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슬픔의 연주자가 되어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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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 오후
구름은 수없이 흘렸던 눈물의
잔영이 되어
은빛 가루처럼 비가 되어 내립니다

이어서
하늘은 비로소 파란 호수가 되어
평화로워 집니다

밤이 되자 하늘엔
희미한 달빛만이 흘러 바다 위만
황혼이 물들뿐
별은 하나도 반짝이지 않는
어둡고 외로운 구름만 가득합니다

마지막 울음을 토해내는 파도는
황혼 빛으로 물든 바다를 향해
마지막 눈물을 흘려 보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상처뿐
상처를 봉합하고 남은 아픔은
성숙된 자유의지

아픔으로 승화된 마음 갖고
새로운 여행길에 오른 나그네의
눈빛은 어느 때 보다 비장하고
투명합니다

자연으로 돌아가
회개의 기도를 얼마나 했을까
평온한 마음으로
자유를 주고 자유를 얻습니다

나는 파란 하늘호수에 돛단배를 띄워
또 다른 슬픈 여행의 꿈을 꿉니다

나는 그대의
여행의 동반자
고독의 그림자
슬픔의 연주자가 되어
여행길에 오릅니다

출처 : 흐르는 자연의 향기 속으로
글쓴이 : 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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