이 좋다 4. 혈압 130 은 위험 수치가 아니다. 우리 몸은 나이를 먹을수록 협압을 높이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뇌나 손과 발 구석구석에 혈액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몸 스스로 그렇게 변화하는 것이다 의학계가 기준치를 낮추면 제약 업계가 돈을 긁어모으는 꼴이고 혈압 강하제 제약사만 배를 불리게 되는 것이다 5. 혈당치를 약으로 낮추면 부작용만 커진다. 약으로 혈당치를 낮출 경우 약의 부작용이 나타날수 있다 혈당치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스트레칭 등의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일단 부지런히 걷기부터 시작하는것이 좋다 6. 콜레스테롤은 약으로 예방할수 없다 콜레스테롤 기준치를 되도록 낮춰서 약의 판매량을 늘리려는 제약 업계의 술수임을 알아야 한다 7. 암 오진이 사람 잡는다. 암 초기 진단 오진율이 12%가 넘고 있고 또한 암에는 전이가 되지 않는 "유사 암"도 많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8. 암 조기 발견은 행운이 아니다. 전체적인 통계를 보면 실제 암 사망률이 전혀 줄고 있지 않고 있다 암 검진을 받으면 불필요한 치료를 받고 수술 후유증이나 항암제 부작용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빨리 죽는 사람이 많은것을 알아야 한다 9. 암 수술하면 사망률이 높아진다. 다른 치료법이 명백히 효과적인데도 하는 수술 수술 자체로 인해 환자의 수명이 단축되고 마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암 수술의 문제점 중 다른 하나는 암은 절제하더라도 수술 후의 장애로 사망할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10. 한번의 CT 촬영 으로도 발암 위험이 있다. CT 촬영의 80~90%는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11. 의사를 믿을수록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증상이 없는데도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 등을 약으로 낮추면 수치는 개선되어도 심장에는 부담을 주게되어 건강상 좋지 않은것이다 ◇ 병을 고치려고 싸우지마라. 12. 3종류 이상의 약을 한꺼번에 먹지 말라 인위적으로 만든 모든 약에는 부작용의 위험이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13.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제를 먹지 말라 가장 빨리 감기 낫는 방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느긋하게 쉬는 것이다 항생제는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는 약제임을 알아야 한다 14. 항암 치료가 시한부 인생을 만든다. 전이가 되었어도 암에 의한 자각 증상이 없으면 당장 죽지 않는다 바로 죽는 경우는 항암제 치료나 수술을 받았을때 뿐이다 15. 암은 건드리지 말고 방치하는 편이 좋다 항암제는 맹독과 같은 것이다 일시적으로 암덩어리 크기를 줄여주는 것일뿐 결국엔 암덩어리는 반드시 다시 커지게 되는 것이다 항암제는 고통스러운 부작용과 수명을 단축시키는 효과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위암,식도암,간암,자궁암 같은 암은 방치하면 통증 같은 증상으로 고통스러워 하지 않아도 되는 암이다 설령 통증이 있어도 모르핀으로 조절시켜주면 되는 것이다 16. 습관적으로 의사에게 약을 처방받지 말라 세균이 내성화하면 더 이상 약이 듣지 않고 증상만 악화되기 때문이다 17. 암 환자의 통증을 다스리는 법. 번거롭지만 경제적으로 모르핀 주사를 맞는 방법이 있고 골(骨) 전이로 인한 통증치료 에는 방사선 치료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없다 18. 암 방치요법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 암은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 조절 및 통제가 가능하고 그 결과 죽기 직전까지 치매에 걸리거나 의식불명 상태가 되는 일 없이 비교적 맑은 정신을 유지 할수 있다 19. 편안하게 죽는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죽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 암 검진과 수술은 함부로 받지 마라. 20. 암 검진은 안 받는 편이 좋다 암으로 간주되지 않는 80~90%가 일본에서는 암 진단이 내려진다 (한국은 어떨까?) 일단 암 진단이 내려지면 무조건 치료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의미 없는 수술로 인한 후유증이나 합병증, 항암제 부작용으로 암을 더 악화시킬수 있다 21. 유방암 / 자경부암은 절제수술을 하지 마라 방사선 치료로 합병증이나 기타후유증에 의한 병세를 악화시킬수 있다 22. 위 절제 수술보다 후유증이 더 무서운 것이다 23. 1Cm 미만의 동맥류는 파열 가능성이 낮다 미파열 동맥류 수술은 러시안룰렛처럼 그 자체로 위험하니 1Cm 미만일 경우 그대로 놔두는게 좋다 24. 채소주스, 면역요법 등 수상한 암 치료법에 주의해야 한다 전이 암이 사라졌다거나, 말기 암의 증상이 나타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온 사람은 곤도 마코토 의사 경력 40년 동안 한 사람도 없다 25. 면역력으로 암을 이길수 없다. 면역력을 강화해도 암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면역세포는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을 적으로 인식해 처리하는데 암은 자신의 세포가 변이한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면역 시스템이 암세포를 적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에 암이 발생하는 것이다 암세포란 약 2만3000개의 유전자를 가진 세포가 복수의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암이 된 것을 말하는데 직경 1mm 크기로 자란 암 병소에는 약 100만개의 암세포가 있다 즉, 암이 커지고 나서 전이한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흔히 말하는 "조기 암"은 암의 일생으로 보면 이미 원숙기로 접어든 상태라고 할수있다 26. 잘 알려지지 않아 그렇지 수술로 인한 의료사고가 너무 많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 잘못된 건강 상식에 속지 말라. 27. 체중과 콜레스테롤을 함부로 줄이지 말아야 한다 갑자기 체중을 줄이면 혈중 지방인 콜레스테롤도 감소하게 된다 그런데 이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만들고 각종 호르몬의 재료가 되므로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다 즉, 콜레스테롤이 감소하면 암뿐만 아니라 뇌출혈, 감염증, 우울증 등으로 사망할수도 있는것이다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 조금 살집이 있는 편이 오래 사는것임을 알아야 한다 28. 