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an을 공항에 바래다 주고 돌아 왔다.
그는 Oahu로 갔다가 Spain으로 돌아 간다고 한다.
내년에 꼭 Barcelona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며 우리는 또 못내 아쉬운 이별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나는...
이틀을 이곳에서 더 머무르기로 했다.
갑자기 이 놈이 나타났다.
내가 도착한 첫날 잠시 인사를 나눈 녀석이다.
인사 다음날 Kalalau Trail을 함께 오르기로 했는데 사라 졌다가 오늘 아침에 떡 하니 나타났다.
Bastian,29세의 독일 청년.
오늘 드디어 우리는 그 유명한 Kalalau에 오르기로 했다.
Hiking을 그다지 좋아 하지 않는 Manus도 웬일인지 함께 하기로 했다.
먼저 지도를 살폈다.
일단 Ke`e Beach 에서 Hanakapia`ai Beach까지의 코스.
Paradise로 출발이다.
오르는 내내 뒤 쳐지는 Manus를 우리는 추스리고 또 격려해줬다.
그는 오른쪽 다리와 등이 이런 험악한 산중을 오르기에는 조금 불편한 사람이다.
오르는 내내 우리 셋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너무도 아름다운,내 평생 이런 Trail은 처음 만나 보았다.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서로 앞 다투어 오르던 중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Hanakapia`ai Beach
감격,또 감격이였다.
이곳은..이곳은 천국이다!
그런데 정신이 혼미해지도록 아름다운 이 풍광과는 달리
이곳에는 아주 악명 높은 Killer wave가 365일이다.
그래서 Beach로 내려 가는 곳곳에 팻말이다.
제발 당신이 NEXT가 되지 말라고 말이다.
그런데 Honza는 Kayak으로 저 바다를 건너 갔다니..참 놀랍고 경이로운 친구일 따름이다.
바다에서 찍은 사진은 이게 전부다.
나는 그저 그 거대한 파도를 마주 보며 한참을 한참을 장승처럼 굳어 있었다.
자,이제 또 시작이다.
Hanakapia`ai Beach에서 Hanakapi`ai Falls까지.
자꾸만 울상을 짓는 Manus와는 달리 Bastian은 아주 신이 나서 저 멀리 앞장을 선다.
1시간여를 좁은 trail을 따라 울창한 열대 우림 속을 걷고 또 걸었다.
때로는 강줄기도 건너고,바위도 오르고..이건 정말 내가 영화 속에 들어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아까 Guava나무숲에서 헤어진 Manus는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질 않는다.
더는 지체할 수 없어 20여분을 기다리다 다시 길을 떠났다.
그렇게 길을 잃기를 수차례.
드디어 Hanakapi`ai Falls가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 냈다.
어제의 그것과는 한 100배 차이?!
이윽고 해맑게 나타난 Manus
난 23살의 이 어린 친구가 어찌나 대견하던지 하마트면 꼭 끌어 안아 줄 뻔 했다.
우리는 1시간여를 이곳에서 머물며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서로 각자가 품은 상처들에 대해서도 조금씩 조금씩 이해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 폭포수 아래에서 얻은 Tip하나는..
이 여행은 반드시 우리를 변화시킬 것이다!
이 사진은 Manus가 자신의 Facebook에 Post한 사진.
이렇게 또 친구가 늘었다.
Hey Manus,We hiked almost 13miles.
You did it.
We did it!
Let's keep in touch my youngest friend in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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