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태그의 글 목록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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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함께하는 시인들 The Poet`s Garden
글쓴이 : 유현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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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法

 

 

 

 

                                  by김초혜

 

 


 

 



 
 
    사랑법 그대 내게 오지 않음은 만남이 싫어서가 아니라. 떠남을 두려워 함인 것을 압니다. 나의 눈물이 당신인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 감추어두는 숨은 뜻은 버릴래야 버릴 수 없고 얻을래야 얻을 수 없는 화염(火焰)때문임을 압니다. 곁에 있는 아픔도 아픔이지만 보내는 아픔이 더 크기에 그립고 사는 사랑의 혹법을 압니까. 두 마음이 맞비치어 모든 것 되어도 갖고 싶어 갖지 않는 사랑의 보를 묶을 줄 압니다. 詩/김초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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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화차/박이화



        오랜 연인이 마주 앉아
        국화차를 우린다

        더 오래는 꽃과 하나였던 향기가
        그러나 마른 꽃잎 속에서
        말라붙은 눈물처럼 깡말라가던 향기가
        다시금 따뜻한 찻물 속에서
        핑그르르 눈물 돌 듯 그렁그렁 되돌아왔다
        마치 한 순간도
        한 몸이었던 걸 잊은 적 없는 것처럼

        선을 넘는다는 것은 그런 것인가?
        수천 번 으깨고 짓뭉개도
        끝내 서로를 버리지 못하는 꽃과 향기처럼
        보내지도 돌아서지도 못하는 마음으로
        그대도 도리 없는 꽃일 터인가?

        투명한 유리 다관 속에서
        하늘 노랗도록 슬퍼 본 적 있었다는 듯
        국화, 노랗게 우려진다
        꿈 깨지 마라!
        바스라질 듯 마른 잠 길었으니
        젖은 꿈 오래오래 향기로울


        출처 : 서봉교시인의서재입니다
        글쓴이 : 만주사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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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를 기다리며

         

         

                        천양희

         

         

        기차를 기다려보니 알겠다

        기다린다는 것이 얼마나 긴 길인지

        얼마나 서러운 평생의 평행선인지

        기차를 기다려보니 알겠다

        기차역은 또 얼마나 긴 기차를 밀었는지

        철길은 저렇게 기차를 견디느라 말이 없고

        기차는 또 누구의 생에 시동을 걸었는지 덜컹거린다

        기차를 기다려보니 알겠다

        기차를 기다리는 일이

        기차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며 쏘아버린 화살이며 내뱉은 말이

        지나간 기차처럼 지나가 버린다

        기차는 영원한 디아스포라, 정처가 없다

        기차를 기다려보니 알겠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기차역이 있는지

        얼마나 많은 기차역을 지나간 기차인지

        얼마나 많은 기차를 지나친 나였는지

        한번도 내것인적 없는 것들이여

        내가 다 지나갈 때까지

        지나간 기차가 나를 깨운다

         

         

        - 『열린시학』2010.겨울호

        출처 : 서봉교시인의서재입니다
        글쓴이 : 만주사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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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을 좋아하고 시를 사랑한다는 것은 마음 속에 사랑이 있다는 증거다.

         

                                                                                                                                                                                                   - 박목월(시인)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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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래

         

        *아름다운 단풍이 지던 날 *

         

        현려한 가을 색상이

        요술을 부리듯 화련한

         

        옷 단장으로 눈이 부시도록 

        울긋불긋하게 화장을 하고

         

        단풍 꽃가루를 뿌리며

        가을 송별식을 하는데

         

        흔들거리는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낙엽이 뒹구는

        스산한 바람 소리가

        옷깃을 스치며 멀어져간다

         

        발길을 옯길 때마다

        바스락 낙엽 부서지는

         

        아픔의 통곡 소리가

        여기저기서 구슬프게 들려오고

         

        그 푸르던 싱그러움도

        계절의 순리를 거역하지 못하고

         

        나비가 되어

        빙그레 돌며 떨어져 날아간다

         

        철새가 하늘 높이 일렬 휭 대로

        줄 맞추기를 하고

         

        아~또 가을이 가는구나

        곱디고운  단풍이 지는 날

         

        이유 없이 눈물이 고인다

        지금쯤 그 사람은 무얼 하고 있을까

         

        불같이 뜨겁던 우리의 사랑을

        가마게 잊어나 보구나~~~~~*

         

         

        괜시리 슬퍼지는 낙엽이 쌓이던 날~~~*

         

        출처 : 초지일관
        글쓴이 : 김영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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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서봉교시인의서재입니다
        글쓴이 : 만주사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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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장의 잎사귀처럼 걸어다니라

        당신이 언제라도 떨어져 내릴 수 있음을

         

        들/꽃/시

         

        출처 : 들꽃처럼 낮게
        글쓴이 : 들꽃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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