영양제보다 매일 달걀과 우유를 먹는것이 좋다 달걀과 우유는 20종류 이상의 아미노산을 전부 갖고 있는 영양이 풍부한 완전식품이다 우리 몸의 20%는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20종류가 있다 일본내 장수 지역의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름진 음식을 잘 먹는 사람이 오래 살고 있었다 지방이 콜레스테롤과 호르몬을 만들어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 한국 속담에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고 하지 않았던가... 29. 술도 알고 마시면 약이 된다. 과음은 금물이지만, 아주 약간의 술은 혈관을 확장시켜 일시적으로 혈압을 낮추며 긴장 완화 및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 30. 다시마나 미역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마라. 해조류에 함유된 요오드는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미네랄 이지만 지나치게섭취하면 갑상선암의 발생 원인이 될수 있다 다만,적당히 먹으면 보약이 될수 있다 31. 콜라겐으로 피부가 탱탱해지지 않는다 입으로 섭취한 콜라겐이 피부를 직접 탱탱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며 그루코사민이 무릎까지 가지도 않는다 보조식품으로 먹든 마시든 어차피 배 속에서 분해 되기 때문에 목표 부위인 얼굴 피부나 무릎 연골에 도달하지도 못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한마디로 돈만 낭비하는 것이다 32. 염분이 고혈압에 나쁘다는 것은 거짓이다. 비타민C의 결핍은 특정 질환을 일으킬 뿐 이지만 염분의 결핍은 생명을 위협하게 한다 일본인의 고혈압증은 98%이상이 소금과는 무관하며 신장이나 호르몬, 혈관이나 혈액의 문제 때문이다 오히려 소금의 나트륨 성분은 뇌가 보내는 명령을 신경세포에 전달하는 등 생명 유지와 깊은 관련이 있는 귀한 식자재인 것이다 33. 커피는 암, 당뇨병, 뇌졸중 예방에 아주 좋다. ◇ 내 몸 살리려면 이것만은 알아두자. 34. 건강해지려면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 매일 그 시간대에 숙면을 하면 뼈와 근육이 튼튼해지고 피부가 재생되며, 병이나 상처가 순조롭게 회복된다 그러므로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할수록 좋다 35. 지나친 청결은 도리어 몸에 해롭다 우리 몸의 면역 상태는 자연계의 불결한 것 즉 기생충, 세균 등에 접촉하면서 성숙해가므로 지나치게 청결한 환경 에서는 몸이 약해 지는것이다 너무 청결하면 아토피 질환이 많이 발생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예를들면 노숙자는 아토피 질환이 없다 표피를 덮고 있는 피지가 두껍고 수분량도 아주 많아 세균같은 항원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36. 큰 병원에서 환자는 피험자일 뿐이다. 큰 병원 일수록 모든 진료과정이 기계적으로 진행 되고 실험적인 부분이 주안점이 된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37. 스킨십은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애정이 담긴 손길은 가장 단순한 방법이지만, 의학이 아무리 진보하고 발전해도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수 없는 치료의 근본이 스킨십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평생 타인의 온기를 갈망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스킨십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는데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38. 입을 움직일수록 건강해 진다 껌을 씹으면 뇌 전체의 혈류량이 늘어나 뇌를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입으로 소리를 내거나 웃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웃음은 부작용이 없는 명약이기 때문이다 웃으면 심박수나 호흡수가 늘어나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횡경막이 상하로 크게움직여 배근육과 등근육이 운동 되는 것이다 위장을 자극해서 배변도 원활해지고, 심호흡 효과 등으로 자율신경과 호르몬의 균형히 바로잡혀 혈당치나 혈압이 안정되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된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39. 걷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우리가 걸을 때는 발바닥이나 하반신의 여러 근육을 통한 신경 자극이 대뇌 신피질의 감각 영역에 전달되며 그 과정에서 뇌간을 자극하게 된다 또한 보행 중에는 뇌 전체의 혈행도 좋아 진다 통증이 있다고 그 부분을 보호할 것이 아니라 충분히 움직여주는 편이 빨리 회복되는 것이다 그래서 재활 훈련이 그런 뜻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40. 독감 예방접종은 하지 않아도 된다 독감 예방 효과는 전혀없다 오히려 고령자분들 중에서 백신을 맞아 돌연사 하신 분들이 많아 지고있다 효과도 인정되지 않았으며 부작용이 많아 오히려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 보다는 오히려 독감에 걸려서 면역력이 생기는것이 좋다 41. '내버려두면 낫는다.'고 생각하라. 의사들이 파업을 하면 사망률이 낮아 진다 고령의 환자는 입원을하면 대부분 침대에 누워만 있기 때문에 근력이 떨어져서 머리가 금방 둔해지고 이는 치매로 연결되기도 한다 ◇ 웰다잉,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42. 건강하게 오래 살수 있는 네 가지 습관 ①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병원에 가지 않는다. ②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한다. (의식을 잃었을 때, 연명 치료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미리 기록) ③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④ 치매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43. 희로애락이 강한 사람일수록 치매에 안 걸린다 44. 100세까지 일할수 있는 인생을 설계하라 45. 당신도 암에서 예외일수는 없다 이점을 충분히 유념해야 한다 46. 자연사를 선택하면 평온한 죽음을 맞을수 있다 47. 죽음에 대비해 사전의료의향서를 써 놓는것이 좋다 연명 치료는 절대하지 마라 자력으로 먹거나 마실수 없다면, 억지로 음식을 입에 넣지 말라 수액도, 튜브 영양도, 승압제, 수혈, 인공투석 등을 포함해 연명을 위한 치료는 그 어떤 것도 하지 말기 바란다 이미 하고 있다면 전부 중단해 주기 바란다 갈때가 되면 가야 하는것이 자연의 법칙이요 인간의 순리이기 때문이다 저도 약간은 의아하게 생각되는 내용들을 곤도 마코토 박사가 책에서 말하는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같은 병은 대부분 치료할 필요가 없거나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하고 있어요 어떠세요? 우리가 알고있는 의학 상식과는 많이 다른 이야기들이 많지요? 어떤것이 옳은것인지 어떤것이 그른것인지 우리같은 범인(凡人)들은 알수는 없지만 일본에서 꽤나 유명한 암전문 박사님이 하시는 말씀이니 참고해 보시는것도 좋을듯 하네요 2.jpg

