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다가오면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축구 황제' 펠레(70·브라질)의 한마디에 귀를 쫑긋 세운다. 그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남아공월드컵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페인이 가장 강력하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도 우승 후보다." 이를 전해 들은 스페인 팬들은 펠레로부터 평가를 받았다는 기쁨보다는 불안감이 앞섰을지 모른다. 펠레의 월드컵 우승 전망은 번번이 반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1966년 펠레는 월드컵에 앞서 "우리(브라질)가 챔피언의 영광을 가져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과는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펠레의 저주'는 대회마다 어김이 없었다. 1978년 독일, 1990년 우루과이, 1994년 콜롬비아, 2002년 프랑스 등 그가 지목한 수많은 우승 후보들은
하나같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펠레의 저주'처럼 월드컵엔 논리적인 설명은 어렵지만 는 또 다른 재미로 받아들이는 추세다.
팬들도 이제는 징크스를 월드컵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로 받아들이는 추세다.
징크스는 대륙별로도 꼽아볼 수 있다.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는 유럽과 남미는 1962년 칠레월드컵 이후 번갈아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1998년 프랑스, 2002년 브라질, 2006년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우승 퍼레이드를 따져 본다면 남아공월드컵
챔피언은 남미에서 탄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유럽 팀에는 달갑지 않은 징크스다.
개최 대륙에서 우승팀이 나오는 것도 고전적 징크스다. 지금까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린 대회에선 남미 팀이 정상에 올랐고, 유럽에선 1958 스웨덴월드컵(브라질
우승)을 제외하고 모두 유럽 팀이 우승했다. 유일하게 아시아에서 열린 2002 한· 일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브라질이 가져갔다.(100121)
메이저대회를 누비는 한국 선수의 출현을 바라는 팬들에게 '테니스의 김연아·박태환'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는 꿈나무들의 존재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미국 본토에서 꿈을 키우는 특급 유망주가 있다. 2008년 일찌감치 미국행(行)을 택한 양정원(14)은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각종 주니어대회에서 9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방학을 맞아 한국을 찾은 양정원은 "1차 목표는 '제2의 (쥐스틴) 에넹으로 불리는 것, 2차는 메이저대회
정상"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앤디 로딕을 배출한 크리스 에버트 아카데미(미국 플로리다)가 양정원의 테니스 학교다.
1년6개월째 테니스 유학 중인 양정원이 가장 기분 좋을 때는 미국 여자 테니스의 전설 크리스 에버트의
칭찬을 들을 때다. "겁 없이 때리는 게 마음에 드신대요. 제가 걸(girl) 스타일이 아니라 보이(boy) 스타일로 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한국 테니스의 수많은 신동은 성인 무대에서 평범한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 지적에 양정원도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에선 이기기 위해 공을 들어 때리는 경우가 많아요. 실수가 많은 주니어 대회에선 넘기기만 해도 이길 때가 잦거든요. 저요? 전 그냥 때려버리죠." 18세가 되기 전까진 아무리 져도 된다고 아빠와 약속했다는 양정원은 "그래도 승리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 아카데미의 특별대우를 받던 샤라포바의 사촌 동생을 꺾었을 땐 참 통쾌했다"며 웃었다. (100120)
미 프로골프 PGA 강사인 데이비드 필립스는 퍼팅을 잘못하는 이의 스트로크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가장 흔한 것이 어깨선과 발을 평행하게 정렬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골퍼는 '거의 반드시' 긴장하는 순간 잘못된 정렬을 보완하기 위해 어느 한쪽으로 당기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 필립스의 이야기였다.
주말 골퍼들에서 흔히 보는 '때리는 퍼팅'도 나쁜 습관이라고 필립스는 지적했다.
그는 "퍼팅을 굴리지 않고 때리게 되면 거리 조절과 방향성이 모두 나빠지게 된다"며 "퍼팅에도 팔로 스루
(follow through)가 있다는 생각만 해도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필립스는 또 "퍼팅은 사람마다 공을 놓는 위치가 조금씩 달라야 한다"며 "왼쪽 눈이 주시(主視)인 사람은 왼편에, 오른쪽인 사람은 약간 오른쪽에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의학박사 그렉 로즈박사는 "스트로크가 아무리 좋아도 퍼팅 라인을 읽는 능력이 없으면 쓸모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PGA투어에서 퍼팅을 잘하는 선수들에게는 '퍼팅 라인을 읽는 4단계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①그린의 가장 낮은 곳을 찾아내, 그곳에서 전체 경사를 읽는다. ②홀 뒤에서 홀 주변의 경사를 먼저 읽는다.
③공의 위치로 돌아와 다시 그린을 읽는다. ④마지막으로 홀 주변의 미세한 변화를 읽은 뒤 퍼팅한다.
로즈 박사는 "골프의 핵심은 쇼트게임이고, 그중에서도 퍼팅"이라며 "겨울철에 실내에서 퍼팅에 대한 개념과
자세를 만들어 놓으면 봄에 한층 즐거운 라운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0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