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I MUA I KA NOA-16 :: 록키의 나만의 세상
728x90

 

 

2004년 9월31일

어제부터 바와 클럽을 돌아 다니며 명함 뿌리기 작적에 돌입했다.

우빈형의 아이디어로 지오와 함께 세명이서 명함을 팠다.

호스트를 하면서 명함을 파기는 처음이다.

 

일년만에 이름도 바꾸었다.

태무.

클 태 굳셀 무.

초반 부끄러움은 시간이 흐를 수록 사라지리라 믿는다.

 

난 이제 가족이 생겼다.

나는 이들과 함께 이곳 1868 카하카이에서 굳센 남자 태무로 다시 태어난다.

 

2004년 10월5일

레오형은 흡사 표범을 연상시킨다.

다부진 근육질 몸매에 카리스마 넘치는 날카롭고 매서운 두 눈.

떨도 항상 고독한 포즈로 혼자 핀다.

멋있다.

 

2004년 10월9일

매일 화장실 청소하고 냉장고에 누가 물을 채워 놓을까 의아했었는데 레오형이였다.

감동 먹었다!

 

2004년 10월15일

누가 매일 내 떨을 훔쳐 피나 했더니 초초형이다.

세살이 많건 말건 욕을 섞어 버럭 화를 내어 버렸다.

꼴보기 싫어 죽겠다.

 

2004년 10월17일

레오형과 GYM파트너가 되었다.

그처럼 강해지고 싶다.

 

2004년 10월20일

지오와 내가 방에서 떨을 피고 있는데 조깅을 마치고 돌라 온 우빈형이 우리방엘 들어 왔다.

그리고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난 처음 꿈이 생겼다.

항상 빚에 쫒겨 꿈따윈 꿀 시간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무엇이 하고 싶다라는 것이 생겼다.

 

우빈형.

묘한 분위기의 남자이다.

그리고 형체없이 흩어져 있던 나란 인간을 조금씩 조금씩 조율시키고 있다.

그와 함께 조깅도 단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자기관리가 정말 엄청난 사람이다.

그저 하루하루가 대단한 사람.

멋있다,참 멋있다.

 

2004년 10월24일

전세계 사람들이 다 모여 드는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서 호스트 명함을 뿌린 자들은 아마 우리가 전세계 최초이자 마지막이리라.

지오야,우빈이 형.

우리 정말 잘 돼자!

 

2004년 11월5일

몇일째 수도가 고장나서 엄청 고생을 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가게에서 얼큰히 술이 취한 초초형이 퇴근길에 딱 마주친 매니저와 기대치도 못했던 유창한 영어로 싸우고 싸워 끝내 오후부터 정상 가동이다.

깜짝 놀랐다.

떨쟁이,알콜 중독자라 무시하고 무시했던 심슨에게 저런 엄청난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다니.

다시 봤다,초초형.

 

2004년 11월9일

도현이를 오랫만에 볼 수 있었다.

가까이서 손도 맞잡고 싶고 눈도 마주치고 싶은데 그저 먼발치에서만 바라 보았다.

그런데 그 장소가 아프리카,우리 가게였다.

그리고 그녀는 마담 태현형을 시켜 지오를 지명했다.

나중에 이곳의 터줏 대감인 태현형을 통해 들은 이야기는 내가 이곳에 오기 전 둘은 연인사이였다고 했다.

그 순간 알 수 없는 거대한 감정들에 휩싸이고 말았다.

분노,열등감,복수심,걱정,가슴 시림,슬픔 등등이 섞이고 섞인 복잡하고 어지러운 상태가 되어 버렸다.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그리고 그 무엇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내 자신에게 화가 나서 미쳐 버릴 것 같았다.

 

2004년 11월11일

지오는 정말 좋은 아이다.

저렇게 순하고 고운 심성을 가진 사람도 정말 드물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이제껏 만난 모든 호스트중에서 간지가 최고다.

20대 초반에는 한국에서 잠깐 모델 생활을 한 경험도 가지고 있는 그.

나는 점점 작아 지고 흉해져 가는 나를 느꼈다.

그와 한방을 쓰며 점점 정신분열이 심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점점 완벽한 이중인격자로 변해 가는 내자신이 메스껍다.

 

2004년 11월30일

그날 이후 도현의 모습도 소식도 들을 수 없었고,나는 오늘까지도 결국 지오에게 아무 것도 물어 볼 수가 없었다.  

난 그녀가 너무 그립다.

그저 그녀로서의 그녀가 너무도 그리워서 견딜 수가 없다.

비로서 오늘 절절히 깨달았다.

난 그녀를 사랑하는 것같다.

나는 도현이를 사랑한다.

많이 보고싶다,도현아.

아주 많이 네가 그립단 말이다.

 

 

 

 

 

to be continue...

 

 

 

 

 

 

 

출처 : CLUB OSHALE LION
글쓴이 : OSHALE LION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
LIST

'책·여행·사랑·자유 > 자유 Freedo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I MUA I KA NOA-18  (0) 2009.12.30
[스크랩] I MUA I KA NOA-17  (0) 2009.12.28
[스크랩] I MUA I KA NOA-14  (0) 2009.12.28
[스크랩] I MUA I KA NOA-15  (0) 2009.12.26
[스크랩] I MUA I KA NOA-13  (0) 2009.12.23

+ Recent posts