 

▲ 곤도 마코토 지음 / 장경환 옮김

 


▲ 암세포

 

 

▲ 암 덩어리
출처 : 행복한 중년들
글쓴이 : 나 강쇠~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
LIST
728x90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뜨끈한 국물요리가 절로 생각나죠? 통통한 홍합살 발라 먹는 재미에 시원한 국물은 덤! 크러쉬드페퍼를 넣어 맑은 국물인데도 매콤한 맛이 난답니다. 소주 안주로도 잘 어울려요. 

월간 이밥차 

재료(2인분)

필수 재료

홍합(500g), 숙주(1 1/2줌), 마늘(2쪽)

선택 재료

무(1/2토막=75g), 고추냉이(1), 간장(2)

양념

청주(2), 크러쉬드페퍼(1), 소금(약간), 후춧가루(약간)

*Tip.

크러쉬드페퍼는 매콤한 마른 고추를 잘게 부순 것으로 매운 풍미가 국물에 잘 우러나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수입식재료점,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1. 홍합은 껍질 사이에 나온 수염을 잡아당겨 제거한 뒤 바락바락 비벼가며 씻어 물기를 빼고,

2. 숙주는 지저분한 것을 제거한 뒤 씻어 물기를 빼고,

3. 마늘과 무는 납작하게 썰고,

4. 냄비에 무를 깔고 홍합과 마늘을 넣고 물(6컵)을 부어 중간 불로 끓이고,

5. 끓어오르면 청주(2)와 크러쉬드페퍼(1)를 넣어 조금 더 끓이고,

*Tip.

홍합의 비린내를 잡아주는 청주는 물이 끓을 때 넣어야 국물에 알코올 향이 남지 않아요.

크러쉬드페퍼 대신 청양고추를 1~2개 송송 썰어 넣어도 좋아요.

매콤한 맛이 강하니 크러쉬드페퍼 양은 취향에 맞게 조절하세요. 

6. 홍합의 입이 벌어지고 뽀얀 국물이 우러나면 숙주를 얹고 10초 정도만 더 끓여 마무리.

*Tip.

국물 맛을 보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춰요.

종지에 간장(1)과 고추냉이(0.5)를 담아 홍합살을 찍어 먹어요


. 

출처 : 행복한 중년들
글쓴이 : 들풀 사랑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
LIST

'자기계발 > 맛집 Taste Hou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원 미더덕비빔밥 아구찜  (0) 2016.12.13
생선국수 및 추어국수 맛집  (0) 2016.12.11
면성애자의 중식 메뉴  (0) 2016.12.03
[스크랩] 시비워레는  (0) 2016.12.02
철갑상어회  (0) 2016.11.16
728x90


 


싱싱한 꼬막을 사와

짭쪼롬한 바다향이 물씬 풍기는

꼬막 오븐구이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재료 : 꼬막,굵은소금2T, 양파와 청양고추약간 , 허브(타임)


 


볼에 소금을 넣어 잘 저어

소금물을 만들어

꼬막을 넣어 해감을 시킨후

주방솔로 껍질을 문질어 깨끗히 씻어줍니다



양파는 굵은 채로~~

청양고추는 어슷어슷 썰어줍니다



오븐팬에

꼬막을 가지런히 놓아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분 정도 초벌로 구워줍니다




썰어놓은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5분 정도 더 구워줍니다



양파에

짭조름한 조개 국물이 배여들어 익으니까

달큰한 맛으로

양파가 더 맛있습니다


 


접시에 예쁘게 담아준 후 타임을 얹어주면 완성입니다

타임과 함께 먹으면 또 색다른 맛입니다


 





. 

출처 : 행복한 중년들
글쓴이 : 들풀 사랑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
LIST

'자기계발 > 맛집 Taste Hou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토리묵밥  (0) 2016.06.12
[스크랩] 바다의 꽃 멍게 비빔밥  (0) 2016.06.12
웰빙 식단  (0) 2016.06.09
입맛 없을 때는 그저...  (0) 2016.06.08
와인 맛있는 집  (0) 2016.06.08
728x90


 

 

 

 

 

출처 : 유머나라
글쓴이 : -룡-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
LIST
728x90
출처 : n 고운산악회
글쓴이 : 겨울바다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
LIST
728x90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sid1=&oid=214&aid=0000260197





ㅎㅇ 여시들


새벽에 인터넷 하다가 진심 열받는 사건이 있어서

영상 하나하나 캡쳐했음.........

이런 분들의 사연은 개인적으로 널리널리 퍼져야 한다고 생각해!!!

스크랩이랑 복사도 다 허용할테니 많이많이 알려줘ㅠㅠ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sid1=&oid=214&aid=0000260197



여기 들어가면 영상 원본 볼수있어!







명동의 한 찹쌀떡 가게 앞





딸기찹쌀떡이 인기메뉴임

특이한 모양인데 맛도 있어서 인기도 많음!





알고보니 이 찹쌀떡은 일본에 있는 찹쌀떡가게 주인인 다카다 쿠니오씨로부터 건너왔다고 함.





모양은 다르지만 여기도 딸기찹쌀떡이 있음








그러던 중 갑자기 한 청년 등장!





다카다 아저씨가 청년에게 신메뉴도 권하고 만드는 방법까지 알려줌

 상당히 가까운 사이인 모양임





근데 갑자기 아저씨와 대화하던 중에 청년이 자리를 옮겨서 눈시울을 붉힘...




우는데 마음이 아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이 청년은 32살 김민수씨임

김씨에게는 대체 어떤 일이 생긴 것일까?







2009년 4월

당시 김민수 씨는 영화촬영스탭으로 일하고 있었음

영화촬영때문에 일본을 방문했을 때,우연히 다카다씨의 가게에서 딸기찹쌀떡을 사먹게 됨








그리고 자신만의 사업을 꿈꾸던 김민수씨는 곧바로 딸기찹살떡을 

자신의 창업 노트에 적어둠






당시 김씨는 창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락시장에서 생선나르는 일에서부터

정화조청소 심지어 시체 닦는 일까지 안해본게 없었음





그리고 김씨의 노트에는 창업을 위한 여러가지 요리비법들이 빽빽히 적혀있었음





일본을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아이템을 마련하기 위해 사진도 찍고

그렇게 모은 사진만 500장이 넘어감

(정말 성실하신 분인듯...)




지난 해까지 수천만원을 모은 김씨는 창업준비해 들어가고,

고민끝에 딸기찹쌀떡으로 창업을 결정!!




하지만 여러번 찾아가도 다카다 씨는 보이지않고





몇번이나 헛걸음한끝에 다카다씨를 만남

사정을 얘기했지만 거절을 당하고 혼자 한국에 돌아와 딸기찹쌀떡을 만듬










하지만 혼자만의 레시피에 한계를 느끼고 

다시 장인에게 찾아가 끈질기게 딸기찹쌀떡 만드는 방법을 부탁함.








결국 다카다 씨도 마음을 열고 비법을 알려줌

마치 미스터 초밥왕을 보는 듯한 느낌...






하지만 김민수씨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혼자 열심히 연구한 끝에 딸기뿐 아니라 파인애플 바나나 귤 키위 등 다른 과일 찹쌀떡을 완성함







그리고 명동의 한 분식집을 찾아감.

여기는 원래 여러가지 분식이랑 딸기찹쌀떡을 팔고있었는데,

김민수 씨가 경험을 쌓기 위해 일을 하기를 부탁함.





 종전의 딸기찹쌀떡보다 더 업그레이드 해주겠다고도 약속함








그리고 지난달 3일 분식집 사장과 함께 김씨는 새로운 과일 찹쌀떡집을 염






지분은 분식집 사장이 51프로, 김민수 씨가 49프로로 나누고

가게의 운영권은 김민수 씨가 갖기로 함.





그리고 시작은 매우 성공적이었음...!!



