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이남호·박혜경씨와 간단한 저녁식사를 했다. 따뜻하게 데운 소주 주전자가 나오자 문정희 시인이 송년 건배사(乾杯辭)를 제의했다. "변사또 알아요? '변치말고 사랑하고 또 사랑합시다'라는 뜻인데 우리 그걸로 해요." 문 시인의 설명에 이남호 고려대 교수가 말을 받았다. "완전히, 시(詩)네!" 모두 "변사또!"를 외치며 술잔을 들었다.
건배사도 진화한다. '위하여' '이대로'가 물러간 연말 송년 술자리에선 '건배사 삼행시(三行詩)'가 유행 중이다.
'사이다'(사랑합니다/ 이 생명 다 바쳐 사랑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사우나'(사랑과/ 우정을/ 나누자)는 삶과 문학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을 기념한다. 우리 사회의 풍경을 엿보게 하는 시대의 거울같은 작품들도 있다. '개나리'(계급장 떼고/ 나이도 잊고/ 릴랙스 합시다)에서는 엄격한 직장생활의 위계질서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 자유롭고 싶어하는 회사원들의 마음이 읽힌다. 삼행시는 아니지만 '당신멋져'(당당하고/ 신나고/ 멋지게/ 져주며 살자)라는 건배사에는 정정당당하게 겨루고
빌딩 숲에서 일하는 한 회사원이 파출소에서 경찰서로 넘겨졌다 점심 먹고 식당 골목을 빠져 나올 때 담벼락에 걸린 시래기를 한 움큼 빼서 코에 부비다가 식당 주인에게 들킨 것이다 "이봐, 왜 남의 재산에 손을 대!" 반말로 호통치는 주인에게 회사원은 미안하다며 사과했지만 막무가내 식당주인과 시비를 벌이고 멱살 잡이를 하다가 파출소까지 갔다 화해시켜 보려는 경찰의 노력도 그를 신임하는 동료들이 찾아가 빌어도 식당주인은 한사코 절도죄를 주장했다 한 몫 보려는 식당 주인은 그 동안 시래기를 엄청 도둑 맞았다며 한 달치 월급이 넘는 합의금을 요구했다 시래기 한줌 합의금이 한 달치 월급이라니! 그는 야박한 인심이 미웠다. 더러운 도심의 한가운데서 밥을 구하는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래, 그리움을 훔쳤다, 개새끼야!" 평생 주먹다짐 한 번 안 해본 산골 출신인 그는 찬 유치장 바닥에 뒹굴다가 선잠에 들어 흙벽에 매달린 시래기를 보았다. 늙은 어머니 손처럼 오그라들어 부시럭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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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넓고 깊게 해주는 말 "미안해" 겸손한 인격의 탑을 쌓는 말 "고마워" 날마다 새롭고 감미로운 말 "사랑해" 사람을 사람답게 자리잡아 주는 말 "잘했어"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말 "내가 잘못했어" 모든 걸 덮어 하나되게 해주는 말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배로운 말 "친구여" 봄비처럼 사람을 쑥쑥 키워주는 말 "네 생각은 어때?" 언제이든 모든 날들을 새로워지게 하는 말 "첫 마음으로 살아가자" ☆☆。`,〃。♡☆。`,〃。♡☆。`,〃。♡☆。`,〃。♡♡ (☆ 안에 들어갈 말을 하나 하나 생각해 보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