시작한지 5일만에 청년창업달인으로 생활의 달인에 나옴

가게에 사람들이 줄을 설정도로 인기가 좋았음


여기까지는 드라마에서 볼수있을정도로

성공적인 청년의 창업스토리였음




그. 러. 나



하지만 김민수씨는 지금 거리에서 일인시위를 함...

대체 왜..?






대박이 난지 일주일만인 지난달 18일에

동업자 안모씨가 계약통지서를 보냄.


사유는 이 두가지임;;;

1. 김씨가 정해진 시간에만 영업을 해서 가게에 손해를 끼침

2. 매출과 가게 인테리어 비용등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음




하지만.....




죵니 어이없는 건 지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안모씨도 정해진 시간에만 찹쌀떡을 팜;;;;;;;





그리고 지금까지 김씨는 문자메세지로 매출등을 성실히 보내옴...






불쌍한 김민수 씨....ㅠㅠ







알고보니 안씨는 찹쌀떡 프렌차이즈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김민수 씨가 생활의 달인으로 얼굴을 알리자 쫓아낸거...

실제로 안씨가 프로그램 출연을 극구 반대했다고 함.


왜냐면 자기 이름으로 프렌차이즈를 열어야 하는데

김민수씨가 방송에 나오면 김민수씨의 찹쌀떡으로 알려지게 되니까;;;;;






결국 김씨가 방송에 나가자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쫓아냈다고 함;






이 모자이크 처리한 사람이 그 안씬가 봄^^




그래서 우리의 취재진이 안씨를 만남!!!!




근데 안씨 왈 ;



안씨는 생활의 달인 방송이 애초부터 조작이었다고 주장함






일본에서 장인한테 배웠다는 말도 믿을수없다고 말함;

출입국사무소에 확인해서 진짜면 뭐;;;; 가게 줄거임??? 아놔;;;;;;;;;;;;;;





그리고 취재진은 원래 분식집에서 일하던

 할머니도 찾아감




이 할머니도 가관임;

자기가 김민수 씨에게 모든걸 가르쳤다고 주장함





하지만 모든 걸 할머니가 가르쳤다면 할머니의 레시피랑 김민수 씨의 레시피가 동일해야함

그래서 우리의 취재진이 확인을 시도함!!!!!!!!






제작진 Q : 

딸기 외에 파인애플이나 수박같은 과일은 껍질을 벗기면 과즙이 나와서

앙금과 떡이 붙질않고 모양도 망가집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할머니 대답 ; "가제천으로 이케이케 물기 빨아내면 됨!"




                    


김민수 씨 대답 :

과즙은 초콜릿 코팅으로 해결해야함!

(가제천?ㅋ 좀만 웃을게여ㅋ)



ㅅㅂ 이게 같은 레시피임? 모든 걸 가르쳐줬다는 할머니 제발 피드백좀여;;;;




그 뿐만이 아님.

까도까도 양파같은 사실은 더 나옴.


김씨는 안씨와 함께 자신을 쫓아낸 사람이 한명더 있다고 함




그 사람은 안씨의 친구 박모씨!

현재 박씨는 기업인수합병 전문회사 스마트폰 어플 개발업체 유명 포털싸이트의 대표이사를 

맡고있다고 함.

또한

이 사람이 사실상 김민수씨에게 가게를 포기하라고 종용했다고 함.








이거 영상으로 들으면 존빡;;;

막 지들끼리 낄길 거리면서 동전을 어쩌구;;;

이게 말이여 방구야....

동전던지기 내기해서 지는사람이 가게 포기하고 나가라는 박모씨;;;;;;;


김씨는 할말이 없는지 중간에 엄청 무겁게 네.... 네..... 이런 대답밖에 못함....








어휴;딱봐도 그래보임

자기들이 지면 연습게임...

김민수씨가 지면 얄짤없이 가게 쫓아냈을 거 같음...





그리고 김씨가 이를 거절하자, 

박씨는 맘대로 하라면서 재판기간을 길게 끌것이라고 협박함





이것도 영상보면 진심 혈압상승ㅠㅠㅠㅠ

막 저 박모씨가 거들먹거리면서 얘기하고

중간에 김씨는 예... 예..... 이말 밖에 안함ㅠㅠㅠㅠㅠㅠㅠㅠ 속터짐


시발 너목들 짱면이랑 차변이 이럴때 필요한데ㅠㅠㅠㅠㅠ







이게 현재 주위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갑의 횡포임.......

동네 조그만 찹쌀떡가게에서도 저러는데 얼마나 부조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겠음....









심지어 박씨는 생활의 달인 제작진에게 욕을 하기도 했다고 함;

대.다.나.다 흥신소라도 고용했나봐여



취재진은 박씨랑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연락이 되지 않음....










김민수 씨는 현재 투자금 4500만원 중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가게에서 쫓겨남.

그리고 거리에서 일인시위를 함...


김씨가 바라는건 이제 대박도 아닌, 가게 투자금을 돌려받는게 전부임........








김민수 씨의 아버지가 울먹이면서 아르바이트해서 한푼도 안쓰고 모은돈이라고....

심지어 시체닦는 일까지 알바로 해서 번 돈인데ㅠㅠ







그리고 김민수 씨는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인터넷에 올렸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안씨는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혐의로 김민수 씨를 고소함...






ㅠㅠ...






 


힘들게 자금을 모아 야심차게 시작한 사업...


하지만 이제 김씨는 멀고도 험한 법정싸움을 해야할 처지에 놓여있음....





읽기 힘든 분들을 위한 요약 ;


1. 김민수 씨가 일본에서 딸기찹쌀떡 만드는 법을 배워옴.

2. 동업자와 함꼐 가게를 차림

3. 동업자에게 아이디어만 빼앗기고 4500만원의 투자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가게를 쫓겨남.




 






요즘 사업이나 개인창업을 꿈꾸는 젊은 청년들이 많은데,

이런 일은 우리 모두가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 일임...


아무리 개인이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을 고안해낸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돈있고 힘있는 소위 '갑'이란 자들이 협박을 하고 엄포를 놓으면

말한마디 제대로 하지도 못한 채 아이디어만 뺏기고 거리로 내몰려야 하는 게 현실임...


이번 딸기찹쌀떡 사건이 열받는 이유는 개인의 사정뿐만이 아니라,

이런 사건이 사회에 전반적으로 팽배해있는 부조리한 갑의 횡포를 보여주고,

앞서 나가 앞으로 개인사업에 꿈을 가지고 있는 많은 청년들이 당하게 될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임...


단순한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번 사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함...


이 글이 널리널리 퍼져서 많은 사람이 알게 되고,

김민수 씨에게 도움이 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ㅠㅠ








마지막으로 여시들아ㅠㅠㅠ

이글을 자주하는 대형 커뮤니티나 페북, 블로그 같은 곳에 많이 퍼다날라줘ㅠㅠㅠㅠㅠ

부탁이얌ㅠㅠㅠㅠㅠ



밑에는 아고라 서명 싸이트임.

여시 하고 있으면 이미 다음 로그인 되있는 상태니까,

서명합니다 다섯 글자만 써주면 되!!! 이거 진짜 3초도 안걸려ㅠㅠ

우리 모두 김민수씨를 도와드리자!!!!!!!!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39729  



 


 


출처 :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글쓴이 : 콧방귀가마려워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
LIST
728x90

 

 

 

 

염소 / 임보

 

 

섬에 배가 닿자

맨 먼저 달려와 반기는 이는

한평생 수평선만 이고 살던

수염이 긴 흑발의 노인

 

 

* 섬에 사는 짐승들은 선하다.

   사람에게 엉금엉금 다가온다.

   수염이 긴 염소는 노인 같다.  

 

 

 

 

 

 

 

염소 / 문신

 

 

하나의 낭설인지도 몰라
날카로운 내 뿔이 우주로 향한 안테나라는 거

 

검은 구름은 풀밭 상공을 낮게 흘러가고
나는 비로소 축축한 무릎을 펴고 일어선다
어디선가 초록 이끼의 냄새가 맡아진다
그러나 바람은 불지 않는다
모든 쓸쓸했던 것들의 아픔을 느낀다
어쩌다가 이곳까지 흘러오게 되었던가!
기억은 가끔씩 부러지기도 하면서
내가 그어놓은 둥근 금 안으로 상형문자 같은
무거운 구름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얼마나 많은 날들이 흘러갔는지
얼마나 많은 죽음들이 별로 환생했는지 내 뿔은
기억하지 못한다
젖은 바람이 속눈썹 끝에서 불어온다
검은 구름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우주선처럼
허공에 긴 꼬리를 떼어내며 불시착한다
풀들이 창살처럼 단단하게 일어선다
나는 우주를 향해 열린 안테나를 세워
유배 일기를 타전한다
나는 이미 말뚝의 중심에 길들여졌으므로
지상에서의 생활은 즐거운 나날뿐이라고

그리하여 불구의 꼬리가 한 뼘쯤 자라난 것 같기도 하다고
그러나 오늘도 접속이 거부되는 내 운명이여! 

 

하나의 낭설임에 틀림없어
날카로운 내 뿔 속에 우주의 비밀이 들어 있다는 거

 

  

 

 

   

 

 

 

 

흑염소의 만트라 / 고진하

 

 

늙으면 너나없이 말이 많아진다.
제 몸에서 죽음이 자라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일까.
산책이나 좀 나가려고 일어서는데,
무릎 관절에서 똑, 똑, 삭정가지 부러지는 소리.

묵언기도 사흘째,
무슨 성상(聖像) 따위도 방 안에 없지만
잠잠히 엎드려 있으려 했으나
멍머구리 들끓듯 안의 소음은 가라앉지 않았다.

풀밭 위 사람들 발자국이 낸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방죽 밑에 풀어놓은 흑염소들,
한가로이 풀 뜯어먹기에 여념이 없는 놈들 옆에
똥 누는 폼으로 쭈그린 나도
민들레, 질경이, 토끼풀 몇 잎씩 뜯어 꼭꼭 씹어본다.
헌데, 왜 이렇게 쓴 거야...... 퉤, 퉤!
난 무심코 며칠 공들인 묵언을 깨버리고 만다.
그 순간, 늙은 흑염소가 우스꽝스럽게 구부러진 뿔을 흔들며
들이받을 둣 가까이 다가오다가
지가 무슨 구루(Guru)라도 되는 양 만트라 하나 획 던져준다;
음, 메에에에...... 음, 메에에에에......

그 떨리는 소리의 여운(餘韻)은 산책길에 또 만난,
무뚝뚝한 기차의 기적 소리로 시원스레 이어진다.
침묵의 연인이고 싶어 스스로 재갈 물린 묵언 사흘
그래, 이쯤에서 작파(作破)해버리자...... 
 

 

 

 

 

 

  

 

 

염소 / 문정희 

저 염소도 아는가 보다
온 몸을 쥐어짜는 그의 울음에
벌판의 풀들이 흔들리는 것을 보니
네 발로 딛고 있는 이 지상을
곧 떠나리라는 것을
저 지렁이도 아는가 보다
꿈틀댈 때마다
온 몸으로 모래를 떨구는 것을 보니
흐린 날이 아니어도
하늘 가득히 검은 새들은 날아가고
서둘러 씨방을 만들어
꽃들은 몸 속 가장 은밀한 곳에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는 것을 보니
염소도 지렁이도 새들도 꽃들도
다 알고 있나보다
길은 어디든 있을 뿐이며
지금 이 순간이 전부라는 것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염소와의 촌수 / 복효근 

 

 

햇살 짱짱한 봄날
팔순 어머니와 나와 내 딸 선혜, 인혜와
산모퉁이 돌아가며 냉이를 캔다
저 쪽 언덕엔
겨우내 새끼를 낳았나 보다
삐쩍 마른 어미 염소가 새끼들 데불고 나왔다
염소와 사람 촌수가 이렇게 가깝구나
풀과 나물이 한 끗 차이듯
초식의 유습을 공유한
한 끗 차이도 안 되는 짐승으로
우리는 새순을 뜯으며
함께 햇살을 나누고 있구나
오늘은 전생과 내생도 한 뼘 차이로 가까워서
어머니는 전생의 기억을 더듬으며
손녀들에게 자꾸자꾸 풀이름을 가르치는데
아무래도 나는
저 염소에게 가서
댁의 성씨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봐야 되겠다 

 

 

 

염소 울음이 세상을 흔든다 / 박완호

 

 

새끼 염소가 죽었다
난 지 사흘만에 나선 첫 산책길
아카시아 향기에 취해 길을 잃었을까
누구의 귀에도 가 닿지 못한
울음 한 조각 물고
똥통에 빠져 죽은
염소의 검은 등을 밟고
수의라도 덮어주려는 듯
구더기들 하얗게 몰려든다

 

목덜미 털이 벗겨지도록
종일 새끼를 찾던 어미는
모르는 척 허겁지겁 밥그릇을 바닥까지 핥는다

물기 젖은 염소의 눈길 가 닿는
사발 속 허공 

어미 염소의 허기가
세상의 저녁을 흔든다  

 

 

 

 

  

 

언덕 위의 염소 / 박유라 

 

- 사진 2  

 

가도 가도 그 자리
풀밭 벽에서 반야를 되새김질하는 염소들

눈조리개 몽롱히 열어 옴쭉옴쭉 방정맞게
여기서도 옴 저기서도 옴 옴을, 오물거리며

 

해가 가마솥 풀빵만큼 부풀어오른 정오
라디오에서는 흘러간 옛노래가 메들리로 나온다
손가락 장단을 한 번씩 퉁겨 올릴 때마다
부드럽게 흐르는 턱과 턱 능선에서
침에 섞여 노래와 풀들이 잘게 으깨지고
한나절 언덕이 잘 반죽되고 있다
부풀어 올라라 부풀어 올라라 풀 풀 풀
해가 서쪽 목책에 종잇장처럼 가볍게 걸릴 때까지
내일 아침 한 통 하얀 젖이 흘러나올 때까지

 

산사나무꽃은 하염없이 지고
부는 바람 하루, 이틀, 사흘,......
내가 매일 목을 놓아먹이는 것은 무엇일까
옴,마,니,밧,메,훔,아,주,공,갈,염,소,똥,십,원,에,열,두,개,떽,떼,굴,
염소 엉덩이께에서 흘러나오는 따끈한 구름들

  

 

 

 


  

 

염소를 찾아서 1 / 임영조 

 

 

사시장철 검은 망토
하관은 빨아 박복한 턱에
재래식 수염 기르고, 종종
풍월을 읊는 소문난 음치
그 한심한 건달을 아시는지요
남이야 바쁘든 말든
자고 새면 들녘이나 냇가로 나가
유유자적 하루 해를 축내는 行者
해지면 제 그림자 밟고 돌아와
절망절망 고독을 씹는
그 하릴없는 축생을 아시는지요
참으로 딱한 한량이, 실은
먼 옛날 大國에서 흘러 들어온
글줄이나 했다는 귀족의 후예
여말에 남포현 외딴 섬
竹島로 귀양갔다 풀려나, 그 길로
羊角山 기슭 박토에 말뚝 박고
대대로 농사짓고 달빛 받아 글 읽던
청빈한 백면서생의 후예
그를 아시는지요
뿔은 세우되 冠으로 쓸 뿐
수염은 기르되 뽐내지 않고
식사 때는 으레 어깨부터 낮추는
누추한 처소도 탓하지 않는 샌님
억지로 목줄을 당기면
오히려 완강히 저항하는 외고집
개같이 아부할 줄 모르고
돼지같이 과욕 할 줄 모르고
고양이같이 교활할 줄 모르는
그래서 늘 외롭고 검소한 축생
그를 이젠 아셨는지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염소를 찾아서 3 / 임영조  

 

 

고2 때 기말시험 보던 날
납부금 안 냈다고 쫓겨난 나는
고향집에 내려가 식구들 몰래
새끼 밴 염소를 내다 팔았다 

 

간재재 넘어 삼십여 리 길
팔려가는 낌새를 알아차린 듯
거품 물고 버티며 울부짖던 염소를
판교장에 끌고 가 헐값에 팔았다

 

삼십 년 지난 오늘
이제야 비로소 깨닫느니
내가 염소를 내다 판 게 아니라
염소가 나를
대처에 판 걸 알았다

 

이 고달픈 生을
어디에 안녕히 뿌려놓지 못하고
세월의 볼모처럼 덜미잡힌 채
날마다 헐레벌떡 끌려온 내가
굴레 쓴 염소임을 알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염소를 위한 기도 / 박정석  

 

 

선한 어둠이 그려진다 수도修道같은 되새김질 쓸쓸해 질 때, 너에게
도 영토는 있구나, 해는 져 내린다 검게 무리지어 향하는 곳, 애초에
廢家였다 속에 들어서면 훅 끼치는 분뇨의 훈기, 달라진 것은 없다
진드기에 제 몸 내어주고 어둠 한켠 차지한 네 조상 중 채독菜毒앓
은 여인에게 바쳐지던 몸 있었다 고삐 끌어다 아버지에게 인도한

나, 공모의 흔적으로 쓴다
앞 뒷발 묶여 모 누워 붉은 피 내 준, 잠시간은 사람처럼 두 발로

둥거려본, 짱짱 내리박는 태양 아래 금박 씌운 몸 환호하며 달리던

밭으로 너는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무릎 세워, 선착순 뛰어,로 이룬 무릎 보호대 장기壯氣로 달고

바위 뛰넘던 갈라진 네 발굽의 야성, 피 묻은 스테인리스 그릇, 쇠와

피가 열정과 냉정의 슬픔으로 떠오를지라도
매에, 매에 콩알 같은 네 똥, 온갖 풀을 새겨 만든 환, 풀밭에다

뿌린 네 수치까지 먹고 자란 억새밭을 돌아서 저 감감한 廢家, 먹물

풀어 놓은 칠흙 속으로 매에, 저승꽃 잔뜩 뜯어 달고 네 거느리던

식솔들 보러 다각다각 뛰어가고 있을 것인데

  

 

 

 

 

 

   

염소에게 / 유강희 

 

 

해질 녘이나
바람 부는 날엔
아기 염소들은 비탈진 언덕에 발을 딛고
學習하듯 쓴 풀을 뜯으며
매애매애 하고 울음을 짠다.
필시 우는 기술 하나는 기막히게 타고난 듯
애잔하고도 애닮게 그것들은
울음도 한꺼번에 크게 쏟지 않고
조금씩 찔찔 흘리며 눈물을 아껴 운다.
눈물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저이들끼리
생뿔을 부딪쳐 쩔쩔 피 흘리며
매애매애 울기도 한다.
매일 누가 죽는지, 슬픈 일이 있는지
검은 상복을 입고 그렇게 속세의 언덕을 누비는 것이다.

  

 

 

 

 

 

 

염소의 저녁 / 안도현  

 

 

할머니가 말뚝에 매어놓은 염소를 모시러 간다
햇빛이 염소 꼬랑지에 매달려
짧아지는 저녁,
제 뿔로 하루종일 들이받아서
하늘이 붉게 멍든 거라고
염소는 앞다리에 한번 더 힘을 준다
그러자 등 굽은 할머니 아랫배 쪽에 어둠의 주름이 깊어진다
할머니가 잡고 있는 따뜻한 줄이 식기 전에
뿔 없는 할머니를 모시고 어서 집으로 가야겠다고
염소는 생각한다 

 

 

 

 

   

 

 

울다 염소 / 조현석

 

 

비어 있던 속, 기름기 없던 뱃속으로
푹 삶아진 염소가 갈기갈기 찢겨져 들어왔다
술 몇 잔과 더불어 신선한 공기도 몇 됫박
소독되지 않은 단양 하선암 생수도 몇 컵
해체된 염소 몸이 남긴 갖은 부속물을
소주 반 잔과 함께 목구멍으로 넘기어
배 속 깊은 곳에 가두었다
밤새 되새김질하는 염소가 운다
울음이 깊을 때마다 몸이 요동쳤다
속 편해지려고 되지도 않은 되새김질을
나도 여러 번, 하고 또 했지만
날카로운 뿔에 받혀 상처가 난 듯 꾸르르륵…
더부룩했다, 밤새 염소가 풀밭이 아닌
융단 같은 위 속에서 이리저리 뛰어놀았다
낮에 몸 부딪는 축구를 해서인지
왼쪽 어깨가 아파 오른쪽으로 돌아눕고
등이 배겨 배를 깔고 돌아누웠던, 아침이
다가오는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그 놈이 울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먼동 무렵에
잠 깨어 물안개 피어오른 계곡을 거닐 때
예전에 잠시 그곳에서 뛰놀던 염소가
세차게 방파제를 때리던 태풍 속 파도처럼 요동쳤다
빠르게 달려간 구식 화장실에 엉덩이를 까고 앉아
시끄럽게 괴롭히던 염소를 끄집어냈다
쫘르르 쏴아아아아아… 자신이 놀던 곳으로 염소는
회오리 물살에 묻혀 돌아가려던 것이다
찬바람 불고 찬비 내리는 단양 하선암 계곡
물가에 자리 잡고 앉아 몇몇이 두런거렸던 그날

 

  

 

 

 

 

 

염소 / 이정록  

 


그라목손이라는 제초제
깨진 병 모가지에 뱃가죽을 꽂고
허물을 벗은 뱀을 본 적이 있다

그가 떠난 뒤 홀로 남은 염소는
매년 벌초를 해주겠다며
그의 육촌이 끌고 갔다

벌초를 하다가
뱀의 허물도 종종 만난다는데
올해는 산딸기나무며 쑥부쟁이가 너무 뒤엉켜서
제초제를 쳤다고 했다

죽은 지 다섯 해 만에
또 한번 약을 먹인 꼴이라며
늙은 그의 육촌이
뱀 껍질 같은 손등으로 눈가를 훔쳤다

세상을 뜬 지 삼 년이 넘은 그의 염소가
빈집을 자꾸 돌아다보며
서쪽 하늘로 걸어가고 있었다

노을 속에는
염소의 긴 울음소리가 산다 


  

 

 

 

 

  

 

염소와 풀밭 / 신현정 

 

 

염소가 말뚝에 매여 원을 그리는
안쪽은 그의 것
발을 넣고 깨끗한 입을 넣고 몸을 넣고
줄에 매여 멀리 원을 그리는 안쪽은
그의 것
염소가 발을 넣고 뿔을 넣고 그리는 원을 따라
원을 그리는 하늘도 안쪽은 그의 것
그 안쪽을 지나가는 가슴 큰 구름이며, 새들이며
뜯어먹어도 또 자라는 풀은 그의 것, 그러하냐.

 

 

 

 

 

  

 

나는 염소 간 데를 모르네 / 신현정 

 

 

연두가 눈을 콕콕 찌르는
아지랑이 아롱아롱 하는 이 들판에 와서
무어 할 거 없나 하고 장난기가 슬그머니 발동하는 것이어서
옳다, 나는 누가 말목에 매어 놓고 간 염소를
줄을 있는대로 풀어주다가
아예 모가지를 벗겨 주었다네
염소 가네
어디로인가 가네
나는 모르네
어디서 음메에가 들리네
하늘 언저리가 파랗게 젖어 있는 것으로 봐서
거기서 잠시 울다 간 거 같으네
아 저기저기 뿔 쬐그맣게 달고 가는 흰구름이 저거 �소 맞을 거네
나는 모르네
이 봄, 팔짝 뛰고 뒤로 나자빠질 봄이네
정말 모르네  

 

 

 

 

 

  

 

흑염소 / 박종국   

 

 

우리가, 말뚝 박아놓고 매어놓은 고삐만큼

자유가 허락된 흑염소는

우리에게,

책임과 의무의 멍에를 씌워놓고

저를 묶은 밧줄 당기고 당긴다

 

풀밭에서 목메어 우는 건 우리다

  

 

 

 

 

 

 

 

뒤안을 나오며 / 정병근

 

 

버둥거리는 염소의 입에 소금을 먹이고
목을 따자,
몇 번 몸을 떨던 염소는 곧 조용해진다
노파가 양은솥을 대고 피를 받아낸다
염소의 뜬 눈이 광속으로 허공을 가른다
영감이 버너불로 염소를 그으른다
불똥 속에 드러나는 염소의 얼굴
어금니를 꽉 다문 저 무표정이 무섭다
털을 다 그을린 영감이 담배를 피워문다
담배를 빠는 볼이 대추꼭지처럼 쪼글쪼글하다
염소보다 영감의 팔자가 더 세서
염소는 죽어서도 영감을 저주하지 못할 것이다
평생을 기억하며 사는 인간만이 불행할 뿐,
기억이 짧은 염소는 그 짧은 기억의 힘으로
죽으면 죽었지 미련하나 남기지 않는다
오후의 설핏한 해가 힘 센 허기를 몰고 온다
허기는 얼마나 골똘한 망각인가
뒤안을 나오는데 우리 속의 염소들이
누구시냐는 듯 멀뚱멀뚱 쳐다본다  

 

 

 

with my kid, jaisalmer

  

 

 

고집 센 염소 / 이창수

 

 

몇 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보니
한 마리 염소만 남아 빈집을 지키고 있다
근처 풀밭으로 염소를 몰고 가는데
콩밭이며 고구마밭 눈에 보이는대로 달려든다
여린 잎사귀부터 기시돋힌 아키시아 줄기까지
닥차는 대로 집어 삼켜야 직성이 풀리는
욕망의 관을 쓴 염소
이놈의 고삐를 팽팽하게 당기다 보니
나를 고집 센 염소로 비유하던 어머니 생각이 난다
껍질부터 뿌리까지 송두리째 던져주고도
게걸스럽게 자신을 먹어치우는
내 욕망의 관 용케도 받아주시던
언제나 가슴 속 푸른 풀밭으로 남아있는 어머니
자꾸만 벼이삭을 향해 달려드는
저 한 마리 고집 센 염소
회초리로 내려치며 운다
용서해다오 용서해다오  

 

 

 

  

 

 

흑염소 공양 / 김용락

 

 

영천 사는 이중기 시인이 세 번째 시집을 냈다고

흑염소를 잡아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20대 광풍노도를 함께 보냈다는

부산의 최영철 시인도 부인이 운전하는 티코를 타고

영천에 왔다

앞마당에 양은 백솥을 걸어놓고

염소를 삶는 장작불 앞에 앉아서 최 아무개 시인이 말했다

착한 염소를 배에 묻어야지 어떻게 땅에 묻노?

가난한 시인들의 밥이 되기 위해 기꺼이 순교한

염소의 사망을 그런 식으로 문상할 때

갑자기 그가 시인으로 보였다

그래 염소를 더러운 인간들이 먹어치워야지

어떻게 땅에 묻노?

누군가의 먹이 감이 된다는 것은

살아서 최대의 공양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의 어깨 너머로 薄暮에 젖어드는 

노란 무꽃이 환하게 등을 켜고 있었다 

 

 

  

  

 

 

    염소 젖에 초승달이 떴다 / 한규동  

                                              

1

나와 같이 살고 있는 염소가 흑백 사진 한 장을 내민다. 별자리 사진

같은 엑스레이 흑백 사진에 흰 별이 희미하게 떠있다. 염소와 같이

탄 시내 버스유리창으로 들어온 도심의 오후 햇살에 염소 얼굴의

실핏줄까지 보인다.


2

버스는 세종로 모퉁이를 지나간다. 모퉁이를 지난 버스는 사진 속

별을 찾아 날아 들어간다. 도로 공사 중에 차가 막힌다. 운전사들이

머리를 빼고 두리번거린다. 도로에 핏 물이 흥건하다. 동맥이 지나

자리, 굴착기는 아스팔트 두피를 벗겨 내고 있다. 두꺼운 두피가

걷어진 자리 속살이 보인다. 속살 사이로 혈관에서 진한 흙물이

바닥을 적시고 있다. 칼집을 내놓은 자리를 포크레인이 깊이 손을

넣는다. 퇴적층 같은 아스팔트 속살 살점들이 밖으로 떨어진다.

시간이 갈수록 주변은 피로 흥건하게 적시고 삽날이 깊어질수록

수압을 이기지 못한 물줄기가 세차게 용솟음친다. 인부들은 끊어진

광케이블 신경들을 옮겨 가며 접합수술을 한다. 이미 몇 가닥의

신경이 끊어져 다리를 절고 있다. 동맥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핏물을

통통거리며 양수기가 연실 길바닥에 토악질 해 논다. 쉽게 지혈이

되지 않는다. 출혈이 심하다.


3

몸속으로 파고 들어온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하여 전신 마취를 한다.

경쟁 하듯 수술 칼들이 임파선 줄기를 잘라 낸다. 연결고리를 자른다.

언제 들어 왔는지 세포 줄기에는 또 다른 세균들이 자리싸움을 한다.

깊이 뿌리를 뻗고 있는  잔가지를 좀처럼 잘라 낼 수가 없다. 내 몸의

균형을 흔드는 뿌리, 그 뿌리를 뽑는다. 마음까지 스며든 뿌리를 제거

한다.

4

그녀는 우주정거장 암 병동 침실 칸에 누워 있다. 빵빵하던 왼쪽 젖무덤

이 바람이 빠져 버렸다. 그 위에 보랏빛 초승달이 문신처럼 떠있다.

우주의 한 모퉁이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The ring

  

 

 

각축 / 문인수  

 

 

어미와 새끼 염소 세 마리가 장날 나왔습니다.
따로 따로 팔려갈지도 모를 일이지요. 젖을 뗀 것 같은 어미는

말뚝에 묶여 있고
새까맣게 어린 새끼들은 아직 어미 반경 안에서만 놉니다.
2월, 상사화 잎싹만 한 뿔을 맞대며 톡, 탁,
골 때리며 풀리그로
끊임없는 티격태격입니다. 저러면 참, 나중 나중에라도 서로

잘 알아 수 있겠네요.
지금, 세밀하고도 야무진 각인 중에 있습니다.

 

 

 

 

The Queen

  

 

 

 

산양 / 이건청  

 

 

아버지의 등 뒤에 벼랑이 보인다. 아니, 아버지는 안보이고 벼랑만 보인다.

요즘엔 선연히 보인다. 옛날, 나는 아버지가 산인 줄 알았다. 차령산맥이거나

낭림산맥인 줄 알았다. 장대한 능선들 모두가 아버지인 줄만 알았다.

그때 나는 생각했었다.

푸른 이끼를 스쳐간 그 산의 물이 흐르고 흘러, 바다에 닿는 것이라고. 그때

나는 뒷짐 지고 아버지 뒤를 따라갔었다. 아버지가 아들인 내가 밟아야 할

비탈들을 앞장서 가시면서 당신 몸으로 끓어 안아 들이고 있는 걸 몰랐다.

아들의 비탈들을 모두 끌어안은 채, 까마득한 벼랑으로 쫓기고 계신 걸

나는 몰랐었다.

 

나 이제 늙은 짐승 되어 힘겨운 벼랑에 서서 뒤돌아보니 뒷짐 지고 내 뒤를

따르는 낯익은 얼굴 하나 보인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쫓기고 쫓겨 까마득한

벼랑으로 접어드는 내 뒤에 또 한 마리 산양이 보인다. 겨우겨우 벼랑 하나

발 딛고 선 내 뒤를 따르는 초식 동물 한 마리  

 

  

 

 

 

 

 

출처 : 淸韻詩堂, 시인을 찾아서
글쓴이 : 동산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
LIST

'책·여행·사랑·자유 > 책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용사-에필로그-  (0) 2013.08.05
[스크랩] 용사(스압)  (0) 2013.08.05
[스크랩] 유령소년  (0) 2013.07.02
오늘 아침 가슴에 와닿는 글  (0) 2013.07.01
[스크랩] DC 코믹스 사진 (4)  (0) 2013.06.20
728x90

 

詩畵가 된 사진(요선정 사진에서)

 

 

 

 

 

 

 

 

 

 

詩人들의 금빛 言語을 품는

바닥으로 뉜 因然이 되었다

 

요선정 계곡 다시 가고픈 곳

그리고 그리운 詩人과 山河!

 

 

 

 

 

 

 

 

 

 

 

 

 

 

 

 

 

 

 

 

 

 

 

 

 

 

 

  

 

 

 

 

 

 

 

 

 

 

 

 

 

 

   

 

 

 

水周別曲 48/서봉교


사월 초파일 지나고 논을 삶아 놓으면
흙탕물이 가라앉은 맑은 논바닥은
낮에는  요선정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밤에는 일 년 만에 유일하게 몸을 씻는
설귀산의 목욕탕이 된다
누구처럼 날개옷이 없어 움직일 수 없음을
어찌 알았는지
그날 밤만은 요란하게 반상회를 하던
먹머구리 비단개구리들도 슬며시 마실을 간다  

미물도 순리를 지켜주는
저 오묘한 섭리.

 

 

 

 

 

 

 

 

 

 

 가을의 노래(낭송 김미숙)

 

 

 

 

 

출처 : 다다의 방
글쓴이 : dada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
LIST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